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카카오 "이번에는 뉴스!"

지봉철 기자
입력일 2014-09-18 11:06 수정일 2014-09-18 18:35 발행일 2014-09-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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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사진제공=카카오)

다음과 합병한 모바일 메신저 업체 카카오가 내주 새로운 모바일 뉴스 서비스인 ‘카카오 토픽’(가칭)을 선보인다. 

네이버가 장악한 온라인 뉴스 서비스 분야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의 모바일 뉴스 서비스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일부 신문 및 온라인 매체들과 뉴스 공급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다음주 중 카카오 토픽의 베타서비스를 시작한다. 정식 서비스는 미비점을 보완해 연내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카카오는 2012년부터 뉴스 서비스를 준비해왔고, 최근 언론사들을 찾아가 수익 공유 방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서비스를 뉴스 서비스가 아닌 콘텐츠 서비스로 보고 있다”이라며 “새로운 서비스는 카카오톡 내에서 제공하는 방식이 아닌 별도의 카카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구현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고리즘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와 친구들이 함께 관심 있는 기사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춰 서비스가 진행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에 국한하지 않고 생활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겠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이 지난 2월 선보인 ‘페이퍼’ 앱과 유사한 서비스와 기능이 담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뉴스 뿐 아니라 독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매거진·생활정보·화제소식 등 다양한 콘텐츠가 이 서비스에 담길 전망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이번 뉴스서비스로 ‘네이버 대 다음카카오’의 경쟁이 포털·모바일 메신저·게임 등 영역에서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양사 서비스의 원류라 할 수 있는 이번 ‘뉴스싸움’에서 양보 없는 일전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카카오와 네이버는 결국 검색과 뉴스 서비스를 둘러싼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며 “다음카카오가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생활밀착형 뉴스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네이버가 독주하고 있는 현재 뉴스 서비스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봉철 기자 eisenpo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