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하철 부정승차 10건 중 7건은 서울에서 발생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4-10-14 13:27 수정일 2014-10-14 13:36 발행일 2014-10-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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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하철 부정승차 사례 가운데 약 70%는 서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전국 7개 도시철도 부정승차 건수는 17만4397건이며, 이 가운데 서울이 11만8087건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과태료는 전국 7개 도시철도 모두 합쳐 54억8624만원이었고, 서울은 39억895만원으로 7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 ‘지하철 부정승차 근절대책’을 마련했지만 2011년 1만 7299건이던 부정승차 건수가 2012년에는 6만461건으로 오히려 4배 가까이 증가했고, 과태료도 2011년 4억 8300만원에서 지난해 21억1000만원으로 5배가량 늘었다.

전국 7개 도시철도의 부정승차 건수는 2011년 3만 6380건에서 지난해 7만 9472건으로 배가 늘어 서울 지하철의 부정승차 증가율이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의원은 “지하철 부정승차는 지방공기업의 적자요인으로 작용해 결국 서울시 재정까지 악화시키고 있다”며 “부정승차 때 구간 요금의 30배를 부과하는 등 처벌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시민 의식의 성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