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호날두, 세리에A 10경기 연속골… ‘전설’ 바티스투타 11골에 도전

조성준 기자
입력일 2020-02-09 14:26 수정일 2020-02-09 14:46 발행일 2020-02-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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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Y SOCCER SERIE A <YONHAP NO-1718> (EPA)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10경기 연속 골을 터트려, 바스티투타가 갖고 있는 세리에 리그 최고기록 11골에 바싹 다가섰다.(연합)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9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10경기 연속 골을 터트렸다. 유벤투스 구단 역사상 최초의 대기록으로, 이제 바스티투타가 갖고 있는 세리에 리그 최고기록 11골에 바싹 다가섰다.

최근 35세가 된 ‘노장’ 호날두는 9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의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 경기장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세리에A 23라운드 베로나와 원정 경기에서 나이를 무색케 하는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 주었다.

호날두는 이날 선발로 출전해 후반 20분 팀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에서 오른발 강 슛으로 골문을 열어 제쳤다. 이 골로 호날두는 지난해 12월 사수올로부터 이어온 세리에A 연속골 행진을 10경기째로 늘렸다.

유벤투스 선수 가운데 세리에A에서 10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것은 호날두가 처음이다. 그는 아닐 골로 2005-2006시즌에 9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던 프랑스 출신 다비드 트레제게의 9골 연속 기록을 넘어섰다.

이제 호날두 앞에는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와 파비오 콸리아렐라의 11경기 기록이 놓여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특급 골잡이였던 바티스투타는 피오렌티나에서 1994-1995 시즌에 11경기 연속골을 기록했고, 삼프도리아의 콸리아렐라는 지난 시즌에 같은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최근 나이가 들면서 득점력이 주춤해 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던 호날두는 이날 골로 최근 10경기 연속골과 함께 15골 째를 기록하는 변함 없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20경기에서 20골을 기록해 매 경기 평균 1골의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리그 득점 선두인 치로 임모빌레(라치오)가 25골로 앞서가고 있지만, 언제든 멀티 골 능력이 있는 호날두로선 추격 가시권에 들어선 셈이다.

유벤투스는 그러나 호날두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31분과 41분에 파비오 보리니와 잠파올로 파치니에게 연속 골을 허용해 1-2로 역전패 당했다.

유벤투스는 이로써 17승 3무 3패(승점 54)로 여전히 리그 선두 자리는 지켰지만, 2위 인터 밀란(15승 6무 1패·승점 51)에 바짝 쫓기는 신세가 됐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