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묘 3개라는데 진짜는 어디?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4-08-07 15:33 수정일 2014-08-08 11:54 발행일 2014-08-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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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는 아산 현충사 이충무공묘에
남해 충렬사·완도 월송대는 유해 잠시 머물렀던 곳
‘이순신 장군의 묘소는 3개?’

영화 ‘명랑’의 주인공 이순신 장군의 묘소는 3개다.

묘소가 만들어진 순서 순으로 남해군 충렬사, 완도군 고금도 월송대, 아산시 현충사에 묘가 있다.

이 중 실제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있는 곳은 현충사에 있는 이충무공묘이다. 나머지 두 곳은 그전에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머물렀던 곳으로 이를 기리는 묘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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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충렬사에 있는 이순신 가분묘(유해는 없고 봉분만 있는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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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고금도 월송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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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에 있는 이충무공묘

이순신 장군은 ‘명량’ 다음 해전인 ‘노량’에서 유탄에 맞아 전사했다. 전투가 끝난 직후 육지로 옮겨졌는데 처음 누운 곳이 노량 바다가 보이는 지금의 충렬사다.

이후 전시 상황이 어느 정도 수습이 되고 나서야 이순신 장군의 유해를 당시 조선 수군의 본영이 있던 완도군 고금도로 옮겼다. 여기서 유해는 가매장 형태로 일정 기간 머물렀다.

신기한 것은 400백 년이 지난 지금도 유해가 가매장되었던 곳에서 풀이 돋아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인근 사람들은 장군이 ‘죽어서도 바다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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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있던 가운데는 풀이 자라지 않고 있다.

그 사이 이순신 장군의 전사는 조정에 보고됐고 유해는 전쟁이 완전히 끝난 다음에야 고향으로 모셔졌다. 충남 아산시 금성산에서 16년간 있다가 1614년 지금의 어라산으로 이장돼 지금까지 이르렀다.

무덤은 과거 인물의 유해가 있는 장소이자 그들이 남긴 업적을 기억하게 하는 장소다. 영화·드라마·책으로 역사를 만나는 것도 좋지만 실제 그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역사를 기억하는 재미있는 방법이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