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민 기자

편집부 기자

7000-ja@viva100.com

미치광이에서 완벽한 왕세자로 부활한 사도세자

드라마 ‘비밀의 문’에서 영조로 출연할 한석규. 사진은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세종으로 출연했을 당시 모습.우리가 알고 있는 사도세자는 기행을 일삼는 미치광이였다. 영조는 친아들을 뒤주에 가둬 죽인 비정한 아버지였다. 틀에 박힌 부자 이야기가 SBS 드라마 ‘비밀의 문’에서 새롭게 조명된다. ‘비밀의 문’은 사도라는 칭호를 얻기 전 세자 ‘이 선’ 시절을 담는다.왕권 강화에 힘을 쏟는 아버지 영조와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아들 이선의 갈등이 주요 소재다. 영조와 이선 역엔 각각 ‘뿌리 깊은 나무’에서 세종으로 열연했던 한석규와 얼마 전 군대에서 제대한 이제훈이 맡았다. 영화 ‘파파로티’에서 스승과 제자였던 인연이 ‘비밀의 문’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이어졌다.‘비밀의 문’에 나오는 사도세자는 똑똑하고 무술에 능하다. 궁내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도 본인이 직접 나서 추리를 한다.실제로 사도세자는 어려서부터 영조의 총애를 받는 완벽한 아들이었다. 당시 어린 세자의 영특함은 뒤늦게 아들을 얻은 영조의 자랑거리였다. 오히려 세자를 향한 영조의 지나친 기대심이 훗날 비극을 낳는 씨앗이 됐다.그동안 사극 작품 속 사도세자는 비정한 아버지 ‘영조’와 미치광이의 아들 ‘정조’ 시대를 잊는 연결고리 역할에 그쳤다. ‘비밀의 문’에선 사건을 풀어나가는 핵심 인물로서 세자 ‘이선’이 등장해 신선한 눈길을 끈다.새롭게 조명된 사도세자만큼이나 한석규가 연기하는 영조도 화제다. 그는 ‘비밀의 문’ 출연 결정을 하면서 ‘또 다른 조선의 왕’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영조는 세종과 함께 조선을 이끈 또 하나의 성군이지만 정치적 대립 속에 결국 아버지로서 최악의 결단을 내린 인물이다. 국민의 왕과 세자의 아버지, 두 역할 사이에서 고민하는 영조의 심적 갈등은 같은 시대를 다룬 또 다른 드라마 ‘이산’에서 볼 수 없던 왕의 모습이다.한석규와 이제훈의 ‘비밀의 문’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08-08 08:30 김동민 기자

이순신 장군 묘 3개라는데 진짜는 어디?

‘이순신 장군의 묘소는 3개?’영화 ‘명랑’의 주인공 이순신 장군의 묘소는 3개다.묘소가 만들어진 순서 순으로 남해군 충렬사, 완도군 고금도 월송대, 아산시 현충사에 묘가 있다.이 중 실제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있는 곳은 현충사에 있는 이충무공묘이다. 나머지 두 곳은 그전에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머물렀던 곳으로 이를 기리는 묘소들이다.남해군 충렬사에 있는 이순신 가분묘(유해는 없고 봉분만 있는 묘)완도군 고금도 월송대충남 아산에 있는 이충무공묘이순신 장군은 ‘명량’ 다음 해전인 ‘노량’에서 유탄에 맞아 전사했다. 전투가 끝난 직후 육지로 옮겨졌는데 처음 누운 곳이 노량 바다가 보이는 지금의 충렬사다.이후 전시 상황이 어느 정도 수습이 되고 나서야 이순신 장군의 유해를 당시 조선 수군의 본영이 있던 완도군 고금도로 옮겼다. 여기서 유해는 가매장 형태로 일정 기간 머물렀다.신기한 것은 400백 년이 지난 지금도 유해가 가매장되었던 곳에서 풀이 돋아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인근 사람들은 장군이 ‘죽어서도 바다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믿고 있다.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있던 가운데는 풀이 자라지 않고 있다.그 사이 이순신 장군의 전사는 조정에 보고됐고 유해는 전쟁이 완전히 끝난 다음에야 고향으로 모셔졌다. 충남 아산시 금성산에서 16년간 있다가 1614년 지금의 어라산으로 이장돼 지금까지 이르렀다.무덤은 과거 인물의 유해가 있는 장소이자 그들이 남긴 업적을 기억하게 하는 장소다. 영화·드라마·책으로 역사를 만나는 것도 좋지만 실제 그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역사를 기억하는 재미있는 방법이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08-07 15:33 김동민 기자

조수미 15일 '성모대축일미사'에서 특별공연

소프라노 조수미가 오는 1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에서 특별공연을 한다. 6일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조수미는 이날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에 초청돼 공연을 펼친다. 교황은 이날 미사를 집전한 뒤 세월호 생존 학생과 유족들을 만나 위로할 예정이다.조수미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지난 4월 새 앨범 발매 인터뷰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이라 그분 앞에서 노래하는 게 소원”이라며 “내가 얼마나 교황님을 존경하는지, 직접 눈을 보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이번 공연에서 조수미는 바흐-구노의 ‘아베 마리아’, 엔니오 모리꼬네의 ‘넬라 판타지아’, 러시아의 작곡가 이고르 크루토이의 ‘라 판타지아’를 비롯해 본 미사에서 부를 ‘파니스 안젤리쿠스’ 등 지난 4월에 발매된 음반 ‘온리 바흐’(Only Bach)의 수록곡을 연주한다.이번 공연에 참여하기 위해 다른 모든 일정을 미뤘다는 조수미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겸손하고 진실한 모습을 보며 존경해왔다. 낮은 곳, 힘들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으로 다가가는 그분의 말씀이 세계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요즘에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고 유니버설뮤직은 전했다.그는 또 “이번에 한국에 오셔서 종교를 초월한 희망의 메시지를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교황님 앞에서 노래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가까이서 뵐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08-06 11:06 김동민 기자

군도·명량…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영화홍보 웹툰’

영화를 소개하는 홍보 웹툰이 인기다. 최근 개봉한 영화 ‘군도’의 제작사는 주인공 도치의 숨겨진 이야기를 웹툰으로 전달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낳았다. 이에 뒤질세라 ‘명량’도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이 그린 인물 관계도를 공개했다. 이영곤 작가의 영화 ‘군도’ 웹툰강풀 작가가 그린 한 눈에 보는 ‘명량 인물 관계도’영화를 홍보하는 웹툰은 주로 영화 개봉 전에 소개된다. 이들 웹툰은 소개될 때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결국 영화홍보 웹툰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이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흥행전략인 셈이다.홍보 웹툰이 영화보다 작품성이 뛰어나 기억에 더 남기도 한다. 이 분야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인물이 호랑 작가. 그는 공포 웹툰 ‘마성터널’, ‘옥수역 귀신’으로 인기를 얻은 작가로, 최근엔 영화 ‘터널’의 웹툰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홍보 웹툰으로 화제가 된 호랑작가의 ‘연가시’(왼쪽)와 ‘오큘러스’8월 개봉을 앞둔 호랑작가의 웹툰 ‘터널’이처럼 웹툰이 영화 홍보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그 영역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영화뿐 아니라 상품이나 브랜드를 알리는 전략으로 웹툰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영화평론가 허남웅씨는 “웹툰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젊은층의 화제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며 “따라서 영화나 브랜드를 알리는데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 된다”고 분석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08-05 16:54 김동민 기자

'명량'의 흥행몰이 숨은 요인은 '타이밍'

영화 ‘명량’의 돌풍이 매섭다. 개봉 6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현재 한국영화 흥행 1위인 ‘도둑들’(1298만) 기록을 갈아치울 거라는 업계 전망이다.분명 잘 만든 영화다. 단순히 작품성으로만 흥행 돌풍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명량’의 인기 속엔 잘 만든 영화를 사람들이 더 많이 보게 하는 기가 막힌 ‘타이밍’이 숨어있다.‘명량’이 개봉한 7월 30일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로 지정된 ‘문화가 있는 날’이었다.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의 문화생활 장려를 위해 지정한 날이다. 이날 극장들은 저녁 6~8시 상영을 시작하는 영화를 평소의 절반 가격인 5000원에 관람할 수 있게 했다.당시 ‘명량’을 보러 극장을 찾은 이효진 씨(25)는 “할인 되는 시간에는 제일 앞자리 말고는 이미 자리가 다 찼었다”며 “다른 시간도 자리가 거의 없어 겨우 관람을 했다”고 밝혔다.방학도 흥행몰이에 한몫했다.아이들과 함께 ‘명량’ 관람을 위해 극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방학이라 아이들과 있는 시간이 많은데 이순신 장군 이야기는 교육에 도움이 될 듯해 같이 오게 됐다”고 밝혔다.실제 ‘명량’ 상영관에서는 어른 관객 사이에 앉아있는 아이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명량’ 홍보를 맡고 있는 퍼스트룩 강효미 이사는 “여름 방학은 1년 중 최대 성수기로 대작들은 보통 이 시기에 개봉된다”며 “제작시기부터 대작 대열에 오른 ‘명량’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전한다.‘명량’이 세월호 여파로 불어 닥친 경기 불황기에 개봉한 것도 흥행의 이유다.한상덕 대중문화평론가는 “대중들은 경기와 정치가 불안할수록 리얼리티에 더 끌린다”며 “리얼리티의 대표 장르가 사극이고, 그 중에서도 이순신은 대중들이 가장 존경하고 친숙함을 느끼는 인물이다”라고 분석했다.사회가 빠르게 변할수록 영화가 관객을 만나는 순간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그 시대적 상황에 따라 흥행의 정도가 달라진다. 작품성은 기본, 영화의 개봉 타이밍은 흥행을 결정짓는 또 하나 중요한 요소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08-05 15:39 김동민 기자

광화문 시복식에 한복차림 아기예수·성모마리아 등장

오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에는 한복을 입은 성모상이 선보인다. 교황이 미사 중 앉을 의자에는 태극기의 문양인 ‘건곤감리’ 4괘가 새겨진다.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5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16일 오전 10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는 교황 프란치스코가 주례하고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공동 집전한다고 밝혔다.미사에는 교황 수행단 성직자 8명과 각국 주교단 60여명,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한 한국 주교단 30여명 등 100명 내외의 주교들이 참석한다. 사제 1900여명과 천주교 신자 17만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주변에서 행사를 지켜볼 시민들까지 감안하면 참석 인원은 50만∼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교황은 서울시청에서 광화문 앞까지 벌일 퍼레이드를 통해 한국 신자들과 인사한 뒤 광화문광장 북쪽 끝 광화문 앞에 설치될 제대에 올라 미사를 주례한다.시복식은 최대한 소박하고 간소하게 진행한다. 봉헌예식의 경우 전례에 필요한 것 말고는 다른 봉헌을 일절 하지 않기로 했다.신자들과 직접 만나 교감하기를 원하는 교황의 뜻에 따라 교황과 시민의 거리도 최대한 좁힌다.광화문을 배경으로 1.8m 높이의 제단이 설치되고 그 위에 가로 7m, 세로 1.5m, 높이 0.9m의 제대가 놓인다.방준위는 “낮은 곳을 향하는 교황의 성품을 존중하고 광화문 모습을 가리지 않기 위해 무대 높이를 낮췄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참가자들과 눈을 마주칠 수 있도록 제단 높이를 낮게 해 달라고 방준위에 요청해 왔다.제대에는 한복을 입은 성모상 ‘한국사도의 모후상’이 놓인다. 스승예수의제자수녀회 한국관구 수녀가 조각한 성모상은 어린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내어주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복건을 쓴 아기예수와 비녀를 꽂은 성모가 한복 차림으로 인자한 미소를 띤 게 인상깊다.교황이 미사 도중 앉을 의자에는 태극기에 들어가 있는 ‘건·곤·감·리’ 4괘를 새겼다.제대 양옆을 비롯해 곳곳에 LED 전광판 24대가 설치돼 멀리서도 미사 진행 상황을 볼 수 있도록 했다.제대 뒤로는 주물로 제작한 가로 3.6m, 세로 4.6m 크기의 십자가가 8m 단 위에 설치된다. 십자가에는 한국 순교자의 영성이 세계에 알려지기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고 방준위는 설명했다.교황을 비롯한 주교단과 사제단은 순교를 상징하는 붉은색 제의와 영대(목에서 무릎까지 걸치는 띠)를 착용한다. 제의와 영대는 스승예수의제자수녀회 한국관구 수녀들이 디자인하고 손바느질로 지었다.사전행사에서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프란츠 리스트(1811∼1886)의 ‘두 개의 전설’ 중 첫 번째 곡 ‘새들에게 설교하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교황 헌정곡으로 연주한다.교황은 미사에서 라틴어를 사용하며 신자들은 한국어로 응답한다. 강론은 교황이 이탈리아어로 하고 단락별로 한국어로 순차 통역한다.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광화문에서 서울광장까지 1.2㎞를 6개 구역(S, A∼E)으로 나눠 좌석을 배정했으며, 제대와 가장 가까운 A구역에는 춘천, 원주, 안동, 인천 교구 신자들이 앉는다.시복미사에는 460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전국에서 올라오는 1600여대의 버스 주차관리를 비롯한 안내와 안전, 환경미화 등을 담당한다.성체분배 담당인원만 900여명으로 이들이 신자들에게 나눠 줄 제병(그리스도의 몸을 상징하는 밀가루 빵)이 18만개에 달한다.시복식 참가자들은 오전 4∼7시 13개 출입구를 통해 입장하며, 안전을 위해 유리병 제품, 페트병, 플라스틱 재질의 용기는 반입이 제한된다.행사에 초청된 신자들은 입장권과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대리 참석이나 신원 확인이 안 되면 입장할 수 없다.행사 당일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은 운행 시작 시간이 오전 4시30분으로 앞당겨진다. 시복식이 모두 끝나는 오후 1시까지는 시청역과 경복궁역, 광화문역 등 행사장 구역 안의 모든 역에서 열차가 서지 않고 통과한다.이날 행사는 평화방송TV와 라디오, KBS TV를 통해 방송과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며, CNN 등 외신도 현장을 중계한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08-05 13:59 김동민 기자

강동원·송혜교 '4년 만의 재회' 현장 가 보니…

8월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두근두근 내인생’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강동원과 송혜교두근두근, 보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강동원과 송혜교가 한자리에 섰다.쟁쟁한 두 배우의 등장에 8월 4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의 제작보고회는 취재진들로 떠들썩했다.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은 김애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7세에 아이를 낳은 부모와 선천성 조로증을 앓는 아들의 이야기다. 조로증은 유전자 이상으로 정상인보다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 질병이다. 아들 밖에 모르는 철부지 아빠 ‘대수’와 당차고 속 깊은 엄마 ‘미라’는 각각 강동원과 송혜교가 연기한다.강동원과 송혜교의 설레는 만남은 영화 ‘카멜리아-러브 포 세일’(2010)에 이어 두 번째다.강동원은 송혜교와의 재회에 대해 “이미 작품을 한 번 해봤기 때문에 호흡이 잘 맞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혜교는 “연기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사적으로 볼 때보다 일 갖고 만나니 더 멋있다”고 밝혔다.가족의 사랑과 이별을 다룬 작품인 만큼 ‘부모로서의 감정’이 가장 중요하다. 미혼인 두 배우겐 쉽지 않은 도전.촬영에 들어서면서 각오를 다졌다는 강동원은 “실제 촬영에 들어가니 아빠의 감정을 이해하는 게 더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반면 송혜교는 “다행히 극중 엄마 미라와 나이가 비슷한데다 캐릭터도 밝고 명랑해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며 “무리하게 모성애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기 보다는 친구 같은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메가폰을 잡은 이재용 감독에게 열여섯이지만 여든 살 노인의 외모를 한 아들을 표현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자 큰 도전이었다. “처음엔 늙은 아이를 표현하는 게 힘들 것 같아 포기했다”고 토로하며 “할리우드 특수 분장 전문가 그레그 캐놈(Greg Cannom)의 참여가 큰 힘이 됐다”고 소개한다.그레그 캐놈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를 통해 제81회 아카데미 분장상을 수상한 세계최고의 실력자다. 이번 작품에선 주름과 검버섯 등 브래드 피트를 80대로 변신시킨 것보다 섬세한 분장기술이 소개될 전망이다.가장 특별한 감동이 될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과 가장 어린 부모의 이야기’는 추석을 앞둔 9월 3일 개봉한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08-04 14:23 김동민 기자

문화 코스트 너무 올랐다

거듭된 요금 인상이 소비자들의 문화생활을 점점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최근 한국소비자원이 복합상영관 이용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2%가 관람료를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응답자 중 79.2%는 영화관 내 매점의 높은 식음료 가격도 불만이라고 말했다.서울에 사는 강진호(30)씨는 “영화관 할인 혜택은 갈수록 주는데 관람료는 오르니 영화를 보는 게 점점 부담스러워진다”고 밝혔다.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의 성인 기준 영화 관람료는 올해 초 1000원이 올라 주중 9000원, 주말 1만원이다.소비자들이 영화관 다음으로 즐겨 찾는 야구장 관람료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곳은 인천 문학구장이다. 2013년 기준 주중, 주말 구분 없이 평균 1만2726원으로, 지난해보다 주중 24.4%, 주말 16.6% 인상됐다. 입장 요금이 가장 비싼 목동야구장은 평균 1만3050원, 주말은 무려 2만1035원으로 작년보다 각 10.1%, 5.9% 뛰었다.물가상승률을 반영하면서 소비자들의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지자체들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해 요금 할인 및 무료 공연으로 이벤트를 지원하고 있다.문체부 관계자는 “업체들의 가격 형성에 정부가 직접적으로 간섭하는 것은 어렵다”며 대신 “공공기간이 운영하는 건 최대한 요금을 동결시키고, 민간 공연에 투자 지원을 활성화 해 무분별한 요금 인상을 막는다”고 밝혔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08-01 17:05 김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