법정관리 대상 팬택 '본입찰 결국 유찰'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1-21 17:53 수정일 2014-11-23 14:22 발행일 2014-11-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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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3시 마감...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아
팬택 채권단 조만간 회의소집…워크아웃 가결 우세

법정관리 대상인 팬택을 매각하기 위한 본입찰이 21일 오후3시에 마감했지만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아 결국 유찰됐다.

매각 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 입찰을 마감한 뒤 “지난달 인수의향서를 낸 곳은 2곳 정도 있었지만 결국 인수가격을 써낸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팬택에 지분투자 의향을 보인 곳으로 전해진 인도의 마이크로맥스, 중국 화웨이, 네로버, 샤오미, ZTE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어느 곳도 적극적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앞으로 팬택의 운명은 채권단과 서울중앙지법 판사부의 손에 넘어갔다. 삼정회계법인은 “인수자를 찾기 위해 노력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재입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입찰이 유찰된 이유에 대해 팬택 인수에 관심을 보여 온 기업의 희망가격과 채권단이 정한 최저입찰가격이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중저가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제조업체들이 부상하는 상황에서 2천억원 안팎의 금액을 써낼 수 있는 곳은 제한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입찰은 애초 마감일이 지난달 29일이었지만 팬택에 관심을 보인 일부 업체가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요청함에 따라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됐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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