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민 기자

편집부 기자

aidenha@viva100.com

슈퍼리치 8명 재산= 37억명 재산 ... '억만장자' 넘어 '조만장자' 나온다

88조원대의 재산을 가진 세계 최고 부자 빌 게이츠.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미팅을 가진 빌 게이츠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연합)세계의 ‘부익부 빈익빈’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최상위 부자들의 재산 증식 속도가 갈수록 빨라져, 이런 추세라면 25년 내에 ‘조만장자(trillionaire)’의 출현도 가능할 전망이다.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은 16일 “세계 최고 부자 8명이 소유한 재산과 세계인구 절반이 가진 재산의 총합이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옥스팜이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을 앞두고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재산 규모 면에서 전 세계 하위 50%에 해당하는 인구의 재산 총합과 같은 재산을 보유한 최상위 부자의 수는 2016년 현재 8명으로 나타났다. 2010년 388명이었던 숫자가 지속적으로 줄더니 8명으로 줄어든 것이다.슈퍼리치 8명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이는 빌 게이츠 MS(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로 750억 달러(약 88조 2000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 그 뒤로 패션브랜드 자라의 창업자인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670억 달러,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대주주 워렌 버핏이 608억 달러로 2, 3위에 올랐다.이어 카를로스 슬림(멕시코 통신재벌, 500억 달러), 제프 베조스(아마존 창업자, 452억 달러),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 446억 달러), 래리 앨리슨(오라클 창업자, 436억 달러), 마이클 블룸버그(블룸버그 창업자, 400억 달러) 순이었다.보고서는 “최상위 계층이 놀라운 속도로 부를 축적하고 있다며 25년 내 세계 최초로 ‘조만장자(trillionaire)’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견했다.반대로 하위 계층은 매우 느린 속도로 부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부터 2011년까지 최하위 10%의 소득은 1인당 65달러 증가에 그쳤다. 이 기간 최상위 1%의 소득은 1인당 1만 1800달러씩 늘어났다.위니 비아니마 옥스팜 총재는 “10명 중 1명이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현실”이라며 “극히 소수에게만 터무니없이 많은 부가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런 불평등은 전 세계 수억 명을 빈곤으로 내몰고 우리 사회와 민주주의를 파괴한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이런 맥락에서 대중적 분노가 표출되기도 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을 대중적 분노의 대표적 사례로 해석했다.옥스팜은 부의 양극화 원인으로 부유층의 조세회피, 임금삭감, 정치적 영향력 증대 등을 꼽았다. 지구촌 억만장자의 대다수가 선대로부터 물려받거나 정부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부를 축적한 사례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향후 20년 동안 500명이 자신의 후손에게 21조 달러를 물려줄 것으로 추정했다.보고서는 마지막으로 부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선 인간 중심의 경제를 뜻하는 ‘휴먼 이코노미’가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부가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인상해 건강관리, 교육, 일자리 창출 등에 투자해야 하며 조세회피를 막고 노동자들이 적절한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

2017-01-16 10:36 하종민 기자

中, 트럼프에 경고 “하나의 중국, 협상대상 아니다”

사진 왼쪽부터 차이잉원 대만 총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중국 외교부가 ‘하나의 중국’에 대해 협상 불가 원칙을 거듭 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터뷰 발언에 정면으로 맞대응한 것이다.1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대만은 불가분한 중국의 일부분일 뿐이며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정부임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사실”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했다.루 대변인은 또 트럼프 정부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관련 당사자들에 대만 문제의 높은 민감성을 인지하고 이전 미국 정부들이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해 했던 약속과 (중·미간) 3개 공동코뮈니케를 따를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의 ‘관련 당사자들’이 이를 제대로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중·미 양자관계의 발전과 주요 지역에서의 협력을 위해서는 대만 문제를 적절히 다뤄야 한다”며 이를 저해하지 말라고 미국 측에 경고했다.신화통신은 “중국 외교부의 성명 발표는 앞선 트럼프의 인터뷰가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포함해 모든 것이 협상 중(under negotiation)”이라고 답했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면서 대만과의 관계를 단절한 이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는 지난달 초 관례를 깨고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통화하면서 중국과의 관계에서 마찰을 빚어 왔다.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

2017-01-15 11:13 하종민 기자

트럼프 ‘反 이민자’ 공약에 반대시위 줄이어

트럼프의 이민 억제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워싱턴DC 등 미국 주요도시에서 대규모로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반(反) 트럼프’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반 이민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을 성토하고 이민자의 권리보호를 촉구하기 위해 수천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전했다.현지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6일 앞둔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워싱턴DC, 시카고,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와 산호세, 피닉스를 비롯한 전국 50개 도시에서 크고 작은 집회와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책에 반대하는 이민자들을 포함해 이들과 뜻을 같이 하는 정치인, 종교지도자, 여성·노동단체 인사도 시위에 가세한 것으로 전해졌다.워싱턴 DC의 시위에 참가한 맥스 김(19)은 “많은 사람이 이민자와 난민에 대한 증오와 불관용 때문에 자신들의 지위에 대해 수치스러워하고 있지만 나는 그런 지위에 부끄럽지 않다”며 “그것은 내가 싸워야 할 대상이 생겼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같은 집회에 참여한 크리스 반 홀렌 상원의원(민주ㆍ메릴랜드)은 “트럼프 당선인이 자유의 여신상을 땅에 파묻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모두의 국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카고에서도 1000명 이상이 교사노조 시설에 운집해 반 트럼프 시위를 이어 갔다.미국 언론들은 반 트럼프 성향인 30여 개의 단체가 이번 시위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참가자 대다수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다음날인 21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여성의 행진’ 때 다시 모일 것으로 예상돼, 반(反) 트럼프 시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

2017-01-15 11:03 하종민 기자

[반기문 귀국]서울역 환영인파 북적 "정치난맥상, 남북관계 해결 적임자"

반기문 전 총장 지지자 모임인 ‘반총련(반기문구국결사체)’이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한 12일 오후. 인천공항 못지않게 서울역에서도 반 전 총장을 환호하는 인파가 몰렸다. 반 전 총장이 인천공항에서 서울역으로 이동하는 동안 서울역 광장과 대합실에서는 그를 기다리는 인파들로 가득했다. 오후 5시 전후부터 모이기 시작한 인파는 서울역 대합실을 꽉 채웠다. 이들은 반 전 총장의 귀국을 환영한다는 플랭카드 등을 내걸고 “반 전 총장이 대선에서 이겨 대한민국을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반 전 총장이 도착하기 2시간 전부터 모여 있던 ‘글로벌반기문국민협의체’의 지지자들 20여명은 ‘추락한 국가위상 반기문이 되살린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있었다. 이 단체 김경하(65)씨는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산다”면서 “국제관계에 최고인 반 전 총장이 국방과 외교, 통상 관계를 잘 이끌 것이다”라고 반 전 총장 지지 이유를 밝혔다.바로 옆에는 대한민국반사모중앙회에서 ‘대한민국의 희망! 우리의 지도자!’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경상도에서 올라온 회원 최모(62)씨는 “정치는 모르지만 반 총장을 존경하고 우러러 본다”면서 “세계 대통령을 했던 반 총장이 이 나라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반 전 총장 귀국 뒤 정치세력화 기반이 될 걸로 관측되는 ‘반기문구국결사체’(이하 반총련) 소속 회원들도 다수 나와있었다. 이 단체를 이끄는 이선우 상임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은 남북관계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는 기존 정당에 편입하기보다 독립정당을 창당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그는 “(반 전 총장은)세계무대를 수백 바퀴 돌면서 세계정상에게 한국을 알렸고 포용의 정치를 해오신 분”이라면서 “그런 경험을 살려 남북 통일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세계 대통령으로 활약했던 경험을 살린다면 통상 및 무역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류근찬 반총련 공동대표(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는 반 전 총장을 지지하는 이유를 한국의 위기에서 찾았다. 류 대표는 “우리나라는 낭떠러지에 서있다. 다시 안전한 지대로 돌려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세계에서 일한 사람이 잘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반총련 송기태 의장은 세계대통령을 두 번 역임한 반 전 총장의 경력을 높게 샀다. 그는 “지금은 글로벌 사회이며 지도자는 세계 정세를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의 해결과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이 심해지는 가운데 세계 평화를 위해 10년 간 일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야 하지 않겠냐며 반 전 총장 지지의 이유를 들었다.오후 8시경 반 전 총장이 도착하자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지지단체측이 미리 만들어 둔 통로가 무너지고 경호팀과 취재진이 뒤섞여 취재진이 넘어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서울역 대합실의 국군장병라운지와 기념품 판매센터에 방문하려던 일정을 변경하고 대합실을 급히 통과해 자택으로 이동해야 했다.이선우 반총련 상임대표는 반 전 총장 귀가 후 일정에 대해 “자택으로 귀가 후 지역구 의원인 나경원 의원과 만남을 갖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날 대합실 TV 스크린을 통해 반 총장의 연설을 보던 유병용(65)씨는 “지금 사회가 너무 극단으로 분열돼 있다”라며 “(반 전 총장은) 현재 한국사회에 필요한 통합의 리더십을 가진 정치인 중 하나다고 생각한다”며 반 전 총장의 대선출마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김세화(60대) 씨도 “(현재) 사드(THAAD) 문제라던가 중국과의 관계도 그렇고, 외교적으로 어려움 부분이 많은데 (반 전 총장은) 세계무대에서 리더로 활동한 분이라 신뢰할 수 있다”며 반 전 총장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반면, 반기문 전 총장의 국내 정치적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보였다. 경남지역에서 온 김 모(48)씨는 “외신을 보면 반 전 총장에 대해 안 좋은 평가들이 많다”라며 UN 사무총장으로서 외교 역량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반 총장 친인척 관련 비리와 관련해서도 “‘몰랐다’고만 하고 제대로 해명하지 않는 모습에 더 실망했다”라며 “대통령으로 나서는 것보다 자기 분야에서 사회에 도움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양 모(30대·회사원)씨는 “국내 정치 경험이 전혀 없기도 하고, 위안부 문제 같은 이슈만 봐도 (정치적 능력을) 신뢰할 수 없다”라며 “대선에 출마한다면 지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하자마자 대한민국은 어느 새 ‘대선 정치판’으로 급박하게 빠져 드는 모양새다.김영주 안준호 최정우 손은민 하종민 기자 young@viva100.com

2017-01-12 22:11 하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