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리버풀, 연승 행진 어디까지? … 프리미어리그서 올 시즌 16연승 질주

조성준 기자
입력일 2020-02-02 10:37 수정일 2020-02-02 10:37 발행일 2020-02-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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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ENGLAND-LIV-SOU/REPORT <YONHAP NO-3015> (REUTERS)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6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리버풀의 골 게터 살라흐가 2일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팀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특유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이 언제까지 ‘무패 선두’ 자리를 이어갈 지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버풀은 올 시즌 리그 16연승을 포함해 24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무려 42경기 무패 행진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을 견제할 수 있는 팀이 현재로선 쉽게 눈에 뜨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분간 리버풀의 연승행진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사우샘프턴을 맞아 무함마드 살라흐의 2골 등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리버풀은 올 시즌 리그에서 무려 16연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25경기를 치르는 동안 24승 1무(승점 73)에 단 한번의 패배도 없다. 2위 맨체스터시티(51점)와는 승점 격차가 무려 22점에 이를 정도로 완벽한 독주체제다.

이제 2승만 더하면 지난 2017-2018 시즌에 맨체스터시티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연승인 18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더욱 경이로운 것은 리버풀이 지난 시즌을 포함하면 무려 42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 중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홈 경기에서는 20연승을 기록하며 안방 불패의 신화를 창조해 가고 있다. 잉글랜드 1부 리그에서 이 기록은 1972년에 딱 한번 있었는데, 이 팀 역시 리버풀이다.

이날 리버풀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무적의 함대’ 임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전반을 소강 상태로 끝낸 리버풀은 후반 들어 화력을 집중해 간단히 사우샘프턴을 제압했다.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후반 시작하자 마자 2분만에 피르미누의 도움으로 기습적인 슈팅을 때려 이날 골 러시의 포문을 열었다. 후반 15분에는 피르미누가 왼쪽 돌파 후 중앙으로 찔러준 패스를 조던 헨더슨이 가볍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리버풀의 최고 골잡이 살라흐도 가세했다. 후반 26분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첫 골을 뽑아내더니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에는 이날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피르미누의 어시스트를 받아 쐐기 골까지 집어넣었다.

살라흐는 이날 13, 14번째 멀티골로 득점 순위 공동 3위로 껑충 뛰어올라 레스터시티의 득점 선두 제이미 바디(17골)와의 골 격차를 3골로 좁혔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