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준 기자

편집부 기자

cho@viva100.com

기성용 불발 후 이청용 K리그 복귀 임박… 울산 현대 유력 속 이적료 여전히 변수

이청용의 국내 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2016년 3월 26일 태국 방콕에서 축구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함께 훈련하는 이청용(왼쪽)과 기성용. 연합뉴스.독일 VfL 보훔의 이청용이 11년 만에 한국프로축구 K리그로 곧 복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로선 울산 현대가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기성용 때처럼 원소속팀이던 FC서울에 지불해야 하는 위약금이 여전히 변수다. 울산 구단 측은 2일 “보훔과 이청용의 이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미 관련 서류를 보훔 쪽에 보내 그쪽으로부터 공식적인 이적 합의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울산 구단 측은 늦어도 3일 오전에는 보훔의 이적 합의서가 도착할 것으로 보고, 공문이 도착하는 대로 메디컬 테스트 등 이청용의 입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이청용은 2일 귀국 해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 울산은 이청용과 계약기간 3년 정도로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원 소속팀인 FC서울과의 관계를 완전히 청산해야 이적이 가능해 주목된다. 이청용은 지난 2009년 서울FC를 떠나 볼턴으로 이적하면서 K리그 복귀 시 타 팀과 계약하면 위약금을 내기로 합의한 바 있다.최근 K리그 복귀를 추진했던 기성용(마요르카)도 위약금 조율에 실패해 국내 복귀가 무산된 바 있다. 이청용의 위약금은 6억원 정도로 알려졌다.2004년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청용은 기성용과 함께 2000년대 중반 서울 FC에서 ‘쌍용’으로 불리며 맹활약을 펼쳤던 베테랑이다. 국가대표로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뛰는 등 A매치 89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 중이다.이청용은 2009년 잉글랜드 볼턴 원더러스에 입단해 유럽 무대를 밟았고, 이후 잉글랜드 크리스털 팰리스, 독일 2부리그 보훔 등에서 뛰었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20-03-02 18:01 조성준 기자

여전히 개막 전 불안한 류현진, “시범경기보다는 정규시즌서 보여주겠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시작 전 연습 투구를 하다 포수 리스 맥과이어에게 손가락을 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첫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허용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을 2개 잡았으나 3안타에 1실점 했다. 사사구는 하나도 허용 않는 등 특유의 제구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었으나, 투구 수가 41개로 꽤 많은 편이라 우려를 낳았다.출발부터 나소 불안했다. 1회 초 첫 타자인 제이크 케이브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인 트레버 라르나크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위기에 몰렸다. 후속 타자 윌리엄스 아스투딜로를 3루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홈에서 태그 아웃 처리했지만 경기 초반 불안은 여전했다. 그나마 브렌트 루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로이스 루이스를 3루 땅볼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2회 들어서도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다. 첫 타자 트래비스 블랜켄혼을 2루 땅볼로 잡았으나, 이제 갓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잰더 비엘에게 벼락 같은 대형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잠시 정신을 다가듬은 류현진은 질베르토 셀레스티노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후 잭 라인하이머까지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2이닝을 1실점으로 마쳤다.썩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류현진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모처럼 마운드에서 던져 좋았다”고 특유의 여유를 내보였다. 이어 “스프링캠프에선 투구 수와 이닝 수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서 이날 성적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야수들과의 호흡도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20-02-28 10:02 조성준 기자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4선발이 보인다… 시범경기 2경기 무실점 완벽투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범경기에서 1회초 선발 등판한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이날 김광현은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냈다. 연합뉴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시범 경기 2경기를 완벽하게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선발 한 축을 맡을 가능성이 크게 높였다.김광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리며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지난 23일 뉴욕 메츠와의 첫 번째 시범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1볼넷 2탈삼진의 호투를 펼쳤던 김광현은 이날 더욱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최고 시속 151㎞로 국내에서의 구위를 되찾았고 특히 특유의 고속 슬라이더와 함께 110㎞대 커브까지 완벽하게 먹혔다. 투구 수는 29개였고, 이 중 18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제구력도 좋았다.김광현은 이날 1회 초 베테랑 조너선 비야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시작한 후 후속 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을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코리 디커슨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막았다.2회에도 4번 타자 거포 헤수스 아길라를 공 5개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맷 조이스는 유격수 뜬공으로, 이산 디아스는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예정된 2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김광현은 경기 후 “첫 번째 등판했을 때보다 긴장했다”면서도 “오늘 기온이 높아 야수들에게 빨리 휴식을 주고 싶었다”며 농담을 하는 등 이날 자신의 성과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이로써 김광현은 선발 경쟁에서 한 발 앞서게 됐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4, 5선발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경쟁을 펼치는 게 투수들에게도 좋다”라고 말했지만, 이날 김광현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현재 세인트루이스 내 4, 5선발 경쟁은 김광현의 가세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1~3 선발은 이미 잭 플래허티, 다코타 허드슨, 애덤 웨인라이트가 자리잡은 상태에서 4선발로 평가되던 마일스 마이컬러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지게 되면서 김광현과 우완 파이어볼러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그리고 존 갠트 등 불펜 투수들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하지만 시범경기 성적만 놓고 본다면 김광현은 충분히 4선발까지도 볼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2경기에서 3이닝 동안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고, KK라는 애칭에 걸맞게 삼진을 5개나 잡았다. 잘 알려진 그의 주무기인 슬러이더는 타자들이 알고도 치지 못할 정도로 명품 구질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미국 진출을 겨냥해 다듬은 커브도 점점 위력을 펼치고 있다.가장 유력한 경쟁자인 마르티네스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1⅓이닝 4피안타 2실점 2볼넷으로 주춤했다. 아직 시범경기 성적이라 선발 결정의 최종 판단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대 이상으로 김광현의 구위가 좋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현지 전문가와 언론들도 김광현의 빅 리그 선발 가능성을 어느 때보다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이날 경기 후 코멘트에서 “김광현의 공은 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극찬했다. 이 매체는 김광현이 시범경기 2경 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점을 부각시키면서 그의 선발 진입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인 제프 존스도 자신의 트위터에 이날 김광현의 최고 구속이 시속 94마일(151㎞)로 나왔다고 전하면서 “구속의 변화가 컸다. 타자들이 치기 힘든 매우 지저분한 공을 던졌다”고 전했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20-02-27 10:05 조성준 기자

권순우, 세계 24위 라요비치 꺾고 멕시코오픈 8강행

당진시청 소속 권순우가 27일(한국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두산 라요비치(24위·세르비아)에게 승리, 8강에 진출했다. 사진은 권순우의 1회전 경기 모습.(연합)세계 랭킹 76위의 권순우(CJ 후원·당진시청 소속 )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에서 8강에 올랐다. 멕시코 오픈은 ATP 500시리즈인데, 권순우가 ATP 500시리즈 8강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그는 이번 대회 4강에서 세계 최강 나달과 일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 둘 간의 첫 대결에 관심이 주목된다.총상금 184만 5265달러인 이 대회에서 권순우는 27일(한국시간) 단식 2회전에서 세계 랭킹 24위인 세르비아의 두산 라요비치를 2-0(7-67-2 6-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최근 3개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던 권순우는 이번 4연 속 8강의 가운을 얻어 이제 세계 2위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과 50위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세르비아)의 승자와 4강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나달과 케츠마노비치는 한국 시간으로 27일(한국시간) 오후 1시에 펼쳐진다.권순우로서는 나달과의 첫 대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권순우는 세계 1위부터 3위까지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나달, 로저 페더러(스위스) 등 최정상 선수들과 아직 대결 전적이 없다.권순우는 이날 8강 진출로 상금 5만375달러(약 6100만원)과 함께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해 세계 랭킹을 더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20-02-27 09:07 조성준 기자

김광현, 첫 시범경기서 '확실한 눈도장'… 2K 삼진쇼 펼치며 1이닝 무실점 쾌투

2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범 경기 개막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5회초 팀의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개의 삼진을 낚는 등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연합뉴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감광현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호투를 펼쳤다. 1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뽑아내며 제5선발을 향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서가던 5회 초에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김광현은 다소 긴장한 듯한 표정이었으나 첫 번째 타자 라이언 코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변함없는 구위를 자랑했다. 시속 138㎞ 안팎의 슬라이드가 위력을 발휘했다.이 후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김광현은 다음 타자인 르네 리베라를 맞아 자신감있게 공을 뿌렸다. 커브와 슬라이더, 직구를 고루 던지며 구위를 시험했으나 제구가 약간 어긋나며 볼 넷으로 첫 출루를 허용했다.하지만 ‘베테랑 신인’ 김광현은 전혀 주눅들지 않고 후속타자 제이크 해거를 3구 만에 헛 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번에도 슬라이더가 주무기였다. 마지막 타자 아메드 로사리오는 2구 만에 3루 땅볼로 잡았다.김광현의 이날 투구 수는 19개로 약간 많았다. 직구는 7개를 던졌는데 최고 구속도 148㎞로 평소보다 안나왔다. 커브 3개에 슬라이더를 9개 던졌다.이날 김광현의 투구에 대해 본인은 물론 팀 관계자들도 만족하는 분위기다. 김광현은 “그토록 꿈꿔왔던 무대에 처음 섰다. 이제 첫걸음을 뗀 만큼, 들뜨지 않고 나아가겠다”며 성공적인 시범경기 데뷔전을 자축했다.다만 “첫 타자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한 것, 그리고 1이닝을 처리하는데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한 것이 아쉬웠다”고 자평했다. “공의 회전이 좀 나아진 것 같다”며 공인구 적응에 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는 말도 더했다.특히 “KBO리그에서는 스트라이크를 잡는 방법이 많았는데,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힘이 세고 공격적으로 나서기 때문에 어떻게 던져야 할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모습도 보였다. 그러면서도 “다음 경기에선 삼진을 더 많이 잡겠다”며 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이크 실트 감독은 이날 김광현의 시범경기 데뷔전 투구 내용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광현은 오늘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만족한다”면서 특히 “굉장히 훌륭한 슬라이더를 던졌다”고 칭찬했다.실트 감독은 그러나 김광현의 5선발 가능성에 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좋은 모습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아직 선발 로테이션을 결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광현이 4일 후 시범경기에 나설 것이며, 이 때는 선발로 등판해 2이닝을 책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이날 김광현의 공을 받아 본 포수 앤드루 키즈너는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투수”라며 김광현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김광현이 오늘 처음으로 실전 경기를 치렀는데, 스트라이크존을 잘 활용하더라”면서 “좋은 제구력으로 스트라이크를 잘 던졌다”고 말했다. 특히 “상대 타자가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잘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계속 사인을 냈는데, 타자들이 끝까지 못 치더라”며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극찬했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20-02-23 09:05 조성준 기자

K리그 복귀 불발 기성용, 결국 스페인 라리가서 새출발

K리그 복귀 무산 이후 스페인 1부리그 행을 앞두고 있는 기성용이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페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K리그 복귀 협상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던 중 쓴웃음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K리그 복귀가 무산된 기성용이 결국 스페인 라리가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자신을 받아주지 않은 원 소속팀 FC서울에 대한 서운감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메시 등 세계적 스타들이 뛰는 라리가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기대감을 내보였다.기성용은 21일 스페인 1부리그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구단에 입단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페인으로 떠났다.출국길 고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에 처음 갈 때보다 더 설레는 것 같다”면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어 행복하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담담하게 소간을 밝혔다.K리그 복귀가 이런 저런 사정으로 무산되어 실망감을 안겨준 기성용은 최근 까지 스페인과 카타르, 미국 등의 여러 팀과 이적 문제를 협의해 왔으나 최종 정착지로 스페인 라리가를 택했다.아직 정확한 팀 이름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SD 우에스카 같은 2부리그가 아닌, 1부 리그 라리가의 마요르카가 유력하다는 스페인 현지 모도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기성용도 “죄송하지만 아직 협상 전이라 어느 팀인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1부리그에 있는 팀”이러고 확인해 주면서 “(시즌이 끝나는)5월까지 13경기 정도 남았는데, 최대한 경기에 많이 뛸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바르셀로나의 메시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과 맞붙게 될 것에 대해 큰 기대감을 보였다. 특히 라리가의 경험이 선수 생활뿐 아니라 은퇴 이후 축구 분야 일을 할 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라리가가 자신의 축구 인생 마지막 무대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계약 기간 등 아직은 명확히 드러나는 것이 없다. 기성용도 현재 상황 상 구단이 단기 계약을 제시한다 해도 받아들일 생각이 있음을 드러내다. 그는 “(현제로선) 라리가에 설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면서 “바로 경기에 뛸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빨리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기성용은 K리그 복귀 무산의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많이 힘들고 스트레스도 컸다”면서도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뛰어 볼 경험을 갖게 된 것에 대해 마음이 끌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친정팀인 FC서울에 대한 서운함을 애써 숨기지 않았다. 그는 “프로 생활에서 여러 팀과 협상해보고 감독님도 만나보며 ‘이 팀이 나를 정말 원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서울에서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는 “서울과는 지난해 12월부터 얘기하고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구단 측에서 계약하지 않겠다는 통보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이라는 좋은 팀이 저의 가치를 인정해줘, 위약금 문제를 서울과 잘 해결해보려고 했지만 그조차도 서울에서 허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가 큰 듯, 기성용은 ‘언젠가 다시 국내로 돌아와 선수 생활을 마치고 싶은 마음은 없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실 잘 모르겠다”며 말 끝을 흐렸다. 그러면서도 “돈을 원했다면 국내에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20-02-21 15:10 조성준 기자

35세 호날두, 세리에A 10경기 연속골… ‘전설’ 바티스투타 11골에 도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10경기 연속 골을 터트려, 바스티투타가 갖고 있는 세리에 리그 최고기록 11골에 바싹 다가섰다.(연합)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9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10경기 연속 골을 터트렸다. 유벤투스 구단 역사상 최초의 대기록으로, 이제 바스티투타가 갖고 있는 세리에 리그 최고기록 11골에 바싹 다가섰다.최근 35세가 된 ‘노장’ 호날두는 9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의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 경기장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세리에A 23라운드 베로나와 원정 경기에서 나이를 무색케 하는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 주었다.호날두는 이날 선발로 출전해 후반 20분 팀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에서 오른발 강 슛으로 골문을 열어 제쳤다. 이 골로 호날두는 지난해 12월 사수올로부터 이어온 세리에A 연속골 행진을 10경기째로 늘렸다.유벤투스 선수 가운데 세리에A에서 10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것은 호날두가 처음이다. 그는 아닐 골로 2005-2006시즌에 9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던 프랑스 출신 다비드 트레제게의 9골 연속 기록을 넘어섰다.이제 호날두 앞에는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와 파비오 콸리아렐라의 11경기 기록이 놓여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특급 골잡이였던 바티스투타는 피오렌티나에서 1994-1995 시즌에 11경기 연속골을 기록했고, 삼프도리아의 콸리아렐라는 지난 시즌에 같은 기록을 남긴 바 있다.최근 나이가 들면서 득점력이 주춤해 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던 호날두는 이날 골로 최근 10경기 연속골과 함께 15골 째를 기록하는 변함 없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20경기에서 20골을 기록해 매 경기 평균 1골의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리그 득점 선두인 치로 임모빌레(라치오)가 25골로 앞서가고 있지만, 언제든 멀티 골 능력이 있는 호날두로선 추격 가시권에 들어선 셈이다.유벤투스는 그러나 호날두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31분과 41분에 파비오 보리니와 잠파올로 파치니에게 연속 골을 허용해 1-2로 역전패 당했다.유벤투스는 이로써 17승 3무 3패(승점 54)로 여전히 리그 선두 자리는 지켰지만, 2위 인터 밀란(15승 6무 1패·승점 51)에 바짝 쫓기는 신세가 됐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20-02-09 14:26 조성준 기자

손흥민 4게임 연속 골 … 시즌 14호골로 토트넘 FA컵 16강 견인

토트넘의 손흥민이 6일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FA컵 32강 경기에서 후반 42분에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어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토토넘은 16강에 올랐고 손흥민은 최근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토트넘의 손흥민이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14호 골인 이 골로 토트넘은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16강에 올랐다.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9-2020 FA컵 32강 두번째 경기에서 후반 42분 얻은 페널티킥으로 천금 같은 결승 골을 터뜨려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손흥민은 지난달 23일 노리치시티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이후 4경기째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 손흥민이 살아나면서 토트넘은 정규리그 6경기에서 4승 2무 무패 행진을 펼치고 있다. FA컵에서도 2연승 중이다.첫 골은 토트넘이 전반 12분만에 뽑아냈지만, 이후 열세를 보이며 연속 골을 내줘 1-2로 끌려갔다. 하지만 탈락 위기에서 놓였던 팀을 되살린 것은 손흥민과 루카스 모라였다.모라가 먼저 후반 33분 델리 알리의 어시스트를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더니, 손흥민이 땅볼 크로스를 슈팅하려다 상대 선수의 태클에 넘어져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어 FA 16강행을 확정지었다.손흥민은 특히 이날 골로 최근 4시즌 동안 FA컵에서 무려 11골을 기록함으로써 이 기간 동안 대회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FA 16강에 진출한 토트넘은 다음달 6일 홈 구장에서 노리치시티와 8강행 티켓을 놓고 일전을 펼친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20-02-06 08:58 조성준 기자

‘무패’ 리버풀, 연승 행진 어디까지? … 프리미어리그서 올 시즌 16연승 질주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6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리버풀의 골 게터 살라흐가 2일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팀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특유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이 언제까지 ‘무패 선두’ 자리를 이어갈 지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리버풀은 올 시즌 리그 16연승을 포함해 24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무려 42경기 무패 행진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을 견제할 수 있는 팀이 현재로선 쉽게 눈에 뜨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분간 리버풀의 연승행진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사우샘프턴을 맞아 무함마드 살라흐의 2골 등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두었다.이로써 리버풀은 올 시즌 리그에서 무려 16연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25경기를 치르는 동안 24승 1무(승점 73)에 단 한번의 패배도 없다. 2위 맨체스터시티(51점)와는 승점 격차가 무려 22점에 이를 정도로 완벽한 독주체제다.이제 2승만 더하면 지난 2017-2018 시즌에 맨체스터시티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연승인 18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더욱 경이로운 것은 리버풀이 지난 시즌을 포함하면 무려 42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 중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홈 경기에서는 20연승을 기록하며 안방 불패의 신화를 창조해 가고 있다. 잉글랜드 1부 리그에서 이 기록은 1972년에 딱 한번 있었는데, 이 팀 역시 리버풀이다.이날 리버풀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무적의 함대’ 임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전반을 소강 상태로 끝낸 리버풀은 후반 들어 화력을 집중해 간단히 사우샘프턴을 제압했다.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후반 시작하자 마자 2분만에 피르미누의 도움으로 기습적인 슈팅을 때려 이날 골 러시의 포문을 열었다. 후반 15분에는 피르미누가 왼쪽 돌파 후 중앙으로 찔러준 패스를 조던 헨더슨이 가볍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리버풀의 최고 골잡이 살라흐도 가세했다. 후반 26분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첫 골을 뽑아내더니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에는 이날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피르미누의 어시스트를 받아 쐐기 골까지 집어넣었다.살라흐는 이날 13, 14번째 멀티골로 득점 순위 공동 3위로 껑충 뛰어올라 레스터시티의 득점 선두 제이미 바디(17골)와의 골 격차를 3골로 좁혔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20-02-02 10:37 조성준 기자

손흥민, 8경기만에 득점포 재가동… 시즌 11호골로 팀 승리 기여

토트넘의 손흥민이 8경기 만에 득점포를 다시 가동했다. 새해 2020년 첫 골이자 2019-2020 시즌 11번째 골이다. 연합뉴스.토트넘의 손흥민이 오랜 침묵을 깨고 새해 2020년 첫 골을 터트렸다. 시즌 11번 째 골이다.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홈 경기에서 1대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4분 귀중한 헤딩골을 성공시켜 팀의 2대1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해 12월 8일 번리와의 경기에서 무려 70m가 넘는 폭풍 드리블로 환상적인 골을 기록한 이후 8경기 만의 값진 골이다.손흥민은 번리전 이후 프리미어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에 꾸준히 출전했으나 좀처럼 득점포가 터지지 않아 본인은 물론 팀도 애를 태웠다. 특히 주포인 헤리 케인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터라, 어느 때 보다 손흥민의 역할이 컸었는데 이번 득점으로 그 간의 골 가뭄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손흥민은 이날 원톱 스트라이크 자리에서 내려와 델리 알리, 에릭 라멜라와 함께 2선에서 루카스 모라를 지원했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30분에는 모라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 에러리어 왼쪽에서 통렬한 왼발 슛을 쏘았으나 아깝게 바깥 그물을 스치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8분 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한 패스로 세르주 오리에-알리로 연결된 팀의 첫 골에 기여했다.토트넘은 후반 23분 페널티킥을 허용해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끝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알리가 슈팅한 볼이 상대 선수를 맞고 나오자, 손흥민이 그대로 머리로 밀어 넣어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골을 뽑아냈다.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점을 부여했다. 공수에서 바지런한 활약을 한 세르주 오리에와 에릭 라멜라가 8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데일리메일의 평점에서도 손흥민은 델리 알리(8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7.5점을 얻었고,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6.6점으로 다소 박한 점수를 주었다. 득점포 가동에는 긍정적인 평가였으나 아직은 예전의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라는 게 공통적인 평가였다.한편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최근 리그 4경기 무승(2무 2패)의 고리를 끊고, 승점 34점으로 리그 6위에 올랐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20-01-23 09:30 조성준 기자

UFC 맥그리거 “40초면 충분했다”… 15개월만의 복귀전서 세로니에게 TKO승

맥그리거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날카로운 왼발 니킥을 터트리며 세로니를 그로기로 몰아가고 있다. (연합)UFC의 ‘악동’ 코너 맥그리거(32·아일랜드)가 1년 3개월만의 복귀전에서 40초만에 TKO승을 거두고 옥타곤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맥그리거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6 페더급 메인이벤트에서 미국의 도널드 세로니(37)를 맞아 1라운드 단 40초 만에 TKO승을 거두었다.UFC 역대 최다승(23승)을 자랑 하는 관록의 세로니를 맞았음에도 맥그리거는 거침이 없었다. 경기 시작 부저가 울리자마자 적극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기습적인 펀치에 이어 날카로운 니킥으로 세로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뒷걸음치는 세로니에게 맥그리거는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왼발 하이킥이 세로니의 머리에 그대로 꽂혔고, 충격을 입고 비틀거리는 세로니에게 잔인한 파운딩이 시작됐다. 세로니로선 허망한 40초였지만, 맥그리거에겐 왕의 복귀를 알리는 화려한 축포였다.경기 전부터 맥그리거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이렇게 간단하게 경기가 끝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라이트급을 주무대로 했던 세로니에게는 월터급에서의 대결 자체가 무리였다.맥그리거는 이날 승리로 통산 22승 4패의 전적을 남겼다. 22승 가운데 20승이 KO 또는 서브미션 승리일 정도로 화끈한 경기 스타일과 쇼맨십으로 팬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40초만에 TKO승을 거둔 맥그리거가 모국인 아일랜드 국기로 몸을 덮은 채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복귀전에서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맥그리거는 라이트급 챔피언이자 가장 최근에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주었던 누르마고메도프와의 재대결 가능성을 높였다.맥그리거는 2016년 11월 에디 알바레스(미국)를 KO로 꺾고 UFC 사상 최초의 두 체급(페더급-라이트급) 동시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2017년 8월에 무패의 프로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복싱 대결을 펼쳐 망신을 당한 이후 2018년 10월 UFC 229에서 러시아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4라운드 서브미션 패배를 당하는 등 최근에는 하락세를 보여 왔다.특히 지난해 8월에는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술집에서 50대 남성에게 주먹을 휘둘러 1000유로(약 129만원)의 벌금을 무는 등 절제되지 못한 사생활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승리로 그는 다시 예전처럼 ‘황금방석’에 앉을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20-01-19 15:34 조성준 기자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 4대륙대회 전관왕 위엄… 황대헌은 남 개인전 독식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여제’ 최민정이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1000미터 결승전에서 역주하고 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 전 종목을 석권하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최민정이 돌아왔다“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독보적 스타 최민정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종합우승을 거머쥐었다.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며 5개 메달을 목에 걸었다.최민정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여자 1,000m와 여자 3,000m 슈퍼 파이널, 여자 3,000m 계주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여자 1,500m와 여자 500m 우승에 이어 여자부 5개의 금메달을 모두 독식한 것이다.최민정은 여자 1,000m에서 중반까지 뒷선에서 기회를 노리다 아웃코너를 질주하며 3바퀴를 남기고 특유의 막판 스퍼트를 펼쳐 1분32초712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김아랑이 동메달, 서휘민이 4위로 뒤를 이었다. 이로써 최민정은 개인 3개 종목을 모두 석권했다.최민정은 이어 상위 8명이 겨루는 여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마지막 두 바퀴에서 따라잡으며 5분17초130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김아랑이 2위, 서휘민이 3위를 차지해 한국팀의 독무대였다.이번 대회 종합 집계 결과, 최민정은 136점을 얻어 종합 순위 1위에 올라 대회 초대 우승자로 등극했다. 2위인 서휘민(47점)을 3배 넘는 압도적인 점수 차로 제쳤다. 김아랑은 42점으로 4위에 올랐다.최민정은 마지막으로 열린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김아랑, 김지유, 노아름과 호흡을 맞춰 4분11초40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편 남자부에서는 황대헌이 남자 1,000m에서 1분27초71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개인전 전 종목을 석권한 황대헌은 남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최민정처럼 전관왕 기대를 모았으나 아깝게 7위에 그쳤다. 하지만 총점 103점으로 우승 메달을 거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슈퍼파이널 우승자는 팀 동료 박지원이었다. 그는 이 종목 우승으로 47점을 얻어 종합 3위에 올랐다. 2위를 기록한 김다겸은 총점 37점으로 종합 4위에 올랐다. 한국팀은 황대헌, 박지원, 김다겸, 이준서가 출전한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6분58초666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올해 처음 개최된 4대륙선수권대회는 아시아와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비유럽국가 선수들이 경쟁하는 대회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20-01-13 09:00 조성준 기자

남자배구, 도쿄올림픽 ‘적신호’ … 호주에 2-3 석패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호주와의 경기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FIVB 제공]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던 한국 남자배구가 아시아대륙예선 1차전에서 호주에 석패해 올림픽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중국 장먼의 장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주에 풀 세트 접전 끝에 2-3(25-23 23-25 24-26 25-20 17-19)으로 패했다.참가국 8개 나라 중 우승팀 한 팀에게만 올림픽 티켓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24위인 한국은 15위의 호주, 33위의 카타르, 131위의 인도와 함께 B조에 편성되어 대회 전부터 “무조건 호주를 잡자”며 결의를 다졌다.경기도 처음에는 잘 풀리는 듯 했다. 하지만 1세트서 중반까지 17-12로 앞서다가 25-23으로 어렵게 마무리하면서 경기 흐름이 꼬이기 시작했다. 박철우가 한국 V리그에서 두 시즌을 뛰었던 호주의 에이스 토머스 에드가와의 화력전에서 결코 뒤지지 않았기에 1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다.하지만 한국은 2세트와 3세트를 연이어 내줬다. 2세트의 경우 19-22에서 22-22 동점까지 따라갔으나 뒷심이 부족했고, 3세트 역시 15-21로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나경복, 허수봉 등 백업 멤버들의 눈부신 활약에 24-23까지 경기를 뒤집었으나 호주의 속공에 뚫리면서 세트를 내줬다.전열을 가다듬은 4세트에서 그나마 25-20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 세웠으나 마지막 5세트에서 박철우와 전광인의 측면 공격이 살아나며 13-13, 17-17으로 기회를 잡았다가 호주의 파워 넘치는 공격에 수비진 전열이 흐트러 지면서 결국 세트 스코어 2-3으로 분루를 삼켰다.결정적일 때 한 방을 날려 분위기를 반전시킬 에이스가 아쉬웠다. 호주의 에이스 토머스 에드가는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30점을 올려 양 팀 통틀어 최고 공격력을 자랑했다. 한국팀은 나경복이 16점, 전광인과 박철우가 14점 식을 합작했지만 에이스다운 면모는 부족했다.경기 후 임도헌 대표팀 감독은 “결과에는 아쉬움이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남은 2경기를 잘해, 준결승에서 만날 수 있는 팀들에 더 집중해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나경복이가 오늘 잘해줬다. 리시브도 좋았다. 황택의도 마찬가지”라며 젊은 선수들의 분전을 칭찬했다. 이어 “좀 더 집중하면 다음 경기에 더 좋은 경기가 나올 것 같다”며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한국팀으로선 남은 경기에 무조건 이겨 조 2위로 올라가더라도 A조 1위가 확실시되는 강호 이란과 맞서야 하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한국팀은 일단 8일 인도와의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무조건 이기고, 9일 난적 카타르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까지 잡은 후 이란이 되든 다른 팀이 올라오든 A조 1위 탐을 잡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상황이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20-01-07 19:17 조성준 기자

K리그 ‘레전드’ 이동국, 전북과 재계약 “올해도 뜁니다”

지난해 12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 38라운드 최종전 전북 현대와 강원FC의 경기에서 2019 챔피언에 오른 전북의 이동국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국내 프로축구 최고참 이동국(전북 현대)이 올해도 현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자신의 역대 최고 기록들을 스스로 넘어서기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2019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우승팀인 전북 현대는 7일 “지난해 주장과 부주장으로 팀을 이끈 이동국, 이용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은 2009년 이후 12시즌 째 전북 유니폼을 입는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다. 전북 구단은 “이동국이 최고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고, 2009년 창단 첫 우승을 비롯한 팀의 역사를 함께 만든 ‘레전드’ 선수로서의 가치를 존중해 재계약했다”고 설명했다.지난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동국은 지난 해 2019 시즌 K리그1에서 9골 2도움의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한국 프로 축구 최초로 통산 300 공격 포인트(223골, 77도움)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이동국은 계약 발표 후 “매년 도전하는 마음으로 시즌을 치러왔다”면서 “기회가 다시 주어져 기쁘고,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이 올해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바치고 후배들과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2017년 전북에 합류했던 국가대표 수비수 이용도 올해 현대에서 4번째 시즌을 맞게 됐다. 그는 이날 4년 재계약을 맺었다. 이용은 “전북에서 뛰는 시간이 행복하며, 그 시간과 기회를 다시 얻게 돼 감사하다”면서 “올 시즌도 K리그 4연패, 아시아 챔피언 등 팀의 목표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20-01-07 18:47 조성준 기자

개막전 선발 예약한 류현진… ‘막강타력’ 동부에서 14승 이상 가능할까

미국 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류현진과 부인 배지현 씨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의 에이스가 된 류현진이 올 시즌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막강 타력의 동부지구에서 류현진이 올 시즌 14승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는 만큼, 개막전 성공 여부가 주목을 끈다.토론토는 오는 3월 27일 홈 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류현진은 지난해 3월 29일 LA다저스 때에 이어 생애 두 번째로 개막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서게 된다.당시 류현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우완 투수인 잭 그레인키와 맞대결을 펼쳐 6이닝 동안 4안타 8탈삼진에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당연히 승리투수가 됐고 이후 리그를 지배하며 결국 평균자책점 리그 1위에 오르는 커리어 하이 기록을 챙겼다.토론토가 바라는 것도 2019년 류현진의 ‘재림’이다. 류현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0대로 꾸려진 선발 라인업을 감안할 때, 개막전에서 시원하게 물꼬를 터주어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려 달라는 주문이다. 타자들 역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등 경기 분위기에 힘을 배가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 그만큼 개막전 승리가 절실하다.류현진이 다소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토론토 프론트가 선발진 강화에 적지 않은 투자를 했다는 점이다. 자유계약(FA) 선수인 태너 로아크를 2년 2400만달러에 데려왔고, 밀워키 브루어스와 트레이드로 체이스 앤더슨도 영입했다. 류현진을 포함해 모두 30대 초반의 베테랑급 투수들이라는 점에서, 젊은 팀에 무게감을 더해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 야마구치 슌이 가세해 선발진의 높이도 보강했고, 트렌트 쏜튼과 네이트 피어슨 등 20대 초중반의 젊은 투수들이 뒷받침을 잘 해 준다면 지구 만년 하위 신세인 토론토의 부활을 기대할 수 있다고 구단이나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류현진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달 28일 열린 입단식에서 마크 샤피로 토론토 사장은 “우리는 오늘 지속가능한 챔피언이 되기 위해 한 발을 더 내디뎠다”고 했고,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우리는 이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에 대한 구단의 기대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류현진은 자신에 쏠리는 기대가 부담이 될 만도 한데, 특유의 여유로움을 잃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에 올린 14승을 올 시즌 1차 목표로 삼았다. 물론 구단의 기대를 감안하면 15승 이상 내심 목표로 잡고 있는 듯 하다.메이저리그 최고의 강타선을 자랑하는 뉴욕 양키즈나 보스톤 레드삭스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이 워낙 커 이 정도 성적을 과연 류현진이 올릴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3월 27일 홈 경기 첫 경기가 그 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류현진도 잘 알고 있다. 그날 류현진의 혼신의 피칭을 팬들은 고대하고 있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20-01-01 10:28 조성준 기자

임창용·이대호·김태균, ‘2010년대 日최고의 외인선수’ 선정

일본 야쿠르트에서 최고의 마무리로 활약했던 임창용이 2010년대 야쿠르드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선정됐다. 오릭스와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한 이대호, 지바 롯데에서 뛴 김태균과 각 구단 최고의 외국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임창용과 이대호, 김태균이 2010년대 일본 프로야구를 빛낸 외국인 선수로 선정됐다.일본의 온라인 매체인 풀카운트는 29일 일본 프로야구 각 구단의 ‘2010년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를 소개하면서 이들의 일본 리그 활약상을 소개했다.현역에서 은퇴한 임창용에 대해선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11승 13패 128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하며 팀의 수호신으로 맹활약했다”고 높이 평가했다.임창용은 지난 2008년 일본 야쿠르트에 입단해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재팬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떨쳤다. 지난 7월 야쿠르트 구단 창단 50주년 이벤트 경기에 초청될 정도로 팬들에게 많은 사람을 받았다.2012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임창용은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잠시 활동하다 2014년 국내 리그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한 후 KIA 타이거즈에서 3시즌을 뛴 뒤 정식 은퇴했다.야쿠르트에서는 임창용과 함께 2013년 일본 최초 한 시즌 60홈런의 대기록을 남긴 블라디미르 발렌틴 등이 ‘2010년대 최고의 야쿠르트 외국인 선수’로 꼽혔다.2012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로 이적해 활동하며 타점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던 이대호는 ‘2010년대 오릭스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현재 국내 리그로 복위해 롯데에서 뛰고 있는 이대호는 일본 데뷔 해인 2012년 타율 0.286, 24홈런, 91타점의 괄목할 성적을 거두었다. 이어 2013년에도 타율 0.303, 24홈런, 91타점의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었고, 이런 활약 덕분에 2014년에는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스카우트되기도 했다. 이대호 역시 임창용 처럼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가 한 시즌만 뛰고는 롯데로 복귀했다.현재 한화에서 최고참 선수로 활약 중인 김태균도 지바 롯데의 최고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 태균은 2010년 지바 롯데 말린스로 옮겨 데뷔 첫 해에 타율 0.268, 21홈런, 92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백 스윙을 최대한 억제하고 정확하고 간결한 스윙으로 장타를 뽑아내 현지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19-12-29 11:52 조성준 기자

호날두 은퇴 구상? “새 삶은 영화배우로 … 할리우드에 진출하고 싶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은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헐리우드 스타라는 새로운 삶의 목표를 언급했다. 사진은 호날두가 지난 28일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 컨퍼런스에서 에서 인터뷰하는 모습. 연합뉴스올해 들어 급격히 노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은퇴 가능성을 시사하는 인터뷰를 해 주목을 끈다. 그가 꿈꾸는 새 삶은 ‘할리우드 스타’였다.호날두는 29일(한국시간) 스페인 일간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은퇴 이후의 삶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나는 영어 공부나 할리우드에서 영화 찍기 등 새로운 것에 집중하는 ‘새 삶’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호날두는 잘 생긴 외모와 스타일 등에 걸맞게 그 동안 화려한 패션 센스를 자랑해 왔다. 결국 축구 은퇴 후 삶의 방향을 헐리우드 연예계 진출로 잡았다는 얘기다.호날두는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여전히 원한다. 하지만,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고 해도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개인 최다 5회 우승, 발롱도르 5차례 수상 등 축구 선수로는 이룰 것을 모두 이룬 만큼, 앞으로는 다른 분야에서 다시 ‘가슴이 뛰는’ 일을 해 보겠다는 포부다.호날두의 은퇴 가능성은 그 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확실한 자기관리로 20대 중반의 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호날두지만 유벤투스 이적 후 눈에 띄게 약해진 득점력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는 올 시즌에 정규리그 10골을 포함해 모두 12골에 그치고 있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19-12-29 10:47 조성준 기자

정찬성, ‘UFC 랭킹 4위’에 불만 “내가 페더급 2위다”

지난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카드 페더급경기에서 정찬성이 에드가에게 1라운드 TKO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어 올리며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코리안 좀비’ 정찬성(32·코리안좀비MMA)이 세계 4위라는 자신의 UFC 랭킹에 불만을 드러내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정찬성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명은 랭킹 11위를 상대로 승리했고, 또 다른 한 명은 13개월 동안 싸우지 않았다”며 자신의 페더급 현 랭킹 4위에 불만을 토로했다. 정 찬성은 이어 “이것은 인기투표가 아니다”라며 “내가 랭킹 2위”라고 주장했다.정찬성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지난 21일 정찬성은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이벤트에서 미국의 베테랑 파이터 프랭키 에드가를 맞아 1라운드 3분 18초 만에 가볍게 TKO승을 거두었다.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3경기 모두 1라운드 KO승인데다, 상대 선수들 모두 페더급 강자들이었다. 따라서 페더급 4위라는 랭킹은 맞지 않으며, 그 이상의 랭킹이 자신에게 주어져야 한다는 게 정찬성의 주장이다. 6위였던 랭킹이 최근 승리로 4위로 두 계단 상승했지만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현재 UFC 페더급 랭킹을 보면 챔피언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 이어 1위가 전 챔프 맥스 할로웨이, 2위가 브라이언 오르테가, 3위가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다. 이 가운데 정찬성이 챔피언과 1위는 인정했다.하지만 랭킹 3위인 마고메드샤리포프는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랭킹 11위를 상대로 승리했다’고 정찬성이 언급한 선수가 바로 그다. 마고메드샤리포프는 지난달 페더급 11위의 하위권 파이터 켈빈 케이터에게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에드가와 붙기 전 당초 상대로 지목되었던 랭킹 2위 오르테가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할로웨이와의 챔피언 타이틀전 패배 후 이번 UFC 부산 대회에서 정찬성과 맞설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런 무릎 부상으로 경기가 무산된 바 있다. 13개월 동안 싸우지 않은 오르테카가 자신보다 높은 랭킹이라는 사실을 정찬성은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19-12-27 10:43 조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