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들어서니 라디오 흐르네" 사물인터넷 세상 왔다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1-05 17:40 수정일 2014-11-05 17:40 발행일 2014-11-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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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전시회'서 130여개 업체 제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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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AoT(All of Things)는 코맥스와 협업해 현관 인터폰과 스마트폰이 연동돼 스마트폰으로 현관문을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현관에 누군가가 초인종을 누르면 스마트폰을 통해 문을 열고 현관문을 열면 자동으로 오디오가 작동되는 환경은 더이상 공상과학 영화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이른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환경이다. 아직 사물인터넷이 사회 전반에서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사물인터넷 세상은 이미 우리의 삶 가까이까지 와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5~14일을 사물인터넷 진흥주간으로 정하고 서울 코엑스에서 ‘사물인터넷 전시회’를 열었다. SK텔레콤, KT 등 국내외 130여개 업체가 참여해 각 사의 사물인터넷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국내 스타트업기업 ‘AoT’(All of Things)는 기기와 기기가 서로 연동돼 사용자가 작동을 용이하게 하는 클라우드를 제작했다. 사용자가 현관문을 열면 선풍기가 돌아가거나 라디오가 켜지게 하는 등의 명령을 사용자가 직접 내릴 수 있는 것이다. AoT 관계자는 “오픈 하드웨어가 장착된 스마트 가전을 클라우드에 등록하고 특정 명령을 내리면 그에 맞춰 기기가 작동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스타트업 기업 아픽스(Affix)는 보일러 탱크 내 잔여 온수를 측정해 가스비를 절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회사 한창우 기획팀장은 “80㎡(24평) 아파트를 기준으로 보일러를 켰다가 끄면 탱크에 평균 3분 가량 사용할 수 있는 잔여 온수가 있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방법을 고민하다 이 제품을 만들게 됐다”라고 말했다.

보일러 무선 제어 기기인 ‘노부스(Novus)’는 화장실 샤워기에 장착해 보일러를 제어할 수 있는 기기다. RF통신과 블루투스를 통해 보일러와 노부스가 연동돼 샤워할 때 직접 보일러를 켜고 끌 수 있다. 무엇보다 보일러가 꺼진 상태에서도 탱크에 남은 온수를 사용자가 알 수 있어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돕는다. 샤워 중에 계속 보일러를 켜두지 않아도 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물인터넷 세상은 이처럼 우리 가까이로 다가왔다.

글·사진=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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