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애플' 분기 순이익 8조9700억 '또 깜짝 실적'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0-21 16:00 수정일 2014-10-21 20:04 발행일 2014-10-2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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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0일(미국 태평양시각) 컨퍼런스 콜 열고 7~9월 실적발표
아이폰 3927만대 판매, 매출은 421억 달러…작년 동기 대비 12% 증가
팀쿡 애플 CEO
애플이 올해 7~9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421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호실적을 거뒀다. 사진은 아이폰에 대해 설명하는 팀 쿡 애플 CEO (연합)

애플이 올해 회계연도 기준 4분기(2014년 7~9월) 영업실적에서 순이익 매출 421억 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2% 증가했다.

애플은 20일 오후 2시(미국 태평양시각) 컨퍼런스 콜을 열고 올해 회계연도 기준 4분기 실적을 발표를 했다. 애플의 4분기 회계연도는 9월 27일에 끝났다.

분기별 매출은 421억 달러에 순이익은 8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과 순이익인 375억 달러와 75억 달러에서 각각 약 12%, 13% 정도 훌쩍 오른 수치다. 애플의 라이벌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실적이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달리 애플은 시장 예상치를 넘은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실적덕분에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 사채 등을 포함한 애플의 희석 주당 이익(per diluted share)은 1.42달러로 작년 동기의 1.18달러에 비해 0.24달러 증가했다. 총마진율은 38%로 작년의 37%보다 늘었다. 총매출의 60%는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번 분기 아이폰 총 판매량은 약 3927만대로 매출 약 230억 달러를 기록해 총 매출액의 절반이상인 약 54%를 차지해 아이폰의 위력을 과시했다. 아이폰 매출은 작년 4분기 195억 달러에서 올 3분기 197억 달러로 큰 차이가 없으나 최근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공개하면서 올 4분기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의 올해 성장한 실적에 대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출시 등 신제품 출시에서 ‘혁신’을 기록했다는 점을 꼽았다. 팀 쿡은 “4분기 영업실적 상승은 올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공개에 따른 결과다”며 “아이폰은 물론 아이패드, 맥, iOS 8과 OS X 요세미티 등 혁신을 통한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들이 애플의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2015년에 시장에 출시할 애플워치와 새로이 공개할 다른 제품과 서비스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실적은 이전 분기와 같이 추락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추락한 올 3분기 잠정영업실적을 공개했다. 총 매출 47조원, 잠정영업익 4조1000억원을 기록해 2분기 매출액 52조3500억원, 영업이익 7조1900억원에 비해 각각 10.22%, 42.98%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만 두고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무려 59.8%가 하락했다.

두 기업은 지난 9월 전략형 프리미엄 제품을 각각 공개했으나 상반된 결과를 얻은 것이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각각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와 갤럭시노트4, 갤럭시노트엣지를 선보이고 애플워치와 갤럭시기어S 등을 공개해 착용형(웨어러블) 기기 시장에도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엔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며 “스마트폰 사업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두 기업이 신제품을 출시한 만큼 이와 같은 영업실적 대비는 쉽게 볼 일이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