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기자

편집부 기자

smpark@viva100.com

'또 하나의 공룡' 카카오뱅크 7월 상장… 최대 수혜주는?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사진자료=연합뉴스)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이르면 오는 7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추정기업가치(장외 시가총액)가 35조원에 달하는 대어급 기업공개(IPO)이다. 일반 투자자들의 공모주 청약 열풍이 얼마나 거셀지 관심사다. 수혜주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전체적으로 ‘카카오 테마’가 형성될 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카카오뱅크의 최종적인 자본조달 목표 및 공모가가 확정되면 해당 테마 형성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뱅크 지분 보유사, 언택트 관련주 등이 그 대상이라고 전문가들은 본다.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카카오뱅크가 상장하게 되면 은행업 기준으로 1994년 기업은행 이후 27년여 만이다.한국거래소는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뒤 45영업일 안에 상장 관련 심의를 완료한다. 카카오뱅크는 6월경 예비심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그렇다면 7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카카오뱅크는 지난 2016년 1월 설립됐다. 출범 3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1226억원, 당기순이익은 1136억원을 거뒀다.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는 카카오로 지분 31.78%를 보유중이다. 이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융과 한국금융지주가 각각 지분 27.1%, 4.67%을 갖고 있다. 이 외에 국민은행(9.35%), 넷마블(3.74%), 예스24(1.4%) 등이 카카오뱅크 주요 주주들이다.최근 장외시장을 통해 거래되는 카카오뱅크 주식가격은 16일 기준 1주당 8만750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산정된 시가총액은 35조원 정도이다. 카카오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및 한국금융지주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가치는 각각 1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카카오뱅크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최근 주가를 보면 카카오뱅크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어 느정도 반영되는 분위기다.최대주주인 카카오의 주가는 이달 들어 16일까지 약 20% 상승했다. 1분기 실적 호조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주요 자회사의 상장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같은 기간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23.8%, 넷마블은 13.1% 올랐다. 예스24는 지난 15일까지 23% 넘게 상승했지만 카카오뱅크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 거론된 16일 약 20% 하락하며 그동안의 상승분을 반납했다.과거에도 IPO 직전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들의 주가는 올랐다. 자산가치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덕분이다. 작년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의 최대주주인 SK 주가는 상장을 앞둔 두 달간 38% 정도 상승했다. 넷마블은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을 앞둔 지난 9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그러나 상장 모멘텀이 소멸된 이후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신규 상장 대형주의 수급과 등락, 매매 시점, 업종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

2021-04-18 14:39 박성민 기자

은행장들 기업으로 콜센터로… 팔 걷어부친 현장경영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사진 왼쪽)이 14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반도체 소재기업 디에스테크노를 방문했다(사진제공=수출입은행)금융권 수장들이 현장경영 활동에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올 들어 코로나19 후유증이 여전한 가운데 최고경영자들이 회사 안팎의 현장소통경영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취임식 대신 영업현장 격려방문에 나서는가 하면 기업 고객들의 금융 서비스를 위해 직접 애로사항 경청에 나서는 등 동반 지속성장을 위해 경쟁적으로 고삐를 죄고 있다.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지난 14일 국가전략산업인 반도체 산업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과 소통 강화를 위해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반도체 특수소재 부품 생산 전문기업 디에스테크노를 방문했다. 글로벌 반도체 대전이 격화되고 있는 시기에 관련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상생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에서다.방 은행장은 이 자리에서 “국가 전략산업인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구개발(RD), 시설투자자금, 수출에 필요한 운영자금 등 기업이 필요한 자금이 제때 원활히 지원될 수 있도록 수은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에 안학준 디에스테크노 대표이사는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지속적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를 하기 위해선 수은의 적극적인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현장의 고충을 전달했다.방 은행장은 앞서 3월에도 전남 여수 소재 2차전지 소재 생산기업인 재원산업을 방문, 한국판 뉴딜산업 현장을 찾아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수은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보증·투자 등 전방위 금융프로그램을 활용할 방침이다.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지난 13일 기술력 있는 혁신기업들의 지원방안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거래 중소기업 에스에이티와 숨비를 방문했다. 앞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에 따른 피해 중소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한 후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이다.디스플레이 메이커인 에스에이티는 2차전지 소재 개발을 위해 지난해 기업은행에서 지식재산(IP) 담보대출을 지원 받아 소재개발에 성공해 현재 양산을 앞두고 있다. 숨비는 드론 관련 다수의 특허를 보유한 혁신 기업으로 2019년에 기업은행의 모험자본 투자를 받아 유인드론(PAV) 상용화를 위한 순수 국내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행 본연의 역할 대상기업들이다.윤 행장은 “여신 구조와 금융지원 방식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꿔 혁신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 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을 방문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지속 청취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이달 초 연임 첫 행보로 지역 중소기업 현장을 차례로 방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심사를 나눴다. 송 행장은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의 중소기업·중서민에 대한 금융지원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대표은행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현지 기업인들의 박수를 받았다.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지난 3월 연임 후 첫 행보로 경기도 오산 세교지구의 영업현장을 직접 방문했다(사진제공=우리은행)조직 내부의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통해 신임 사장으로 공식 선임되자 별도의 취임식을 생략하고 손님케어센터(콜센터)를 방문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수행했다. 권 사장은 “손님케어센터 직원들이 성심을 다해 손님을 응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업무를 수행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본사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들과 대면한 자리에서는 “신임 사장으로서 직원들의 업무 고충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개선하려 한다”며 “직원과 하나카드가 함께 성장하는 모멘텀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25일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결정 된 후 곧바로 우리금융디지털타워에서 근무 중인 마이데이터 개발진과 경기도 오산 세교지구의 영업현장을 직접 방문,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은 지난 1분기 동안 서울 및 수도권, 구미, 안동, 익산 등 총 23개 현장부서들을 방문해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들었다. 본사 43개 부서의 실무급 직원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실무자들의 의견도 청취했다.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

2021-04-15 15:30 박성민 기자

산업은행 실리콘밸리에 VC설립… 스타트업 진출 지원

산업은행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탈을 설립해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15일 산업은행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 설립을 위한 개설준비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하반기 내 벤처캐피탈(VC)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 VC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글로벌 ‘K-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육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또, 미국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창업가와 대기업 등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을 돕는다.실리콘밸리에 VC를 만드는 것은 이동걸 산은 회장이 특히 관심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다.이 회장은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성장은 지난 몇 년간 굉장히 공을 기울여서 추진했던 분야”라며 “새로운 기업을 발굴해서 투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혁신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기업의 고성장)을 위한 펀드의 다양화와 규모 확대 등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스타트업 발굴과 유니콘 기업 육성까지 벤처기업 성장의 모든 단계를 지원하려는 것이 산은의 목표다. 작년 1월 벤처금융본부와 스케일업금융실 신설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올해 1월 ‘뉴딜 벤처·스케일업 투·융자 프로그램’을 발표해 2025년까지 5년간 1조원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벤처·스타트업 기업의 투자 유치를 돕는 행사도 추진 중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넥스트라이즈’(NextRise) 행사를 6월에 열 예정이다. 창업초기 기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KDB넥스트원’도 오는 7월 3기 선발·운영할 계획이다.한편 산은이 작년 벤처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4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2018년 3조4000억원, 2019년 4조2000억원으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 5년간 20조원 규모의 뉴딜 펀드 조성으로 벤처 투자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

2021-04-15 15:29 박성민 기자

서학개미 1분기 거래액 144조 ‘역대 최대’… 최애주는 역시 테슬라

올해 1분기 해외주식을 매매한 ‘서학개미’의 거래대금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무려 144조원을 넘어섰다. 애플 등 미국 대형 기술주가 투자종목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시장 이슈 및 정책에 영향을 받는 종목들이 이들의 선택을 주로 받았다.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1분기 예탁원을 통한 해외주식 결제금액(매수+매도금액)이 1285억1000만 달러(약 144조1000억원)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작년 4분기(654억 달러) 대비 96.5% 늘어났다. 이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시장별로 보면 미국 주식 결제금액이 1198억9000만 달러(134조4000억원)로 전체 해외주식 결제 규모에서 93.3%를 차지했다. 이어 홍콩(55억7000만 달러), 중국(12억4000만 달러), 일본(10억1000만 달러), 영국(2억1000만 달러) 순이었다.종목별로는 테슬라(118억7000만 달러), 게임스탑(52억 달러), 애플(38억6000만 달러), 스팩(SPAC)기업 처칠캐피탈(25억7000만달러),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21억8000만달러) 등 미국 주식이 상위권을 휩쓸었다.예탁원은 “그간 결제금액 상위권을 유지해온 애플, 아마존 등 미국 대형 기술주 외에도 미국 시장 이슈 및 정책에 영향을 받는 종목이 상위 종목에 편입되는 등 투자 대상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해외주식 보관금액은 577억2000만달러(64조7000억원)로 전분기(470억8000만달러) 대비 22.6% 증가했다.시장별로는 미국이 463억7000만달러(52조원)로 전체 보관 규모의 80.3%를 차지했다.보관 금액 상위 종목은 테슬라(83억8000만 달러), 애플(34억9000만 달러), 아마존(15억8000만 달러), 엔비디아(10억8000만 달러), 구글 모회사 알파벳(10억400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10억 달러) 등이었다.해외주식 보관·결제 금액이 대폭 늘어나면서 외화채권을 포함한 외화증권 보관 및 결제금액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1분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813억6천만달러(91조2000억원), 결제금액은 1575억6000만 달러(176조6000억원)로 전분기 대비 각각 12.7%, 75.3% 증가했다.외화채권의 경우 보관금액은 236억4000만 달러(26조5000억원)로 작년 말(251억4000만 달러)보다 6.0% 줄었다. 반면 결제금액은 290억5000만달러(32조5000억원)로 전 분기(244억8000만 달러) 대비 18.7% 증가했다.한편 예탁원은 최근 외화증권 투자 확대로 결제지시 건수가 급증함에 따라 외화증권 결제지시 송수신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국내 공휴일에 지시된 결제가 그다음 날 이뤄져 결제 지시 건수가 몰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증권사에 공휴일 거래가 당일날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외화증권 투자지원에 관한 부가서비스도 확대한다. 주식·채권 등 외화증권 대여를 중개하는 외국보관기관을 추가로 선임한다.또 올해 9월 비청산 장외파생상품거래 개시증거금 의무 교환 제도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국제예탁결제기관(유로 클리어)을 통해 보유 외화증권을 증거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예탁원은 외화증권 투자 1000억 달러 시대를 대비해 외국보관기관 운영체계를 점검하고 투자지원 서비스 및 운영 효율화 관점에서 다각적인 개선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시장 친화적인 외화증권 투자지원 서비스 발전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

2021-04-14 16:05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