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합병 승인···네이버 아성 무너지나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8-28 09:29 수정일 2014-08-28 10:35 발행일 2014-08-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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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합병승인<YONHAP NO-0725>
지난 5월 합병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세훈 다음커뮤케이션 대표(왼쪽)와 이석우 카카오 대표. (연합)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과 카카오가 공식 합병에 승인함에 따라 네이버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다음과 카카오가 27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위한 마지막 법적 절차를 밟았다. 양사 모두 합병에 승인함에 따라 통합법인인 다음카카오는 10월1일 공식 출범한다.

다음의 시가총액이 약 2조원인 점을 감안해 다음카카오 통합법인이 설립되면 총 시가총액은 약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IT계 공룡기업’으로 불리는 네이버가 긴장하고 있다.

온라인 뉴스 서비스 등 콘텐츠 제공 플랫폼에서 다음과 카카오 합병 기업의 강세가 예상된다. 네이버로 뉴스를 봤던 기존의 방식에서 카카오에서 전송하는 뉴스를 서비스 받는 사람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카카오는 ‘소셜 큐레이션’이라는 뉴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앱은 이용자가 뉴스, 매거진 등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해서 볼 수 있도록 서비스 될 방침이다.

이에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이 앱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합병 후 다음카카오의 최대주주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됨에 따라 향후 김 의장의 경영 리더십이 주목된다.

다음카카오의 사내·사외 이사진은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사내 이사에는 최세훈 다음 대표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 등 3명만 선임됐다.

다음 주주총회에서 합병승인은 이뤄졌으나 상호변경, 전환주식 발생조건 신설, 주주총회 의결방법 일부 조항 삭제 등이 담긴 정관 변경의 건이 부결되어 합병 법인의 명칭은 당분간 ‘다음커뮤니테이션’을 유지하게 됐다.

다음 관계자는 “다음카카오라는 법인명은 그대로 사용할 것”이라며 “정관 부결에 따라 법인 설립 후인 10월말 주주총회에서 다음카카오로 법인명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