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진 기자

편집부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경기회복, 환율 상승 반전… 수출 가격 경쟁력 점증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지난달까지만 해도 20원 내렸던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한국 경제에 다소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1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 1128.6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1117.6원)보다 11원 올랐다. 4월 말에는 1112.3원으로 3월 말(1131.8원)보다 20원가량 내렸지만, 이달 들어 반등했다.올해 초에는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시작해서다. 달러화를 싸게 사두려는 수요가 몰려 거주자 외화예금은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4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3월(927억 달러)보다 21억3000만 달러 늘었다. 직전 기록인 지난해 12월(942억 달러)과 비교해도 6억3000만달러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자료: 한국은행이렇게 약세이던 달러화 가치가 강세로 방향을 튼 이유 역시 백신이다. 경기 회복 속도가 백신 덕에 예상보다 빨라졌다. 코로나19 때문에 경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각국 중앙은행들이 돈을 풀었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올 정도가 됐다. 인플레이션은 화폐 가치가 떨어져 물가가 전반적·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 현상이다.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한국 주력 산업에 긍정적이다.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한국 수출의 가격 경쟁력도 강해진다. 원화 가치가 약해져 우리 상품 가격이 달러로 싸게 표시돼서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이면 1000원짜리 물건을 1달러에 수출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2000원 되면 1000원짜리 물건을 0.5달러에 내놓게 된다. 외국 사람 입장에서 한국 물건을 저렴하다고 느낄 수 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17 16:42 유혜진 기자

국내 은행 순익 5.5조…산은 주식평가익 큰 몫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뒤에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모여있다. (연합)1분기 국내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소폭 늘었다. 특수은행 가운데서는 산업은행이 실적을 이끌었다.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을 합한 국내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총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억원 증가했다.1분기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7000억원으로, 2조1000억원이나 늘었다. 지난해 1분기 4000억원의 당긴순손실을 낸 산업은행이 주식 평가이익 등 비경상적 요인으로 올해 1분기 1조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영향이 컸다. HMM과 대우조선해양 주가가 오르고 한국전력 배당수익이 늘어난 결과다.일반은행과 특수은행을 합한 국내 19개 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3000억원 많다. 이들 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10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000억원 늘었다.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3%로, 지난해 4분기보다 0.05%포인트 높아졌다. 2019년 1분기 이후 이어졌던 하락세가 상승 전환했다.1분기 비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8000억원 많은 2조5000억원이다. 산업은행을 뺀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오히려 적은 1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과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각각 1000억원, 2000억원 줄었지만 수수료 이익은 1000억원 늘었다.비용 측면에서 보면 1분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총 5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00억원 늘었다. 인건비는 2000억원 증가한 반면 물건비는 1000억원 감소했다. 대손비용은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은 데 따른 반사효과다.1분기 국내 은행의 영업외이익은 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2000억원 늘었지만, 이 역시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1000억원 영업외손실을 기록했다.국내 은행의 법인세비용은 1조8000억원이다. 순이익 증가로 전년보다 7000억원 늘었다.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3%로 1년 전보다 0.27%포인트 높아졌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7%로 3.46%포인트 상승했다. 산업은행 빼면 ROA 0.59%, ROE 8.42%로 각각 0.02%포인트, 0.44%포인트 올랐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17 14:02 유혜진 기자

[비바100] '댈님'이 알려주는 돈 길… "수수료 아끼기부터 시작"

“우리 주변에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돈을 어떻게 찾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 많아요. 비밀번호 바꾸기도 어려워하는데요. 경제 공부보다 중요한 건 실용적인 금융이에요. 제가 은행을 나와 금융 크리에이터가 된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은행 혜택을 전파하려고 은행원을 그만둔 사람이 있다. 특히 전세자금대출이 뭔지 몰라서 비싼 월세 내거나 고금리 대출 쓰는 서민들이 그의 눈에 밟혔다. 은행 창구에서 만나는 손님 한 명으론 부족했다. 은행 문턱이 높다는 사람들에게 ‘유튜브’로 다가갔다. 제1금융권을 나와 금융 크리에이터가 된 김지아씨 얘기다.‘댈님의 생활 속 금융이야기’ 채널을 운영하는 금융 크리에이터 김지아씨 (사진제공=본인)◇은행 대리님에서 만인의 ‘댈님’으로“‘댈님의 생활 속 금융이야기’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제가 은행에서 ‘대리님’으로 불렸거든요. 대리님을 빠르게 말하면 ‘댈님’이라 들리잖아요. 댈님이라는 애칭이 친근한 만큼, 사람들이 금융과 친해져서 불이익 당하지 않도록 앞장서고 싶어요. 경제를 쉽게 가르치는 강의를 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평소 은행에서 한명 한명에게 설명하던 내용을 정리하는 취미로 시작했다. 온라인에서는 손님 한명이 금세 두명이 되고, 두명이 또 금방 100명을 넘었다. 어느새 구독자 6만명이 댈님을 찾는다. 은행에서는 출납 업무부터 신용카드, 당좌 및 보험, 펀드, 개인 대출과 우수 고객(VIP) 관리까지 도맡았다. 이제는 국토교통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서민금융진흥원 등 정부부처, 공공기관, 다른 크리에이터들과 손잡고 폭 넓은 개인 금융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제가 여러분에게 ‘금융 정보를 알려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어요. 저희 가족이 지방은행 입출금통장을 쓰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송금할 때마다 수수료를 500원씩 내고 있다는 거예요. 아니, 은행원 가족이 수수료 내는 입출금통장을 쓴다뇨. 그래서 첫 영상으로 수수료 면제 통장을 소개했어요. 은행원 가족마저 이럴진대, 주변에서 알려주는 사람이 없으면 얼마나 더 심하겠냐고요.” ‘아는 만큼 돈 길이 보인다’는 그의 경험속 조언이다. ‘댈님’이 처음 선보인 유튜브 영상 화면◇“밖으로 나오니 나도 소비자”“은행원이라는 직업은 제 적성에 정말 잘 맞았어요.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필요한 상품을 찾아주는 일이 재미있거든요. 청약저축에 가입하려는 어떤 손님을 도와줬더니, 몇 년 뒤 ‘아파트를 분양 받았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받기도 했어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당할 뻔한 할머니를 구한 적도 있는데요. 제 말을 듣지 않고, 사기범과 연락한 사실을 숨기더라고요. 의심스러워서 여러 차례 설득했더니 자초지종을 설명해준 할머니. 다행히 송금하지 않고 돈을 지켰습니다.”금융권에 몸 담으며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 것은 다름 아닌 소통이다. 보이스피싱뿐만 아니라, 영업점에 거래하러 와서도 “은행과 은행원을 못 믿겠다”는 손님까지 있었다. 돌아보면 그게 금융소비자 입장에 서보게끔 한 기회가 됐다. 소비자와의 돈독한 신뢰 쌓기는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성공의 공통 분모이다. 금융권 소비자 눈높이로 보니, 투자 성향도 달라졌다. 원금 보장 일색인 은행을 벗어나 투자 상품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은행원이어서인지 저의 투자 성향은 안정추구형이었는데요. 은행을 나와 이것저것 공부하다 보니 적극투자형을 향하고 있습니다. 호기심이 많은데다 여러 정보를 전하려면 다양한 상품을 저부터 접해봐야 하겠더라고요.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시작했어요. 주식부터 달러와 금, 부동산에도 꾸준히 관심 갖고 있습니다.” 재테크의 기본은 스스로 공부를 하고 아는 상품에서부터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모르는 분야에서 일확천금을 꿈꾸는 것은 예측불가능한 리스크를 지는 것이다.‘댈님’이 금융소비자 사례에 답해주는 유튜브 영상 화면◇“자유로운 만큼 스스로 움직이자”“가끔 ‘내가 은행원이 되지 않았다면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무슨 직업으로 첫 발을 떼었다 해도 역시 크리에이터를 하고 있을 것 같아요. 걸어온 길만 달라졌을 거예요. 제 목표는 하나거든요. 저는 즐겁고 창의적인 일을 좋아합니다. 어느 직장을 가든 조직이란 게 비슷하잖아요.”회사를 벗어나니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그 뒤엔 더 엄중한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알아서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게 좋다. 대리님이던 시절과 마찬가지로 댈님도 오전 9시 일하기 시작한다. 영상 기획하고, 자료 조사하고, 대본 쓰고, 영상 찍어 편집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10분도 안 되는 영상 하나를 만들더라도, 이를 위해 일주일을 쏟아 붇는다. 자기 자신을 통제하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걷는 인내심도 요구된다.‘댈님’이 직장인과 유튜버로서의 삶을 비교하는 영상 화면“등대를 보고 걸어가는데 ‘저 등대가 내 등대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스치면 힘들더라고요. 저는 취업하기 직전이 그랬어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이지 않으니 혼란스러웠죠. 마냥 누군가의 보호를 받고 배우기만 하다가 독립해야 할 때가 오잖아요. 우리, 나 자신을 너무 조이지 말아요. 저처럼 책을 읽으며 다른 사람한테서 동기를 얻어도 돼요. 여러분의 댓글이 저를 움직이기도 하거든요. 저도 여러분에게 용기를 주는 댈님이 되겠습니다.” 댈님의 인생관은 얘기를 듣다 보면 ‘즐겁게 창의적으로 스스로’로 규정될 듯 하다. 취업도, 자산 모으기도, 자기 삶을 걸어가는 방식도 일단은 ‘즐겁게’ 시작해야 한다는 것 같다. 댈님의 ‘생활속 금융 이야기’가 한층 즐거운 우리를 위한 이야기가 되기를 바란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17 07:00 유혜진 기자

[이슈&이슈] “새로 상장한 주식 공매도 금지해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신규 상장주 공매도 금지’ 청원이달 초 공매도 부분 재개로 특정 종목들이 공매 물량 압박에 시달리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새로 상장한 주식 공매도를 금지해달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11일 상장하자마자 시초가 대비 곤두박질 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 이 같은 국민청원이 제기된 것으로 증권가는 본다. SK그룹 2차 전지 관련주인 SKIET는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며 시장 일각에서 공모가 2배의 시초가에 상한가를 의미하는 이른바 ‘따상’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상장당일 주가는 시초가(21만원) 대비 26%나 급락했고 이후 연일 하락, 14일 종가는 14만1000원에 마감됐다. SKIET는 상장 후 4거래일 동안 공매도 물량이 3500여 주 나왔다.이런 상황에서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신규 상장주 공매도 금지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글쓴이는 “개인 투자자는 매우 불리한 투자 환경에 놓여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는 의무보유확약 없이 비교적 쉽게 공모주를 배정받고, 기관 투자자는 시장조성자로 지수 편입 전부터 공매도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신규 상장 종목에 한해 공매도 요건과 동일하게 지수 편입 전까지는 시장조성자도 공매도가 불가하도록 조치해달라”고 건의했다.또 “투자설명서와 투자 약관 등에도 이를 반영해달라”며 “불합리한 개인 투자자의 투자 환경에 건전하고 올바른 투자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제안했다.지난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재개된 것과 관련, 청원인은 “공매도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국한된다고 했지만, 신규 상장주도 공매도가 된다”며 “지수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시장조성자라는 이유로 증권사에서 상장 첫날부터 공매도와 대차잔고를 늘려간다는 것은 개인 투자자에게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그는 얼마 전 상장한 종목을 예로 들며 “투자설명서와 공모주 투자 약관 어디에도 상장일부터 공매도가 가능하다는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 청원에 16일 오후 4시 기준 3000명 가까이 동의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16 15:44 유혜진 기자

입주자 모집공고 완료 사업장, 은행권 DSR 40% 규제 안한다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연합)16일까지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사업장의 이주비 대출, 중도금 대출, 잔금 대출에 대해서는 토지,오피스텔 등 비(非)주택담보대출에 대한 LTV(주택담보대출비율)한도 (70%)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또 7월부터 확대되는 개인별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은행권 40%, 비은행권 60% 규제도 기분양 중도금·잔금대출 등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방안’대책을 행정지도 시행일인 오는 17일 이후 신규 대출 신청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따라서 16일까지 △부동산매매계약을 맺고 계약금을 이미 낸 사실을 증명한 사람 △금융사가 전산상 등록해 대출 신청 접수를 완료한 사람 △금융사로부터 대출 만기 연장 통보를 받은 사람에게 종전 규정을 적용한다.이와함께 16일까지 입주자모집공고가 이뤄진 사업장에 대한 이주비 대출, 중도금 대출과 잔금 대출에 대해 확대된 개인별 DSR 규제도 적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조합원의 경우 관리처분인가가 16일까지 이뤄졌다면 개인별 DSR을 적용하지 않는다.이미 입주자모집공고가 이뤄진 사업장의 분양권 등이 오는 17일부터 전매된 경우 등은 강화된 규제가 적용된다.금융위는 앞서 ‘4·29 대책’을 발표하면서 이미 청약이 이뤄진 아파트에 대한 경과 조치 여부를 설명하지 않아 예비 입주자들의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아 이같은 세부지침을 마련했다.아울러 당국은 대출을 연장하는 경우와 금리나 만기 조건만 변경되는 재약정과 대환(갈아타기) 등은 ‘신규 대출’로 보지 않아 새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카드론을 새로 받아도 개인별 DSR 규제에서 빠진다.기존 대출의 증액, 재약정, 대환을 하는 경우는 개인별 DSR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16 15:03 유혜진 기자

증권유관기관 직원 연봉 1억 넘어…거래소 등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 모니터링센터에서 직원들이 공매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증권 유관기관의 직원 평균 연봉이 모두 1억원을 넘었다.16일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한국증권금융·코스콤의 2020년도 사업보고서 등 공시에 따르면 이들 기관 중 거래소의 직원 평균 보수가 지난해 1억1500만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증권금융 1억1200만원, 예탁원 1억1100만원, 코스콤 1억900만원이다.이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개된 지난해 350개 전체 공공기관의 정규직 1인당 평균 보수(6931만9000원)를 60% 웃도는 수준이다.특히 직원 평균 보수 1위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1억1724만9000원), 2위 한국투자공사(KIC·1억1423만5000원), 3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1억1263만6000원), 4위 한국산업은행(1억1199만9000원)과 비교해도 대등한 최상위권으로 평가된다.증권 유관기관의 연봉이 많은 것은 막대한 자금을 다루고 전반적인 임금 수준이 높은 증권업계 특성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거래소는 경영공시를 통해 “업무 특성상 대부분의 직원이 상장, 공시, 파생상품, 불공정거래 조사, 해외연계거래 등 고급 경력을 쌓은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다”며 “보수가 낮은 일선 창구 영업직 등이 없어 다른 기관보다 평균 임금이 많다”고 밝혔다. 또 “각국 거래소 간 생존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정보기술(IT) 시스템 수출, 신흥시장 진출, 국제 지수 편입, 해외 거래소와의 연계, 해외 기업 유치, 파생상품 개발 등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한 전문 인력을 데려오는 게 필수”라며 “이를 위해 임금 수준을 국내외 자본시장 선도기관들과 비슷하게 맞출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지난해 평균 보수 상승률은 거래소 2.7%, 증권금융 1.8%, 예탁원 0.3%, 코스콤 -2.4% 등으로 실적 성장에 비하면 미미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공공기관 직원 보수 증가율을 2.8% 이내로 유지하라고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이들 기관 중 법적으로 공공기관으로 분류된 곳은 예탁원 1곳뿐이지만, 나머지 기관들도 이미 높은 임금 수준과 공공기관 전반적인 임금 인상률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거래소는 지난 2015년 공공기관에서 해제됐지만 여전히 정부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공직 유관 단체에 해당한다. 증권금융·코스콤은 거래소가 최대 주주인 민간기업이면서도 개인 오너가 없고 증권업계 전체를 위한 업무 특성상 사실상 공기업에 가까운 곳으로 인식된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16 13:27 유혜진 기자

비트코인 6100만원…이더리움·도지코인 반등

14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한 시민이 도지코인 시세를 살피고 있다. (연합)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15일 6100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은 반등했다.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6170만원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에 대한 입장을 바꾸면서 13일 오전 7시께 6700만원에서 6100만원대로 급락한 뒤 이틀째 머물고 있다. 다른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6166만원이다.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진다. 같은 종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비트코인에 이어 가상화폐 가운데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큰 이더리움 가격은 빗썸과 업비트에서 각 503만9000원, 501만9000원이다. 업비트 기준으로 전날 오전 9시보다 6% 오른 상태다.도지코인은 업비트에서 하루 전보다 약 13% 높은 694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은 전날 빗썸에서도 거래를 시작했다. 현재 빗썸의 도지코인 가격은 695원이다.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도 서부 시간 기준 14일 오후 1시30분(한국 시간 15일 오전 5시30분)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1.93% 오른 0.5489달러를 기록했다. 또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다. 그는 13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지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 작업은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주장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15 11:30 유혜진 기자

토요일 전국 비…한낮 더위 주춤

궂은 날씨였던 지난 7일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 부속 농장에서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들이 모내기 실습을 하고 있다. (연합)토요일인 15일 전국이 흐리고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한낮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에서 내리는 비는 이날 아침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경남권 남해안·제주도 20∼60㎜, 충남권 남부와 전북·경상권 (남해안 제외) 10∼40㎜, 충남권 남부를 뺀 중부 지방 및 서해5도·울릉도·독도 5∼20㎜다.이날 오전 5시 기준 전국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20.9도, 인천 18.1도, 수원 18.5도, 춘천 19도, 강릉 16.3도, 청주 19.7도, 대전 19.9도, 전주 19.3도, 광주 19.7도, 제주 20.3도, 대구 18.2도, 부산 18.4도, 울산 17.9도, 창원 17.7도 등이다.낮 최고기온은 17∼26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전날보다 5도 이상 낮아지겠다.미세먼지 농도는 서울·경기 남부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인천·경기 북부와 세종·충남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바다 물결은 모든 해상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2m, 서해와 남해 0.5∼2.5m로 전망된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15 09:39 유혜진 기자

美 물가상승률 ‘화들짝’…韓 기준금리 오르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4% 급등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쟁점화되고 이런 흐름이 한국에서도 전개될지 주목되는 시점이다.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장의 관심은 물가상승을 의식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의 압박을 어느 정도 느끼고 있느냐에 몰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친 게 물가를 끌어올렸고 과잉유동성 조절을 위해 금리정책의 변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107.39)는 1년 새 2.3% 올랐다. 한은이 지난달 21일 내놓은 3월 생산자물가지수(106.85)도 한 달 만에 0.9% 높아졌다.최근 물가를 끌어올린 요소로 국제 유가가 꼽힌다. 지난해 1분기 배럴당 30달러대였던 국제 유가는 현재 2배인 60달러대에 이른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는 만큼 기저효과도 있다. 지난해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안팎에 머물렀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서비스 물가가 전체 물가를 짓눌렀다. 코로나19로 억눌린 소비가 터져 나오면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물가가 뛸 가능성이 크다.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가 1.3% 오를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달 말 경제 전망을 수정하며 1% 중반까지 높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5일 한은 금통위는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대로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예상하는 값이다.물가가 오르면 국고채 금리를 비롯한 시장금리도 들썩인다. 한은이 고민하는 이유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고자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0.75%포인트 인하했다. 3월 16일 연 1.25%에서 연 0.75%, 5월 28일 연 0.5%로 내린 뒤 동결해왔다. 1년 가까이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지면서 풍부한 유동성이 물가를 자극했다.기대를 뛰어넘은 물가 상승률에 놀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먼저 인상하면 한은도 따라 올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한국 기준금리가 미국과 같아지거나 역전 당하면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금융시장에서 돈을 빼 금리가 더 높은 미국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13 14:44 유혜진 기자

사상 최대 가계빚 뒤에 유동성 있다

자료: 한국은행가계빚 규모가 사상 최대인 1025조원을 기록했다. 유동성이 넘치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 환경에 자금 수요가 늘면서 시중 통화량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313조1000억원이다. 2월보다 38조7000억원(1.2%) 늘었다.M2는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다.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과 더불어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처럼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전달 대비 증가율이 2월(1.3%)보다 낮아졌지만, 3월 말 기준 M2 3313조1000억원은 1년 전보다 11% 많은 상태다.주체별로는 한 달 새 가계·비영리단체에서 6조4000억원, 기업에서 5조7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이 늘어난데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자금 수요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기타금융기관에서도 18조원 증가했는데, 한은은 공모주 청약 자금이 대규모로 들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금융상품 중에서는 요구불예금(+12조8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9조원), 2년 미만 금전신탁(+6조8000억원) 등이 불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13 13:28 유혜진 기자

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Aa2 유지… 경제성장률 3.5%로 상향전망

자료: 기획재정부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2’로 유지했다고 기획재정부가 12일 전했다. 전망 역시 ‘안정적’ 그대로다.Aa2는 Aaa와 Aa1에 이어 무디스 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홍콩·대만이 Aa3로 한국보다 한 단계, 일본과 중국은 A1으로 두 단계 낮다.지난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기재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한국 경제가 탄력적으로 회복했다”며 “아주 강한 기초 체력을 반영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다. 무디스는 이를 두고 “비슷한 신용등급을 가진 대부분의 다른 선진국보다 우수했다”면서 “한국 수출품에 대한 높은 수요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올해 성장률은 기존 3.1% 전망에서 3.5%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경제·구조 개혁이라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국가 채무 증가와 고령화,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을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기재부는 이와관련 “우리 경제가 보여준 위기 대응력 및 우수한 회복력에 대한 대외의 긍정적 시각과 신뢰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재정을 안정시키려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12 15:03 유혜진 기자

4월 가계대출 1025조 사상 최대… SKIET공모청약 대출 등 16조 순증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발표된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의 한 시중은행 (연합)월간 기준으로 지난 4월 가계대출이 역사상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무려 16조 원이 증가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를 받으려는 투자자들이 빚내서 증거금을 조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수발생에 따른 이례적 급증세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SKIET 공모 청약금용으로 9조 원 정도가 대출된 것으로 추산됐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25조7000억원이다. 3월 말보다 16조1000억원 늘었다. 2004년 통계를 내기 시작하고서 월 단위 가장 많은 증가액이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 잔액은 28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만에 11조8000억원 불었다. 기타대출 증가 폭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차장은 “4월 28일부터 29일까지 SKIET가 공모주 청약을 받았다”며 “이를 위해 돈 빌린 수요가 전체 가계대출과 신용대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청약일을 포함해 3영업일 동안 기타대출(신용대출) 추이를 미뤄보면 9조원 정도가 SKIET 관련 대출”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SKIET 공모주 청약 증거금으로 나간 대출의 대부분은 상환된 상태”라며 “이달 초 (공모주를 받지 못한) 증거금이 환불됐다”고 덧붙였다. 이틀 동안 SKIET 청약에 쏟아진 증거금은 80조9000억원을 넘는다.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43조2000억원이다. 한 달 새 4조2000억원 늘었다. 2월 6조5000억원, 3월 5조7000억원 급증한 데 비하면 증가 규모가 작아졌다. 주택 입주 물량이 줄어들자 주택담보대출도 감소했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4월 말 기업이 은행으로부터 빌린 원화 대출 잔액은 1011조4000억원이다. 3월보다 11조4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 3조8000억원을 포함해 중소기업 대출이 한 달 새 9조5000억원 폭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운전자금이 계속 필요한 영향이다. 대기업의 은행 대출 잔액도 3월보다 2조원 불었다.여신(대출)이 아닌 은행의 수신 잔액은 4월 말 1976억1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7조7000억원 줄었다. 수신 종류별로는 언제라도 빼서 필요한 곳에 쓰기 쉬운 단기 자금 성격의 수시입출식예금에서 2조2000억원 빠져나갔다. 정기예금은 10조3000억원 감소했다. 부가가치세 내고 주주에게 배당금 줘야 하는 기업이 자금을 인출한 결과로 풀이된다. 개인은 SKIET 청약과 맞물려 정기예금을 해지한 것으로 보인다.국고채 10년물 금리의 경우 지난 11일 기준으로 연 2.14%다. 3월 말 연 2.06%에서 지난달 중순 연 1.98%로 내렸다가 이달 다시 높아졌다. 박 차장은 “미국 국채금리가 떨어지고 외국인 국채 선물 순매수 등에 떨어졌다가 4월 하순 이후 국내외 경제지표 개선, 국고채 수급 경계감 등의 영향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12 15:03 유혜진 기자

"중고차 대출 명의 이용 제안 무조건 거절하세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씨는 지인 B씨에게 렌트카 사업을 도와달라며 “명의를 빌려주면 할부대출금과 부대비용을 대신 갚아주고, 자동차를 렌트카로 돌려 나오는 수익금을 매달 제공하며, 대출 기간이 지나 차를 재매입해 명의를 이전하겠다”고 현혹했다. A씨가 할부대출금을 대신 납부해주면서 명의 대여자를 소개해주면 사례금을 주겠다고 하자 B씨는 친척을 연결해줬다. A씨는 할부대출금을 몇 차례 내는 데 그쳤다. 차량 반납을 요구하자 사업이 어려워졌다면서 차량 반납도 차일 피일 미뤄 B씨는 차량도 확보하지 못한 채 할부대출금을 부담하게 됐다. B씨는 경찰에 A씨를 사기범으로 수사 의뢰하고, 민사소송도 냈지만 피해금을 돌려 받지 못했다. 대출금을 연체해 결국 신용불량자가 됐다.금융감독원은 11일 B씨의 경우처럼 중고차 대출 사기 피해가 잇따르자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면서 대출이 급한 저신용자, 구직 중인 사회초년생, 금융 지식이 적은 전업주부 등이 주로 피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A씨처럼 이익금 배당을 미끼로 대출금과 구매 차량을 빼돌리는 경우가 대표적인 사기 사례다. 중고차 수출 사업의 이익금을 나눠주겠다는 꼬임에 빠져도 안 된다. 비싼 외제차를 대출로 구매해 사기범에게 넘겼는데, 사기범이 할부 대출금을 대신 납부하다 도주해 피해자가 큰 빚을 떠안게 된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저리의 대환 대출이나 취업 제공 등을 미끼로 중고차 대출을 유도하기도 한다. 중고차 대출을 받으면 저리의 대환 대출이 가능하다는 속임수에 필요하지도 않은 차를 시세보다 비싸게 사면서 과도한 빚을 지게 된다. 차를 대신 사 취업시켜주고 대출금을 부담하겠다는 사기범에게 속은 피해자도 있다. 중고차 대출 계약을 맺고 구매 차량을 사기범에게 인도했지만, 취업도 되지 않고 거액의 빚만 남았다. 생활자금 융통이 가능하다는 데 속아 실제 중고차 매매 가격을 부풀려 계약을 맺었다가, 차는 받지 못한 채 현금융통 금액보다 많은 대출금 전체를 부담하게 된 피해자도 있다.금감원은 중고차 대출 명의를 빌려달라는 제안을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사와 중고차 대출 계약을 진행할 경우 본인 명의로 체결된 모든 대출 계약의 원리금 상환 의무는 본인에게 귀속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광고를 차단하고, 금융사에 거짓 답변하라는 요구도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11 13:35 유혜진 기자

롯데캐피탈, 대한사회복지회에 5200만원 기부… 한부모가정 지원 위해

롯데캐피탈 관계자(왼쪽)가 10일 대한사회복지회 전태석 나눔사업본부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사회복지회)엄마와 아이가 편안한 세상을 위한 ‘mom편한 공감플러스’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롯데캐피탈(대표 고정욱)이 10일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부모가정과 보호시설 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사회복지회(회장 김석현)에 5200만 원을 후원했다.기부금 중 4000만 원은 한부모가정의 자립 및 심리정서 지원사업 ‘맘편한 성장 프로젝트’에, 1200만 원은 보호시설 아동들의 코로나19 극복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롯데캐피탈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고립된 한부모 가정과 시설 아동들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때”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위기에 처한 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롯데그룹 내 유일한 금융계열사인 롯데캐피탈㈜은 2017년 대한사회복지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도움이 필요한 한부모가족과 아동을 위해 총 3억 5000만 원 이상을 후원하고 임직원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는 롯데캐피탈의 사회공헌 활동인 ‘mom편한 공감플러스’의 일환으로 엄마(mom)의 마음이 편안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그룹의 사회공헌 의지를 보여준다.대한사회복지회는 1954년 설립 이래 영유아보호시설, 아동일시보호소, 발달장애아 돌봄·치료시설, 한부모가족시설, 가정위탁지원센터, 학교 밖 청소년 돌봄시설 등에서 1000여 명의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는 아동복지전문 사회복지법인이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10 11:23 유혜진 기자

가계부채 대책 후폭풍…은행 배당 줄어들까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발표된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의 한 시중은행 (연합)은행주 투자자들이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정책에 따라 은행주 배당이 또 줄어들고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경계하고 있다. 지난달 말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대책은 대출한도의 축소-은행이익 감소-배당재원 축소로 연결될 소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내놨다. 2023년 7월부터 돈 빌리는 주체(차주)별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40%로 적용한다는 게 대표적이다. DSR은 모든 금융권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과 카드론을 포함한 모든 금융권 대출 원리금 부담을 반영한다. 금융권에서는 궁극적으로 은행 대출 한도가 줄어들면 총체적으로 은행 이익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은행권의 이자부문 이익 감소는 배당재원의 축소로 이어진다. 은행주 투자자들은 배당감소 추세에 이미 한 차례 놀란 적이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며 은행에 배당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대부분 은행이 이를 받아들여 배당성향을 20%로 맞췄다.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예전 배당금을 규제 당해 은행주가 급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가계부채 규제책은 투자심리에 부담”이라며 “결국 은행 배당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심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가계대출에 대한 완충 자본을 도입하는 게 배당까지 규제할지는 아직 모른다”고 덧붙였다.반면 가계부채규제책이 은행주에 반드시 악재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가계부채 관리 방안의 주요 내용은 전부터 언급됐다”며 “(은행주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영끌)’ 빚을 져서 집 사는 현상이 누그러지면 은행주에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이사는 “ “은행 주식에 가장 큰 부담은 부동산시장이 급락해 위기가 터질 가능성”이라며 “은행 스스로 충당금 및 자본을 확충해 부채 위험에 대비한다면 은행업종 주가의 할인 요인이 상당히 사라질 것”이라고 봤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21-05-02 14:29 유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