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준 기자

편집부 기자

alfie@viva100.com

신세계푸드, 제빵사 꿈꾸는 취약계층 청소년에 베이킹 도구 기증

2일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구세군 서울후생원에서 신세계 푸드 김석순 인사담당 상무(좌)가 김호규 구세군 서울후생원장(우)에게 베이킹 도구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신세계푸드 제공)신세계푸드가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구세군 서울후생원에서 제빵사를 꿈꾸는 사회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베이킹 도구를 기증하는 행사를 열였다. 이날 기증된 발효기, 냉장고, 믹서 등 약 800만원 상당의 도구들은 교육 기반이 부족한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이날 행사에서는 기증식과 함께 ‘찾아가는 베이킹 클래스‘도 진행됐다. 신세계푸드의 찾아가는 베이킹 클래스는 베이커리 사업을 하는 기업의 특성을 살려 취약계층 학생들의 자립을 돕고자 2015년부터 연간 4회씩 진행되어 온 재능 기부프로그램이다. 올해 네 번재 찾아가는 베이킹 클래스에서는 신세계푸드 소속 제빵 기능사와 임직원 10여명이 후생원생과 장애아동 15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드는 법에 대해 교육하는 시간이 마련됐다.또 교육 후에는 신세계푸드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돈까스와 파스타를 70명의 후생원생들과 함께 나누며 진로에 대한 상담과 조언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신세계푸드 김석순 인사담당 상무는 “단순히 물품 기증의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에 참가한 아이들이 자격등을 취득하고 취업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를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신세계푸드만의 장점과 특성을 살린 사회 공헌 활동들을 찾아내 취약계층을 돕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수습기자 alfie@viva100.com

2017-12-03 11:20 정길준 기자

SK케미칼, 지주사 체제 전환···'SK디스커버리' 공식 출범

SK케미칼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SK디스커버리’가 공식 출범했다.SK케미칼은 1일을 분할 기일로 기존 SK케미칼이 SK디스커버리로 법인이 존속되고 사업회사가 분할되는 지주회사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또 신설되는 사업회사는 기존 사명인 SK케미칼을 이어받는다.SK디스커버리는 자회사 관리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고 SK케미칼은 기존의 화학사업과 제약사업의 경영효율성 제고에 주력하게 됐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분할 비율은 48대 52다. SK케미칼 주식 100주를 보유한 투자자의 경우, 분할 이후 SK디스커버리 주식 48주, SK케미칼 주식 52주를 갖게 된다.SK디스커버리의 대표이사는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맡고 총괄로는 박찬중 SK케미칼 부문장이 선임됐다.SK디스커버리의 출범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과 고부가 신규 사업의 성과 가시화에 따라 사업회사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또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기능을 분리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 강화와 책임경영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를 증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주회사 출범에 따라 각 사업회사들은 전문성 강화로 성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찬중 SK디스커버리 총괄은 “지주회사의 출범을 통해 사업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변화된 체제의 빠른 안착을 통해 사업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달 29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된 SK케미칼 주식은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로 분할돼 내년 1월 5일 각각 변경상장 및 재상장될 예정이다.정길준 수습기자 alfie@viva100.com

2017-12-01 17:05 정길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서 이사회 연 까닭은

베트남 현지를 방문한 SK이노베이션 ‘일하는 이사회’(SK이노베이션 제공)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현지에서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김창근 이사회 의장, 김종훈 사외이사, 김대기 사외이사를 비롯한 이사진이 참석한 2017년 제11차 이사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이사진은 사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매년 국내·외 주요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이사회를 갖는 등 현장 경영에 힘쓰고 있다.베트남은 매년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아시아 최고 수준의 성장 잠재력과 높은 산업 발전 의지를 가진 국가로, SK이노베이션 석유 개발사업에서 효자 지역으로 여겨지며 전략적으로는 아시아 전통 생산방식 석유 개발사업의 교두보로 평가되는 곳이다.SK이노베이션 이사진은 지난달 30일 SK이노베이션 EP(Exploration Production)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인 ‘15-1 광구’를 찾았다. 이 광구는 현재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사업 참여 중인 3개 광구 중 하나로, 호치민에서 180㎞, 헬기로 약 한시간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760㎢(서울 면적의 1.3배)의 면적에 광구 내 총 4개 유전에서 1일 평균 6만 8500석유환선배럴(BOE)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성공 확률이 낮은 석유 개발사업에서 성공 역사를 만들고 있는 현장을 보니 회사 EP사업에 대한 자부심이 생긴다”고 말한 SK이노베이션 김종훈 사외이사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지속적 투자와 함께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현장 구성원들을 격려했다.SK이노베이션의 전통 생산방식 석유 개발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베트남 지역은 현재까지 누적 5억 2700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베트남의 전략적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신규 탐사 광구 참여 및 생산 광구 지분의 추가 취득을 적극 검토 중이다.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은 “SK이노베이션 고유의 ‘일하는 이사회’가 통상적인 사업 현장이 아닌 자원 개발 핵심지역에서 개최되었고, 접근이 위험하기도 한 해상 광구를 직접 찾은 것은 이사회가 회사의 ‘딥체인지 2.0’에 대한 강력한 실행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주체로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정길준 수습기자 alfie@viva100.com

2017-12-01 16:59 정길준 기자

현대차, 스페셜 에디션 '쏘나타 커스텀 핏' 출시

쏘나타 커스텀 핏(사진=현대차 제공)현대차가 쏘나타의 스페셜 모델인 ‘쏘나타 커스텀 핏’을 출시하고 12월 한달간 한정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쏘나타 커스텀 핏은 현대차의 대표 고객 참여형 소통 프로그램 ‘H-옴부즈맨’을 통해 핵심 사양부터 트림 구성, 최종 모델명까지 고객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차다. 국내에서 고객이 제시한 아이디어가 채택돼 실제로 판매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쏘나타 커스텀 핏은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우수한 핸들링 성능을 위해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PS)을, 안정적인 승차감과 높은 주행 안정성을 위해 튜닝 진폭 감응형 댐퍼(ASD)를 기본 탑재했다.또 현대차는 △엠블럼 △도어 스팟 램프 △컵홀더 메탈 네임 플레이트 등 전용 디자인과 △블랙 헤드라이닝 △직물 재질 A/B필라를 기본화해 스페셜 모델만의 가치를 부각했고 선택사양인 블루링크 서비스(스마트폰 연계 안전서비스)의 무료 이용 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늘려 쏘나타 커스텀 핏의 상품성을 높였다.쏘나타 커스텀 핏은 고객의 주행환경에 따라 ‘마이 시티 에디션’과 ‘마이 트립 에디션’으로 나뉜다.마이 시티 에디션은 시내 출퇴근 등 교통량이 많은 도심에서 주로 주행하는 고객을 위해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오토홀드 포함) △전방 주차 보조 시스템(PAS, 후방카메라 포함) △LED 리어 콤비 램프 △LED 보조 제동등 △18인치 다크 스퍼터링 휠타이어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다.마이 트립 에디션은 근교 도시 출퇴근 등 장거리 주행이 잦은 고객을 위해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스마트 하이빔(HBA) 등이 포함된 최첨단 주행 보조시스템 ‘현대 스마트 센스’와 함께 △LED 헤드램프 △슈퍼비전 클러스터 △하이패스 룸미러(ECM)가 기본 탑재됐다.쏘나타 커스텀 핏의 가격은 두 트림 모두 2650만원이며 기존 가솔린 1.6 터보모델의 주력 트림 ‘스마트’와 비교했을 때 가격은 30만원 낮지만 보다 높은 상품성으로 150만원 상당의 사양 가치 혜택을 누릴 수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커스텀 핏은 트림 개발부터 출시까지 고객이 주체가 되어 고객이 가장 원하는 사양으로 만들어진 특별한 차”라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고객 만족에 앞장서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차는 12월 9일 동국대학교에서 지난 8개월간 진행된 ‘2017 H-옴부즈맨 2기’ 프로그램를 마무리하는 ‘H-옴부즈맨 페스티벌’을 실시하고 쏘나타 커스텀 핏의 출시 기념행사를 진행한다.행사에 참가를 원하는 고객은 12월 3일(일)까지 홈페이지(www.hyundai.com)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abouthyundai)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12월 4일(월)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정길준 수습기자 alfie@viva100.com

2017-12-01 13:28 정길준 기자

삼표, '창립 51주년 사랑·나눔 실천 봉사' 활동 진행

(사진=삼표제공)삼표그룹이 창립 51주년을 맞아 지난달 29일과 30일 서울과 포항 지역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지난달 29일 삼표산업 물류운영 담당과 삼표레미콘차주연합회 회장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의 ‘선린애육원’을 방문해 보육원 아동들의 생필품 구입에 쓸 수 있는 700만원 상당의 ‘포항사랑상품권’을 기탁했다. 이어 30일에는 자발적으로 봉사에 참여한 삼표그룹 임직원들과 삼표자원봉사단원 40명이 서울시 성북구 정릉골 마을의 독거노인과 조손가정들에게 직접 연탄을 배달했다.삼표그룹 사회공헌 담당 송석훈 상무는 “매해 연말이면 소회계층에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펼쳐왔고, 올해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에 나눔을 베풀 수 있는 공헌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삼표그룹은 1983년에 설립한 ‘정인욱학술장학재단’을 통해 매해 소외지역의 우수 장학생 200명을 선발하고 학술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 11월 22일에는 포항 지진 복구 성금 5000만원과 드라이몰탈 700포대를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해왔다.정길준 수습기자 alfie@viva100.com

2017-12-01 11:04 정길준 기자

생산·소비·투자, 반짝 회복 한달 만에 ‘트리플 부진’

10월 전체 산업생산이 21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 최근의 반짝 상승세를 멈추고 동반 부진을 보였다.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1.5% 감소했다. 7월 1.0% 증가-8월 보합 이후 9월에 다시 0.8% 증가세로 돈 지 한달 만에 다시 큰 폭 감소세로 돌았다. 특히 2016년 1월 1.5% 감소 기록 이후 가장 감소 폭이 컸다.광공업과 서비스업 모두 생산이 줄었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11.3%), 금속가공(-5.9%)의 부진으로 전월 대비 1.1% 감소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임대(-15.2%), 도소매(-3.6%) 부진에 1.7% 줄었다.소매판매(소비) 역시 전월보다 2.9%나 감소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3.6%, 통신기기 등 내구재가 2.0% 줄었고 의복 등 준내구재도 2.1%가 감소했다.설비투자는 더 큰 폭으로 줄었다. 기계류가 17.9%나 격감하는 등 전월보다 14.4%나 감소해 지난 2012년 6월(-17.8%) 이후 가장 감소 폭이 컸다.이 같은 부진을 반영하듯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4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전망을 알려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0.3포인트 하락해 당분간 부진이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2017-11-30 08:48 정길준 기자

LG이노텍, 세계 최초로 100mW급 UV-C LED 개발

서울스퀘어 회의실에서 정환희 LG이노텍 LED연구소장이 ‘UV LED 시장 전망과 Needs’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정길준 수습기자LG이노텍이 세계 최초로 살균 자외선 출력 100㎽(밀리와트)급 UV(자외선)-C LED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당초 제시했던 개발 플랜보다 2년 가량 앞당겨진 속도다. 향후 이를 앞세워 기존 생활가전에 제한됐던 사업범위를 자동차·빌딩 공조시스템, 저수조 살균 등 대규모 시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27일 서울스퀘어 회의실에서 ‘100㎽ UV(자외선)-LED 기술 설명회’를 갖고 독자적인 기술로 완성한 100㎽ UV-C LED 개발성과와 UV LED 시장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UV-C LED는 자외선 중 파장이 200~280㎚(나노미터)로 짧은 자외선을 방출하도록 설계된 첨단 반도체 광원을 뜻한다. 세균의 DNA를 파괴하고 특수 물질에 화학 반응을 일으켜 살균이나 경화(硬化)장치 등에 사용된다.UV-C LED는 광출력이 높을수록 더 강력한 살균 장치를 만들 수 있다. 지금까지 LG이노텍이 보유하고 있던 기술력은 광출력이 약해 빠르게 흐르는 물이나 공기를 살균하기에는 부적합했다. 이에 따라 적은 광출력의 UV-C LED로도 살균효과를 낼 수 있는 소형 가전 등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LG이노텍의 기존 UV-C LED 제품은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정수기, 스킨케어 프라엘 등에 탑재됐다.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100㎽급 UV-C LED는 짧은 시간에 99%의 살균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화학물질 없이 흐르는 물과 공기를 빠른 속도로 살균할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향후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 가전부터 고층건물과 자동차의 공조 시스템이나 수처리 장치 등까지 사용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LG이노텍은 업계 전망보다 2년 앞당겨 100㎽급 UV-C LED를 개발했다. 정환희 LED연구소장은 “독자적인 반도체 기술이 있어 UV-C LED개발을 앞당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이 개발한 UV-C LED반도체는 경쟁사와 달리 자외선을 수직으로 방출해 광출력을 극대화했다.시장조사업체 LED인사이드에 따르면 UV LED 시장은 지난해 1억6600만달러(약 1800억원)에서 2020년 5억2600만달러(약 5700억원)로 3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이중 UV-C LED가 같은 기간 2800만달러에서 2억4400만달러(약 2650억원)로 약 9배 늘어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정 소장은 “2018년까지 UV-C LED사업을 지속적으로 연구, 확장시킬 계획”이라며 “아직 매출 비중이 크지 않지만 미래를 위해 씨를 뿌리는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한영훈·정길준 수습기자 han005@viva100.com

2017-11-28 00:27 정길준 기자

초소형 교육컴퓨터 '라즈베리 파이', 장난감으로 즐거운 변신

(사진=라즈베리파이 홈페이지 캡쳐)초소형 교육용 컴퓨터인 ‘라즈베리 파이’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장난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라즈베리 파이는 컴퓨터 과학 교육을 증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용카드 크기의 작은 컴퓨터이다. 인터넷을 통해 2~3만원으로 기본 패키지 구매가 가능한 최신 모델은 1GHz 싱글코어 CPU와 512MB RAM, USB와 HDMI 포트를 지원해 일반적인 업무용 데스크톱 PC에 준하는 성능을 자랑한다.이 소형 컴퓨터를 이용해 포터블 게임과 미니 로봇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라즈베리 파이의 사양을 바탕으로 1000개가 넘는 고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기가 출시되고, 유튜브에서는 카메라 모듈을 장착해 CCTV와 무선 조종 자동차를 만드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사진=리미티드마켓 홈페이지 캡쳐)전문가들이나 사용자들은 이렇게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메이커(Maker) 문화’가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하드웨어 영역으로 퍼지면서 라즈베리 파이가 더 넓은 확장성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편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 정책과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에 발맞추어 설립된 ‘사단법인 코드클럽한국위원회’는 지난 9월 라즈베리파이재단과 손잡고 공식적으로 라즈베리파이 제로와 W의 국내 도입을 결정한 바 있다.정길준 수습기자 alfie@viva100.com

2017-11-24 18:51 정길준기자

내진설계 자가진단법, 서울 수도권 알아보니...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본인이 거주하는 건물의 내진설계 여부를 조회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대표적인 내진설계 조회서비스는 건축도시정책정보센터가 홈페이지(www.aurum.re.kr)를 통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우리집 내진설계 간편조회 시범서비스’다. 첫 화면의 바로가기 버튼을 통해 조회가 가능하며, 이용절차와 운영내용에 관한 동의만 하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우리집 내진설계 간편조회 시범서비스’ 조회 화면.건물 소유주 혹은 세입자는 건축법 시행령을 근거로 본인의 건물이 내진설계 의무 적용 대상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아파트와 같은 거주용 건물에 한해 조회가 가능하다는 점이 한계다. 또 의무 적용 대상이더라도 실제로 내진설계 적용이 이루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 내진설계가 끝난 건물이더라도 견딜 수 있는 진도가 어느 정도인가 등의 정보도 존재하지 않는다.서울특별시 건축물 내진성능 자가점검 서비스 화면서울시민들의 경우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건축물 내진성능 자가점검 서비스(http://goodhousing.eseoul.go.kr/SeoulEqk/)’를 이용하면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건축도시정책정보센터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달리 붕괴확률 등의 구체적인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하지만 이 서비스 역시 사용자가 건물의 용도와 노후도, 각 구조물의 수치 등을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건축 관련 지식이 없는 경우 부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경기도 부동산포털 화면경기도 시민들은 경기도 부동산포털(http://gris.gg.go.kr) 서비스를 통해 내진설계 적용 확인이 가능하다. 홈페이지 공지사항 안내를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지번 혹은 도로명 주소를 통해 조회가 가능하다. 하지만 내진설계 적용 대상 건물임에도 내진 능력과 적용 여부가 나타나지 않고, 사용자가 원하는 구체적인 자료가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있다.각 서비스는 자가진단 후 건축 구조 전문가를 통한 보다 정확한 점검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전문가 단체의 접근 방법이나 개선 방안에 대한 내용을 제시해 주지 않아 한계가 있다. 내진설계 조회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지역도 있어 자가진단 환경도 아직은 완벽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건축도시정책정보센터 내진설계 조회서비스 개발을 총괄한 조영규 부연구위원은 “소규모 건축물의 경우 건축구조기술사의 판단만 있어도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기 하지만 이런 프로세스를 정부가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길준 수습기자 alfie@viva100.com

2017-11-17 21:58 정길준기자

['촛불 1년' 후기] 광화문과 여의도에선 민주주의가 자란다

28일 오후 6시부터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 1주년 기념행사 전경.28일 오후 6시부터 광화문에서 촛불 1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같은 시간 여의도에서도 ‘자유로운 시민들의 촛불 1주년 기념축제 촛불파티’라는 이름으로 촛불이 켜졌다. 같은 공간, 같은 이슈에서도 서로의 외침은 달랐다. ◇ “민주주의 더 발전해야” 성숙된 모습28일 오후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 주최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1주년’ 기념 집회에는 수많은 시민이 참여했다.혼자 광화문을 찾은 중학생 정지원(16·남양주)군은 “감회가 새롭다. 하지만 적폐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작년에 8차례나 광화문을 찾았다는 그는 “태블릿PC 보도를 접하고 정치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정치에 관심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강서구에 사는 50대 주부 박 모 씨는 “1주년을 축하하러 왔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이 남아있어 집회는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여의도 촛불파티는 광화문 촛불집회 행사의 청와대 행진에 반발해 시민들 중심으로 추진됐다. 주최측은 “국정농단에 침묵하거나 동조했던 적폐가 청와대가 아닌 국회에 있다”며 여의도에서 촛불파티를 개최한 배경을 밝혔다.여의도 참가자들은 광화문을 가지 않은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민주노총’과 ‘청와대 행진’이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왔다는 40대 여성은 “박근혜 정부도 끝났는데 왜 청와대 행진까지 하느냐”며 “민노총은 (대통령과의) 대화에 참여하지도 않으면서 몇 개월 되지도 않은 대통령에게 요구가 너무 많다”고 했다. 유모차를 끌고 가족과 온 40대 남성은 “광화문 집회는 민노총이 추진하지 않느냐. 민노총이 문 대통령에게 (집회를 통해) 요구하는 것에 힘을 실어주게 될까봐”라고 말했다.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의 ‘촛불집회 1주년 대회’ 시작을 앞두고 전인권밴드가 공연 준비를 하고 있다.집회에 마련된 무대에는 처음 여의도 촛불집회를 신고했다는 여성이 올라왔다. 자신을 ‘그만떠들자’라고 소개한 그는 “나랑 방향이 안 맞아서” 장소를 여의도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유머’ 회원으로 ‘그만떠들자’라는 닉네임으로 지난 23일 여의도 촛불집회 모집 글을 올렸다.여의도 집회의 경우 애초 참가 규모는 400명으로 접수됐으나 그보다 훨씬 넘는 2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주최측은 추산했다. ‘자유로운 시민들의 촛불 1주년 기념축제 촛불파티’라는 집회답게 핼러윈을 맞아 다양한 분장과 코스프레를 하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로 축제의 분위기를 보였다.아이와 함께 참석한 30대 남성 임모씨는 “광화문 집회는 개인이 아닌 단체의 목소리를 내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내가 생각하는 민주주의 모습을 이곳에서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오늘 아이와 함께 참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30대 남성도 “커뮤니티를 통해 특정 이익 세력이 아닌 시민들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 여의도 촛불파티 참석 이유”라고 했다.◇ “박 대통령 석방하라”친박 집회도덕수궁에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석방 등을 촉구하기 위해 친박단체가 태극기집회를 열고 맞섰다.대구에서 자영업을 한다는 한 참가자는 촛불집회 1주년 행사를 바라보며 “현 정권의 정치보복에 한숨이 나온다. 진보정권의 무능함이 미국과의 군사동맹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영등포에 사는 70대 참가자 A(여)씨 역시 “언론의 편파방송이 촛불집회를 이끌어냈다. 현 정부의 정치보복과 북핵문제 대응방식이 이 나라를 병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한 김상철(65)씨는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더 이상 여론 재판이 돼서는 안 된다”며 “소수의 목소리도 듣는 것이 곧 민주주의”라고 밝혔다. 1년이 지났지만 전·현 정권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각은 여전히 엇갈렸다.◇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 터져나와 여의도 집회장에서는 다스 등 촛불 1년과는 조금 다른, 다양한 현안에 대한 목소리들이 터져 나왔다.이날 행사에선 주최측 외에도 다양한 시민단체가 참가해 목소리를 외쳤다. 미성년자 성폭행 공소시효 폐지 서명을 진행한 이은정(43)씨는 “작년 촛불집회 이후로 다양한 의견을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광화문 광장이 공론의 장으로 발전해야한다”고 말했다.대한문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 역시 현 정세를 비판했다. 하지만 그 역시 민주주의를 위하는 마음은 같아 보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한 김상철(65)씨는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더 이상 여론 재판이 돼서는 안 된다”며 “소수의 목소리도 듣는 것이 곧 민주주의”라고 밝혔다.시민들이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는 과정이 결과적으로 민주주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잇따랐다. 미국에서 여행 온 베리(32)씨는 “작년 탄핵사건은 한국 민주주의의 큰 발전이었다”며 “작은 나라지만 민주주의 관점에서 큰 울림을 줬다”고 전했다. 촛불 집회에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도 “분위기가 어수선하지만 이 과정이 민주주의 발전에 필요한 과정”이라고 평가했다.집회 도중에는 ‘적폐 청산’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연관해서 언급되고 있는 다스에 대한 진실 요구가 이어져 오가는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여의도 집회에는 최성 고양시장이 나와 박수를 받았다. 그는 “고양 시민으로 참석했다”며 자신을 “쥐를 잡는 고양이”라고 말했다. 행사 진행자는 “그분께 정중히 경고한다”며 “촛불이 횃불로 바뀌기 전에 (다스) 실소유를 인정하시라”고 말했다.◇ 촛불 1년… ‘집회 특수’ 자리 잡아지난해 10월부터 대규모 촛불 집회로 시작된 ‘촛불 특수’는 이제 여름 특수, 명절 대목처럼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광화문에서 타코야끼 노점상으로 나선 박미숙 씨(가명)는 “원래 송파에서 장사를 한다. 그런데 오늘 오랜만에 촛불집회가 열린다고 해서 광화문으로 왔다”고 밝혔다. 평소 20만 원대 매출을 올리던 박 씨는 지난해 ‘집회 특수’를 경험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 덕에 하루 매출이 적게는 2배, 많게는 3배 이상 늘었다. 박 씨는 “이번 촛불 1주년 집회에도 시민들이 많이 찾아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오징어와 군밤을 파는 노점상 윤영주 씨(가명)는 “이젠 하나의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역 노점 상인 다수가 집회를 우선해 노점을 차리기 때문이다. 광화문 광장 근처 식당은 이미 가득 차있고 거리도 멀다. 반면에 노점은 가까이에 있고 주전부리, 간단한 간식을 팔아 편리하다는 것이다.하지만 손해를 호소하는 상인들도 많았다. 작은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노점 때문에 슈퍼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세금도 내지 않는 노점상들이 더 싼 가격에 촛불을 팔아 준비한 촛불을 하나도 팔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화문 광장 거리 O 화장품 전문점은 시민이 먹거리, 마실거리 위주의 물건만 사느라 한산했다. 근처 ㄱ 의류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정길준·문고은·유승호·이은지·이수복 수습기자 alfie@viva100.com

2017-10-29 13:57 정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