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가계빚 뒤에 유동성 있다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21-05-13 13:28 수정일 2021-05-13 13:37 발행일 2021-05-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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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통화량 39조↑…가계 6.4조
캡처
자료: 한국은행

가계빚 규모가 사상 최대인 1025조원을 기록했다. 유동성이 넘치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 환경에 자금 수요가 늘면서 시중 통화량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313조1000억원이다. 2월보다 38조7000억원(1.2%) 늘었다.

M2는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다.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과 더불어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처럼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전달 대비 증가율이 2월(1.3%)보다 낮아졌지만, 3월 말 기준 M2 3313조1000억원은 1년 전보다 11% 많은 상태다.

주체별로는 한 달 새 가계·비영리단체에서 6조4000억원, 기업에서 5조7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이 늘어난데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자금 수요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기타금융기관에서도 18조원 증가했는데, 한은은 공모주 청약 자금이 대규모로 들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요구불예금(+12조8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9조원), 2년 미만 금전신탁(+6조8000억원) 등이 불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