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민 기자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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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웹툰과 만난 공포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긴장감·호기심 UP

호랑 작가가 그린 웹툰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감독 존 크래신스키)가 웹툰으로 먼저 관객을 만나고 있다. 그림은 ‘봉천동 귀신’, ‘옥수역 귀신’ 시리즈로 유명한 호랑 작가가 참여했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웹툰 공포를 담은 작가의 능력은 앞서 영화 ‘연가시’에서 증명된 바 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에서는 절대 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는 생존의 법칙을 적용했다. 영화는 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받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 가족의 숨 막히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작가의 메시지는 ‘1. 어떤 소리도 내지 말 것’, ‘2. 아무 말도 하지 말 것’, ‘3. 붉은 등이 켜지면 무조건 도망갈 것’ 등 세 가지다. 이는 영화의 핵심이 되는 설정으로 웹툰으로도 그 긴장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최근 웹툰이 대중화되면서 영화를 알리는 한 방법으로 많이 활용되는 추세다. 특히 공포와 스릴러 장르에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영화의 콘셉트를 짧은 시간에 전달하는 웹툰의 장점 때문이다.‘콰이어트 플레이스’ 웹툰을 기획한 흥미진진 관계자는 “무엇보다 영화의 소재와 내용을 예비 관객에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 웹툰은 다른 매체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공포와 스릴러 장르에서 자주 활용되는 건 영화가 담는 분위기를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웹툰 엔딩 이후에는 본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한다. 관계자의 설명대로 보통 웹툰은 영화의 한 부분을 보여주면서 대략적인 분위기를 전한다. 영화의 앞 이야기 프리퀄이 담기는 경우도 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웹툰은 가족의 한 구성원이 목숨을 잃으면서 처한 공포의 상황을 묘사했다. 실제 영화에서 등장하지 않는 상황이 웹툰에 나오는데 이는 영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웹툰이 더 무섭게 다가오는 건 곳곳에 숨겨진 사운드 효과 덕분이다. 호랑 작가는 그 전에도 마우스 스크롤에 따라 작동되는 CG와 사운드 효과를 웹툰에 삽입해 신선한 충격을 줬다.이에 대해 흥미진진 관계자는 “호랑은 다른 누구보다 공포와 스릴러 장르에 특화된 작가다. 웹툰의 긴장된 분위기와 함께 사운드 효과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특히 ‘소리 내면 죽는’ 영화의 설정이 이러한 사운드 효과와 잘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4-06 07:00 김동민 기자

[Culture Box] 문화공연 리스트

영화 레이디 버드‘ (사진 제공=UPI코리아)[영화]▲‘레이디 버드’크리스틴 대신 자신이 지은 이름 레이디 버드로 불리길 원하는 소녀가 겪는 사랑과 꿈에 대한 이야기. 영화는 사춘기 소녀가 겪는 성장통을 관객이 공감할 수 있게 그려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의 의 자전적 이야기로 또래 여성들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영화는 올해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상,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4월 4일 개봉. ▲‘바람바람바람’19금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 불륜을 소재로 하지만 지나치게 어둡거나 무겁지 않다. 영화는 가벼운 일탈에 빠진 남자들의 은밀한 사생활을 코믹하고 유쾌하게 그렸다. 배우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 주연. 4월 5일 개봉.[콘서트]▲NELL’S SEASON 2018 ‘HOME’그룹 넬(김종완, 이재경, 이정훈, 정재원)의 올해 첫 공연으로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에 여는 두 번째 어쿠스틱 콘서트다. 대표곡들은 모두 아쿠스틱 악기 버전으로 편곡돼 감성이 더욱 짙어졌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4월 6일부터 4월 15일까지.[공연 및 전시] 뮤지컬 ‘쿵짝’ (사진 제공=창작하는 공간)▲뮤지컬 ‘쿵짝’ ‘사랑손님과 어머니’, ‘동백꽃’, ‘운수 좋은 날’ 등 한국 대표하는 고전 소설에 추억의 노래를 더한 세대 공감 뮤지컬. 공연은 ‘사랑손님과 어머니’ 주인공 옥희를 화자로 각 소설의 특징에 맞는 내용을 기발하게 담아냈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자유극장. 4월 6일부터 4월 29일까지.▲연극 ‘낫심’공연마다 새로운 배우,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연극은 이란 작가 낫심 슬리만푸어의 최신작으로 지난 2017년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초연했다. 리허설, 연출, 무대 세트 없이 작가와 배우 그리고 관객만 존재하는 즉흥 1인극 형태를 띤다. 배우는 그날 대본에 따라 관객과 공연을 만들어간다. 공연에는 고수희, 구교환, 권해효, 전선규, 문소리 등 국내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 4월 10일부터 4월 29일까지.▲연극 ‘말뫼의 눈물’조선업 노동자가 크레인 위로 올라간 이유는 무엇인가. 공연은 조선소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하고 회사가 이를 무마하려고 하자 근로자가 고공농성에 들어가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조선업 노동자의 아픔은 관객에게 뜨거운 울림을 선사한다.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4월 6일부터 4월 22일까지.▲전시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국립미술관이 준비한 아시아 프로젝트의 첫 번째 기획전. 전시는 아시아를 단순한 지역의 명칭에서 벗어나 하나의 세계로 새롭게 해석하는 비평적 관점으로 해석했다. 그 속엔 티모테우스 앙가완 쿠스노, 요게쉬 바브, 장 쉬잔 등 작가들의 작품이 공개된다.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4월 8일부터 7월 8일까지.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4-05 07:00 김동민 기자

"신문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민주주의 펀드 필요"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 미디어학부 교수신문은 핵심 공공재(Public goods)이며 이런 신문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민주주의 펀드’ 같은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 주최로 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2회 신문의 날’ 기념세미나에서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 미디어학부 교수는 ‘뉴스와 공적 영역, 그리고 민주주의’에 관한 주제 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박 교수는 이날 “신문은 공공영역에서 의미 있는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을 보장하고 다양한 의견으로 공적 대화를 증진시켜 궁극적으로는 갈등해소와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만큼, 신문지원 정책은 이러한 신문의 공공성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교수는 또 신문 육성을 위한 공적 자금 투입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그는 “일반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뉴스를 많이 이용할수록 뉴스의 공적기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가짜뉴스 등에 대해 더 많이 걱정했으며, 뉴스가 앞으로 더 개선되길 희망했다”면서 “매체융합, 디지털화 등 변화된 미디어 환경과 국민들의 높아진 민주의식을 바탕으로 정보의 건강성 확보를 위한 공적 자금의 투입을 신중하게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교수는 이날 ‘민주주의 펀드’ 신설도 제안했다. “저널리즘이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는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국가재정의 일부를 투입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면서 “융합미디어 기금 중 공동체의 민주적 가치 구현과 다양성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민주주의 기금’을 두어 뉴스 콘텐츠의 공공성을 도모하는데 사용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모든 매체가 디지털화되고 매체 간 경계가 사라지는 있는 만큼, 뉴스에 대한 지원 역시 매체 융합형이 되어야 한다”면서 “방송통신발전기금, 정보통신진흥기금, 언론진흥기금 등 흩어져 있는 미디어 관련 기금들을 통합 운영하는 법적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정책의 합리성과 효율성을 위해 미디어 담당 부처도 일원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뉴스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강조하면서 “최소한 포털 뉴스콘텐츠 수익의 일정부분을 미디어 기금으로 출연해 저널리즘의 진흥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이어진 토론에서 토론자들은 언론의 공적기능 강화를 위한 지원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신문산업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공적 기금 설립 및 세제 지원 등 공적 지원 강화, 뉴스 콘텐츠 유료화, 포털 뉴스 전재료 제값받기, 언론에 대한 사회적 기부나 후원에 대한 제도 모색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정암 매일신문 서울지사장은 “지역신문의 위기는 지역민주주의가 침몰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지역신문발전기금 확충, 콘텐츠 개발 지원, 포털 뉴스 배급망 개선, 디지털에 맞는 제작 기법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문명 동아일보 뉴스연구팀 부장은 “현재 인터넷 포털을 통해 유통되는 뉴스에 대한 수익구조부터 공정하게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포털은 저널리즘으로 발생한 수익을 뉴스 생산자에게 정당하게 배분하고 언론은 이를 뉴스콘텐츠 질을 제고하는데 투자해 뉴스 생태계가 선순환되는 정책 설계가 최선”이라고 주장했다.세미나 발제에 앞서 이병규 신문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확하고 진실된 뉴스’에 대한 목마름은 신문 뉴스를 통해서 만 해소할 수 있다”면서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릴수록 신문 저널리즘, 고품격 저널리즘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4-04 15:05 김동민 기자

[비바100] '바람 바람 바람' 이엘, 송지효가 인정한 '섹시의 모차르트'? "더 노력해야 하는 살리에리"

배우 이엘. (사진 제공=NEW)배우 이엘(본명 김지현)은 섹시 이미지가 강한 여배우 중 한 명이다. 영화 ‘내부자들’(2015)에서 노출 연기를 선보이더니 드라마 ‘도깨비’(2016)에선 카리스마 넘치는 삼신할머니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5일 개봉하는 ‘바람 바람 바람’에서 이엘은 바람 앞에서 당당한 여인 제니를 연기한다. ‘과속스캔들’ ‘써니’ 등을 각색하고 ‘출출한 여자’ ‘먹는 존재’ ‘스물’ 등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 작품으로 중년 남녀의 일탈을 그린 성인 코미디 영화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사진 제공=NEW)작품에서 비치는 이미지와 달리 실제 이엘의 성격은 그의 말처럼 “말이 없고 조용한 성격이다.” 인간관계에는 수동적이고 집에서 유일한 대화 상대는 기르는 고양이, 전화보다는 문자를 선호한다. “제 앞에 붙는 ‘섹시’ 이미지에 대해선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실제 제가 그렇지 않은데 대중은 그렇게 받아들이니 나름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섹시는 제가 가진 카드 중 하나로 제니도 그 연장선이죠. 캐릭터로 저를 기억해주는 건 칭찬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 이미지를 굳이 바꾸고 싶진 않아요.” 집 밖으로 나갈 때는 주로 카페나 미술관을 찾는다. 그럴 때면 가끔 알아보고 다가오는 팬이 있는데 남성보다는 여성 비율이 많단다. 최근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에서 보여준 강하고 시원한 캐릭터가 여성들에게 대리만족을 준 덕분이다. “저를 멋있는 언니로 봐주시는 팬들이 많은 건 작가님이 써주신 대사 덕분이에요. 드라마를 보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할 일이 나오잖아요. 그때 감정을 정확히 표현했는데 그게 여성 시청자들에게 좋게 보여진 것 같아요.”영화 속 제니는 유부남을 사랑한다. 그 사랑은 석근(이성민)을 거쳐 그의 처남인 봉수(신하균)로 이어진다. 그 사이엔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이 있다. 영화는 제니가 이들 사이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아찔한 상황을 코믹하게 담아냈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사진제공=NEW)“제니의 감정적인 부분에 집중했어요. 자신의 생각에 솔직하고 당당한 것이 그녀의 매력이죠. 동시에 외로운 인물이기도 해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관계 속에 들어가고 그게 새로운 문제를 낳죠. 저 역시 외로움을 느끼는 타입이라 제니의 심경이 이해가 됐어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다시 사랑 받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이 제니에게 투영됐죠.”영화는 ‘내부자들’ 촬영 당시 출연을 제안받았다. 선택에 결정적인 요인은 이병헌 감독을 향한 신뢰였다. 이병헌 감독의 팬이라고 자처한 이엘은 “감독님의 전작 ‘출출한 여자’ ‘스물’ 등을 다 봤다”며 “대사로 웃음을 주는 코미디 취향이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배우 이엘. (사진 제공=NEW)“아니나 다를까 이번 시나리오도 그랬죠. 흔히 감독님의 대사에 ‘말맛’이 있다고들 하잖아요. 정말 대사가 만화책 읽듯이 머릿속에 들어왔어요.” 전작에서 주로 남성들 속에서 둘러싸여 있었다면 이번엔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언니 송지효가 있었다. 두 사람의 호흡은 예능 ‘아는 형님’으로 이어졌다. “저희끼리 비슷한 점이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생활 패턴도 같고 둘 다 털털한 성격이어서 실제로 잘 맞았죠. 특히 ‘아는 형님’에서는 언니의 위대함을 느꼈어요. 대본과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에서 저는 당황하고 있는데 언니는 아무렇지 않더라고요, 제 몫까지 해내는 모습이 고맙고 너무 멋있었어요.”앞서 송지효는 이엘에 대해 ‘섹시의 모차르트’라고 표현해 화제가 됐다. 그 표현에 대해 이엘 본인은 더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로 ‘살리에리’라고 대꾸했다. “아마 제가 출연하는 연극 ‘아마데우스’ 때문에 그렇게 표현한 것 같은데 말도 안 돼요. 연극은 지금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늦게 합류해서 다른 배우들에게 폐가 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저를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6년 만의 공연으로 지금은 책임감을 느끼고 임하고 있어요.”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4-04 07:00 김동민 기자

[비바100] 탈모 오해받고 괴물로 불리워도… '7년의 밤' 장동건

배우 장동건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장동건이 탈모라니….’ 영화 ‘7년의 밤’ 포스터가 공개된 이후 달린 댓글 중 하나다. 실제로 포스터 속 장동건의 깊게 파인 M자 탈모는 차가운 눈빛과 어우러져 독특한 이미지를 풍겼다.  평범한 배우에게는 단순한 헤어스타일 변화일 수 있지만 ‘국민 미남’ 장동건에게는 다소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이었다. 중년남자에게 머리는 포기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다. 장동건도 인위적으로 머리를 밀어 탈모 헤어스타일을 만드는 건 예상하지 못한 당황스러운 과정이었다고 고백했다. 영화 ‘7년의 밤’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장동건은 극 중에서 최현수(류승룡)가 낸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마을의 권력자 오영제를 연기한다. 평소 딸을 학대하는 소유욕이 강한 인물로 최현수에 의해 ‘자신의 것’을 잃고서 치밀한 복수를 계획한다.영화를 본 장동건은 “만족이라기보다는 후회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쏟아 부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하며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연기를 할 수 있는 건 아마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다. 물리적으로 힘들다. 막차를 탄 기분”이라고 현재 심정을 표현했다.농담인 줄 알았던 시도, 후유증도 커탈모로 인한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장동건 특유의 깔끔하고 신사 이미지가 사라지면서 냉혈한 오영제 캐릭터가 완성됐다. 장동건에게서 느끼는 신선함은 ‘친구’ 이후 오랜만이다. “단순히 안경을 쓰고 머리를 자르는 것으로는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없었어요. 그때 감독님이 탈모를 제안했죠. 전 농담인 줄 알고 가벼운 마음으로 살색으로 칠을 해 테스트 촬영에 응했죠. 그런데 그때 본 제 모습이 아주 낯설었어요. 솔직히는 마음에 들었죠. 그 뒤 면도하듯 머리를 밀었는데 다시 안 나는 게 아닐까…걱정이 됐어요. 누구는 더 잘 자랄 거라고 하는데도 불안했죠. 촬영을 마치고서는 생각보다 후유증이 심했어요. 촬영 이후 몇 달 동안은 머리를 올리지 못하고 내리고 다녔죠.”● 장동건이 괴물이라고 불린 사연(Feat. 딸) 영화 ‘7년의 밤’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촬영 당시 멋있게 찍힌 현장 사진이 있었어요. 느낌이 좋아서 휴대폰 화면으로 저장해 주변 사람에게 보여줬죠. 그걸 딸에게 보여줬는데 ‘괴물 괴물’이라며 놀랐어요. 말을 잘 못 할 때였는데 아빠인지도 못 알아보더라고요. 이 영화는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안 될 것 같아요(웃음).” 장동건, 고소영 부부가 출연했던 영화 '연풍연가'(사진제공=시네마서비스)● 아이들이 본 부부 동반 출연 영화는 ‘연풍연가’ “오글거려!” ‘연풍연가’는 부부 장동건과 고소영이 결혼 전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영화를 본 아이들의 반응은 ‘오글거린다’였다.●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태극기 휘날리며’, ‘친구’“‘태극기 휘날리며’ 같은 건 20살이 안 되어도 가능하니 기회가 되면 보여주려 해요. 아들에게는 특히 ‘친구’를 보여주고 싶어요.”소설에서 영화로, 소설 읽을 때부터 오영제에 끌려소설을 읽으며 “영화로 만들면 정말 좋겠다”, 영화화 소식을 듣고 “참여해보고 싶다”, 참여를 할 수 있다면 “최현수보다는 오영제로!”장동건 생각의 흐름은 이랬다. “‘7년의 밤’은 소설로 읽을 때부터 매력적인 이야기로 다가왔어요. 영화로 만들어지길 원했고 기회가 되면 오영제를 연기해보고 싶었어요. 때 마침 영화화 소식이 들렸고 류승룡씨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죠. 그리고 제게 오영제가 주어졌는데 정말 특별했어요.” ● 샤프하고 섬세한 이미지의 소설 속 오영제와는 달라배우 장동건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소설을 읽을 때 오영제에게 끌린 건 아주 섬세하고 섹시한 이미지 때문이었어요. 제대로 연기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죠. 하지만 영화는 달랐어요. 소설은 악인 오영제가 피해를 받고 가해자였던 선한 인물에게 복수하는 아이러니가 있어요. 캐릭터적으로는 사이코패스적인 느낌이기도 하죠. 반면 영화는 학대하던 딸을 잃고 복수를 하는 건데…이 부분은 여러 가지로 해석이 될 것 같아요.” span style="font-weight: normal;"정유정 작가의 원작소설 '7년의 밤'(사진제공=은행나무)생각해보면 오영제는 피해자?오영제의 해석은 소설과 영화가 다른 결정적 부분이다. 소설이 전형적인 악인의 이미지라면 영화는 그저 잘못된 신념을 가진 인물로 묘사한다. 이는 결말까지 이어지는데 그것 때문에 소설과는 다르게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오영제는 겉으로는 어마어마한 악인처럼 보이지만 아이를 학대한 것 말고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어요. 실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범죄는 현수가 저질러요. 그게 영화의 매력이죠. 소설과 달라진 오영제 그리고 그것에 맞게 조정된 결말이 저는 그 나름대로 좋았어요.”2016년 5월 크랭크업, 그로부터 2년의 후반작업소설이 출간된 건 지난 2011년이다. 책은 50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러 소설로 등극했고 영화화가 확정됐다.누적 관객수 1231만명을 기록한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이 연출을 맡으면서 작품을 향한 관객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류승룡, 장동건의 캐스팅까지 영화는 개봉 전부터 흥행을 약속하는 듯했다. 하지만 실제 개봉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러는 사이 관객의 관심도 사그라졌다.  배우 장동건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후반작업이 오래 걸린 이유는 컴퓨터 그래픽 작업 때문이다. 감독은 “특히 영화의 배경이 되는 세령마을의 스산한 분위기와 최현수 과거 회상 장면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장동건은 문제가 있어서 늦어진 건 결코 아니라도 강조했다.“개봉이 늦어진 이유가 더 좋은 작품을 위해서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전 크게 걱정하지 않았죠. 지금 완성된 것 말고도 여러 버전의 편집본이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배우는 촬영이 끝나면 다른 걸 할 수 있지만 감독은 그때부터 시작이잖아요. 감독 본인도 이걸 놓아야 다른 걸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어요.”  span style="font-weight: normal;"배우 장동건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1인 기획사 설립, 하고 싶은 건 영화 수입장동건은 최근 SM CC 계약 기간이 끝남과 동시에 1인 기획사 디엔터테인먼트컴퍼니를 설립했다.“일단은 좀 더 편하게 움직이고 싶었어요. 그러면서 평소 관심이 있는 걸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걸 범위 내에서 해보려고 해요. 일단 생각하고 있는 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의 좋은 영화를 수입하는 거예요.”● 차기작 드라마 ‘슈츠’, 영화 ‘창궐’ 대기‘슈츠’는 미국의 인기 법정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 최강석(장동건)과 괴물 같은 기억력의 신입 고연우(박형식)의 활약을 담고 있다.KBS2에서 오는 25일부터 방영된다. ‘창궐’은 조선 시대 밤에만 활동하는 야귀(夜鬼)와의 사투를 그렸다. 장동건은 조선개혁을 꿈꾸는 병조판서 김자준을 연기했다. 영화는 올해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 중이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4-03 07:00 김동민 기자

'챔피언' 마동석 이번엔 팔씨름 도전… 특수분장도 필요 없는 근육으로 압도

배우 마동석이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챔피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지난해 ‘범죄도시’, ‘부라더’로 관객을 만난 배우 마동석이 팔씨름에 도전한다. 영화 ‘챔피언’은 타고난 팔씨름 선수 마크(마동석)가 잔머리를 쓰는 남자 진기(권율) 그리고 갑자기 아이들과 함께 등장한 마크의 여동생 수진(한예리)의 도움으로 한판 승부를 벌이는 과정을 담고 있다. 마동석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힘으로 실제 팔씨름 선수 못지않은 근육을 뽐냈다.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챔피언’ 제작보고회에서 마동석은 “어렸을 때부터 복싱, 팔씨름 등을 좋아했다. 이번에 프로선수들에게 전문적으로 배우면서 팔씨름에 대해 공부했다”며 “특수분장은 없었다. 하지만 조명이 좋아서 잘 나온 것 같다. 조명의 힘”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마동석이 언급한 대로 그는 영화를 위해 팔씨름 선수들과 만나 트레이닝을 했다. 이때 집중강화한 팔뚝은 영화 포스터로 고스란히 옮겨졌다. 두께는 20인치로 실제 선수 못지 않은 근육량이다.영화 시나리오 단계부터 참여했던 마동석은 할리우드 대표 근육 스타 실베스타 스탤론의 ‘록키’를 언급하며 꿈을 이야기했다. 마동석은 “‘록키’를 좋아했다. 그가 나온 팔씨름 영화 ‘오버 더 톱’을 보면서 비슷한 영화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10년 넘게 준비를 하다 이번에 하게 됐다”고 말했다.배우 마동석(왼쪽부터), 한예리, 권율이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챔피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이어 “영화는 내 자전적인 이야기가 투영돼 있다. 마크는 어렸을 때 미국으로 입양을 가 외롭게 살았다. 팔씨름 선수로 챔피언을 꿈꿨지만 그것을 못 하는 상황을 맞아 마트에서 일하고 클럽 보안 요원으로 일한다. 그러다 진기 덕분에 한국으로 와 다시 팔씨름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실제 마동석은 배우가 되기 전 미국에서 헬스 트레이너로 일을 했다. 이후 다시 배우의 꿈을 꾸게 됐고 한국으로 돌아와 단역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권율은 ‘비스티보이즈’ 이후 10년 만에 다시 마동석을 만나게 됐다. 그는 “지난 촬영 때부터 존경스러운 선배라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선배에게 의지해 하나씩 장면을 만들어갔다. 선배는 현장에서 분위기도 잘 이끌어주고 내 장난도 잘 받아준다. 그래서 코미디적인 합도 잘 맞았다”고 말했다한예리는 스포츠와 가족이 주는 감동을 강조했다. 그녀는 “시나리오를 읽고 스포츠 영화, 팔씨름이 부각되는 영화가 아닐까 했는데 생각보다 제가 맡은 수진과 그 가족들이 가지는 드라마의 감동이 컸다. 영화는 결국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챔피언’은 다음 달 개봉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4-02 13:30 김동민 기자

'베이징국제영화제' 동성애 영화 상영 취소, 중국 당국 개입 가능성 제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사진 제공=소니 픽쳐스)중국 당국의 개입으로 동성애 제8회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 동성애 영화 상영이 취소됐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이달 15일부터 8일간 열리는 영화제에서 당초 동성애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초청됐으나, 갑작스럽게 상영 계획이 사라졌다.안드레 애치먼의 소설 ‘그해, 여름 손님’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한 소년과 청년의 사랑을 세심하게 그렸다. 이 영화의 각색을 맡은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은 올해 아카데미 각색상을 받았다.지난달 발표된 초청작 목록에는 있었지만 현재 영화제 공식 사이트에선 해당 작품이 보이지 않는다.이에 대해 현지에선 중국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한 상태다. 실제로 베이징시 정부와 함께 이 영화제를 공동 주최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지난해 6월 통과시킨 프로그램 심의 준칙은 ‘비정상적 성관계는 편집, 삭제한 뒤 방영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비정상적 성관계는 불륜, 동성애, 성범죄 등으로 규정됐다.홍콩 스타 장국영의 15주기인 4월 1일에 맞춰 베이징의 한 극장에서 장국영이 출연한 ‘패왕별희’, ‘동사서독’ 등을 상영하기로 했으나, 갑작스럽게 상영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패왕별희’는 청나라 말기부터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까지 경극 배우들의 애환을 다룬 영화로, 경극 배우들의 동성애 관련 내용이 나온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4-01 22:18 김동민 기자

예술단, 13년 만에 평양공연 위해 방북길 올라

우리 예술단 본진이 31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출발을 앞두고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용필, 이선희가 포함된 우리 예술단은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첫 공연을 갖고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함께 두 번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연합)13년 만에 평양공연을 위한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이 31일 방북길에 올랐다. 이들은 다음 달 1일과 3일 두차례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방북 예술단 본진 120명은 31일 오전 10시 30분 이스타항공 여객기로 김포공항을 출발해 평양으로 향했다. 본진에는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 윤상 예술단 음악감독을 비롯해 조용필, 레드벨벳 등 공연 가수들 및 스태프, 태권도시범단, 취재진, 정부지원 인력이 포함됐다. 이번 공연을 위한 방북단은 총 190여 명으로 70여 명의 기술진은 공연장 설치를 위해 지난 29일 먼저 방북했다.이번 공연의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다. 아울러 남북 관계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의미가 담긴 ‘봄이 온다’는 부제가 달렸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지난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있었던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공연 무대에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깅광민 등 총 11팀이 참여한다.구체적으로 1일 오후 5시 동평양대극작에서 있을 첫 공연은 우리 예술단 단독으로 2시간 가량 진행하게 된다. 이어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진행될 두 번째 공연은 북측 예술단과 함께 꾸린다. 공연 사회는 지난달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 공연 당시 북측 가수들과 피날레를 장식했던 서현이 맡을 예정이다.아울러 태권도시범단은 1일 오후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1시간 가량 단독 시범공연을 진행하고, 2일 오후 평양 대극장에서 55분간 남북 합동 공연을 펼친다.방북단은 두 차례의 공연 및 태권도 시범 이후 3일 밤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귀환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31 10:57 김동민 기자

도종환 장관 "평양공연, 최선 다할 것…南北 문화·체육 협력방안 논의"

우리 예술단 본진이 31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출발에 앞서 행사장에 자리하고 있다. 조용필, 이선희가 포함된 우리 예술단은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첫 공연을 갖고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함께 두 번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연합)평양공연을 위한 예술단과 함께 방북하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년 만에 열리는 역사적인 평양공연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대중문화 예술인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도종환 장관은 31일 오전 김포공한 출국장에서 평양행 여객기에 오르기 전 “따스한 평화와 기운이 한반도에 불어올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 장관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남북 간 교류협력이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계기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화 및 체육 분야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 남북간 상호존중과 화해의 물꼬를 터나 가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북측 문화쳬육계 인사들과 만날 것”이라며 “남북간 문화와 체육의 역할을 강조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평양공연은 내달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로 마련됐다. 도 장관과 방북 예술단 본진 120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이스타항공 여객기로 김포공항을 출발해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간다. 이번 공연을 위한 방북단은 총 190여 명이며, 70여 명의 기술진은 공연장 설치를 위해 지난 29일 먼저 방북한 바 있다.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의 두 차례 공연을 마친 뒤 3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귀환할 예정이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31 10:44 김동민 기자

[갓 구운 책] 돈 모으는 첫걸음 '우리 집 재테크를 부탁해'

우리 집 재테크를 부탁해 | 이지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 6000원 (사진제공=한국경제신문)부자가 아닌 평범한 가정 형편에 맞춘 재테크 책이 출간됐다. 신간 ‘우리 집 재테크를 부탁해’는 각 가정에서 벌어들이는 수익 기준을 세워 단계별로 돈을 모으는 법을 알려준다. 시작은 우리 집 재무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돈을 알고 현재 가치를 설명하는 숫자가 중요하다. 책은 우선 우리가 절약에 애를 쓰면 쓸수록 오히려 저축에 실패한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감정에 의해 소비가 결정되는 심리를 설명한다.이어 등장하는 숫자는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절대적 기준이다. 책은 ‘숫자는 항상 정직하다’를 전제로 고정 비용과 변동 비용을 구분하며 가정의 재무 상태 분석법을 알려준다.저자는 대기업 금융팀장에서 재무상담사가 된 이지영이다. 재무상담사가 된 후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가정 경제를 깊숙이 들여다볼 기회를 수없이 접하며 학벌, 돈, 지식을 떠나 재테크의 기본이 되는 가정경제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책은 가정경제 전문가로서 저자가 쌓은 노하우를 모은 결과물로 재테크를 시작하는 초보자에게 힘이 되는 지식을 전달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30 07:00 김동민 기자

[비바100] 집념의 결과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진범 단죄, 장자연 문건도 재수사 요청

일명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 진범에 대한 수사가 지난 27일 종결됐다. 검찰이 진범 김 모씨에게 징역 15년을 확정하면서 10년 옥살이를 해야 했던 최초 목격자 최모(32)씨의 억울함이 풀렸다. 사진은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사진=SBS)10여년 전 잘못처리된 사건들이 주목받은 한 주였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10년 동안 옥살이를 해야 했던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목격자 최모(32)씨의 호소가 드디어 결실을 보았고 성 접대 리스트를 폭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故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도 본격 논의 중이다.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진범이 18년 만에야 징역 15년형을 확정받았다. 동시에 목격자이자 신고자였다 범인으로 지목된 최모씨도 누명을 벗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16살이었다.그는 지난 2000년 전북 익산시 약촌오거리에서 택시 기사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최씨의 오토바이에 있던 공구를 증거로 그를 살인범으로 지목했다.최씨는 억울함을 주장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 가운데 택시 손님이었던 진범 김모(37, 당시 나이 19세)씨가 용의 선상에 오르고 자백까지 했지만 검찰은 이를 무시했다. 이미 최씨 구속으로 사건을 종결한 상태에서 김씨의 존재는 검찰의 잘못을 증명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만기 출소 후 최씨는 지난 2016년 경찰의 강압으로 허위자백을 했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이후 검찰은 최씨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림과 동시에 체포한 김씨에게 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 사건 발생 후 18년 만에 진범에게 벌을 내린 것이다.◇ 대중의 관심이 이끌어 낸 진실, ‘그것이 알고 싶다’, ‘재심’이 큰 역할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른 ‘장자연 재수사 요청’ 청원 참여자가 28일 기준 23만 명을 넘었다. (사진=국민청원게시판 캡처)최씨의 재심이 신청되는 데는 미디어의 역할이 컸다.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재심이 있기 3년 전인 2013년 6월 이 사건을 첫 방영했다. 2년이 지난 2015년 9월에도 해당 사건에 주목했다. 그 과정에서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벌어졌다. 2016년 개봉한 정우, 강하늘 주연의 ‘재심’은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그대로 담아 억울한 최씨의 사연을 알렸다.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움직임은 이제 배우 故장자연 사건 재조명으로 이어진다. 장자연은 2009년 30세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서에는 언론사 사주와 방송사 PD, 경제계 인사 등에 성 접대를 해야 했다는 이른바 장자연 문건을 남겨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검찰은 문건에 있는 사람들을 무혐의 처리하며 해당 사건을 마무리했다.장자연 사건은 위계에 의한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 여파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고 장자연의 한 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청원에 23만명이 넘는 국민이 동참하면서 청와대 공식 답변 기준(20만명 동의)을 넘어 섰다. 이에 검찰의 과거사 조사위원회가 장자연 사건에 대한 재수사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수사 여부는 다음 달 2일 최종 결정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30 07:00 김동민 기자

'레이디버그' 새로운 시즌 '미라큘러스' 다음달 2일 투니버스 방영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와 블랙캣2’ (사진 제공=삼지애니메이션)국내 3D 애니메이션 제작사 삼지애니메이션이 ‘레이디버그’ 시리즈의 새로운 시즌인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와 블랙캣 2’가 다음달 2일 투니버스를 통해 국내 첫 방영된다고 29일 밝혔다.코미디 액션 어드벤처 ‘레이디버그’는 세계 최초로 한국의 삼지애니메이션, 프랑스 자그툰과 메소드 애니메이션, 일본의 도에이 애니메이션까지 3국이 협업한 글로벌 프로젝트다.전 세계 120여개 국에서 방영 중인 작품은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슈퍼 히어로 ‘레이디버그’와 꽃미남 소년 ‘블랙캣’의 화려한 액션은 물론 서로의 정체를 모르고 이어지는 러브 라인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약 2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 레이디버그의 뉴시즌은 뛰어난 영상미와 섬세한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수준 높은 CG 기술과 새로운 히어로, 더욱 강력해진 악당의 등장 등 풍성해진 스토리로 색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보다 앞서 방영한 프랑스에서 애니메이션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어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29 17:19 김동민 기자

[비바100] 유명한 장소와 1인칭 촬영법의 만남 '곤지암', 무섭지만 이야기는 글쎄…

영화 ‘곤지암’ (사진 제공=쇼박스)시대 저편으로 사라진 한국 공포 영화의 현실을 생각하면 ‘곤지암’ 개봉은 반갑다. 게다가 마니아들 사이에서 신뢰가 두터운 정범식 감독의 신작이다. 앞서 정 감독은 긴장과 공포를 폭발적으로 그려낸 ‘기담’으로 호평받았다. 특히 작품에 등장한 ‘엄마귀신’은 영화가 개봉한 2007년부터 지금까지도 언급될 정도다. 28일 개봉한 그의 신작 ‘곤지암’은 괴담으로 유명한 곤지암 정신병원을 소재로 한다. 촬영 기법은 ‘블레어 위치’, ‘파라노멀 엑티비티’ 등 공포 영화의 한 트렌드가 된 1인칭 카메라 시점이다. 이는 등장인물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묘사하는 형태로 거친 화면과 현장 소리가 관객을 그곳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 공포를 극대화시킨다. 일단 소재와 촬영 방식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끄는 데는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영화 ‘곤지암’ (사진 제공=쇼박스)영화는 괴담으로 둘러싸인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떠난 7인의 이야기다. 이들은 카메라를 들고 인터넷 생중계를 하며 탐험을 하고 그곳에서 진짜 공포를 마주한다. 영상 대부분은 등장인물의 카메라로 소개된다. 감독에 따르면 그 분량이 전체의 90% 이상으로 어지럽게 흔들리는 화면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또 다른 특징은 현장음이다. 공포 영화의 주요 요소인 음향 효과는 거의 없고 대부분 배우의 긴장된 목소리와 숨소리가 관객을 긴장시킨다. 탐험으로 시작해 공포가 현실이 되는 과정은 흥미롭다. 인물 간 적당한 갈등이 상황을 긴급하게 만들고 공포는 서서히 그들 곁을 조여온다. 귀신이 전면으로 등장하지 않기에 시각적 효과는 덜하다. 그러다 결정적인 순간 제대로 보여준다.특별한 비밀이 없는 이야기 전개는 다소 아쉽다. 흔히 괴담에 대한 공포영화는 후반부 그것에 대한 실체를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한다. 따라서 공포영화 좀 본 관객이라면 곤지암 정신병원에 대한 비밀을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영화는 이를 초반 관객 몰이의 장소로 사용했을 뿐 이야기적으로 재해석한 부분은 없다. 1인칭 화면에만 그치는 영상미도 아쉽다. 공간도 병원 내부로 한정되어 있어 단조롭다. 감독의 전작 ‘기담’은 동양적 연출과 영상미로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시도에 집중한 탓일까. 아니면 기대가 너무 큰 탓일까. 감독의 장기가 사라진 영화는 아쉬움이 앞선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29 07:00 김동민 기자

[Culture Box] 문화 공연 리스트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사진 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스티븐 스필버그 또 하나의 역작. 영화는 가상현실을 소재로 그 속에서 벌어지는 상상 속 이야기를 ‘킹콩’, ‘스타워즈’ 등 수많은 작품 속 캐릭터로 구현됐다. 영화는 2045년을 배경으로 가상현실 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모험을 그렸다. 3월 28일 개봉.▲ ‘7년의 밤’영화는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숨 막히는 복수극을 그린다. 정유정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 두 배우 류승룡과 장동건의 연기와 소설 못지않은 긴장감이 특징이다. 3월 28일 개봉.[콘서트]▲인순이 데뷔 40주년 전국 콘서트-서울1978년 희자매 데뷔 이후 지금까지 40년 세월을 기념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공연에는 팝, 디스코,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소개될 예정이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3월 31일.전시 ‘명재 윤증’ (사진 제공=예술의전당)[공연 및 전시]▲클래식 ‘리처드 용재 오닐 DUO’비올리스트 리차드 용재 오닐의 리사이틀. 공연은 1부와 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비올라를 중심으로 한 듀오 무대가 펼쳐지고 2부에선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만드는 협주곡이 공연된다.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3월 31일.▲전시 ‘명재 윤증’조선 후기 정치사의 핵심 인물이자 소론의 영수(領袖)인 명재 윤증(1629 - 1714)의 전시. 이번 전시에는 ‘윤증 초상’과 ‘영당기적’ 두 점의 보물이 전시된다. 윤증 종가에 전해 내려오는 초상 5점과 초상 제작관리 내력이 상세히 적힌 ‘영당기적’은 2006년 일괄 보물 제1495호로 지정됐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3월 29일부터 5월 13일까지.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29 07:00 김동민 기자

'덕구', 억지 눈물은 그만… 이순재가 전하는 진솔한 가족 이야기

영화 ‘덕구’에 출연한 배우 이순재. (연합)국민 배우 이순재가 소박하고 진솔한 사랑을 담은 가족 영화 ‘덕구’(감독 방수인)로 관객을 찾는다. 27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언론시사회에서 이순재는 “여러 작품을 하다 보면 작위적인 이야기를 자주 만난다. 사랑이 결핍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덕구’는 오랜만에 만난 정감 있는 영화였다”고 소개했다. 영화는 어린 손자, 손녀와 살고 있는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고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한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덕구 역의 아역 정지훈이 노련한 연기로 이순재와 호흡을 맞췄다. 손자로서 떼를 쓸 때는 영락없는 아이의 모습으로 이순재를 몰아붙이고 이별의 순간엔 뜨거운 눈물로 감동을 준다. 이순재도 아역에 대한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이순재는 “덕구는 상당히 어려운 역할이다. 아역으로 소화하기 힘든 부분이 많은데 촬영 당시에 잘한다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영화로 보니 역시 연기를 잘했다. 작품을 충분히 이해하고 표현했다”고 말했다.그러자 정지훈은 “할아버지와 이별하는 장면에서 감정 조절이 어려웠다. 그 전에 즐거운 장면을 촬영하다 갑자기 슬픔으로 가서 감정 연결에 애를 썼다”며 “그때 감독님이 지금 내가 손을 놓으면 할아버지가 쓸쓸히 죽을 거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감정이입이 됐다”고 이야기했다.영화 ‘덕구’ (사진 제공=메가박스 플러스엠)이순재의 설명대로 영화는 관객의 억지 눈물을 자극하지 않는다. 덕구와 할아버지의 삶을 있는 그대로 담을 뿐이다. 어린 캐릭터에 노래나 공부와 같은 뛰어난 재능을 부여해 후반부 감동을 주는 전형적인 형태도 없다. 덕구의 엄마가 인도네시아 사람이지만 평범한 다문화 가정의 엄마로서 묘사할 뿐이다. 방수인 감독의 표현대로 ‘덕구’는 비워나가는 작업으로 그 안에서 공감되는 웃음과 감동을 준다. 방 감독은 “어떻게 보면 아주 평범하고 뻔한 영화다. 개인적으로는 비워나가는 작업이 어려웠다”며 “영화에는 노인, 아이, 외국인이 등장한다. 사회적 약자들로 이들을 보호하는 건 당연하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다. 당연한 것을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다루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영화 후반부에는 이순재가 며느리를 찾아 인도네시아로 떠나는 장면도 나온다. 그곳에서 사돈을 만나고 며느리의 숨겨진 사연을 듣게 된다. 이순재는 “영화 덕분에 처음 인도네시아에 가봤다. 그곳에 있는 아이를 끌어안고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장면이 있는데 잔잔하지만 그 부분이 감동적이었다”며 “작품이 주는 또 다른 의미는 외국인 며느리다. 영화를 통해 외국인 며느리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영화 ‘덕구’는 다음 달 5일 개봉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27 18:16 김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