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민 기자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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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육아를 한번에··· "대한민국은 지금 '쌍둥이' 열풍"

길을 걷다 보면 쌍둥이 유모차가 눈에 띄는 일이 잦아졌다. 같은 얼굴에 누워있는 자세까지 닮은 쌍둥이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체감뿐 아니라 실제로도 쌍둥이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쌍둥이 출생률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전체 출생아 중 쌍둥이 비율은 2012년 3%대를 넘어섰다.통계청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인공수정을 하는 산모들이 늘기 때문이다. 쌍둥이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쌍둥이 열풍은 TV로도 이어지고 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두 가정의 쌍둥이 형제가 출연한다.국민 쌍둥이로 자리매김한 ‘서언이’, ‘서준이’. (사진 출처 : KBS 화면 캡처)닮은 듯 다른 대한·민국·만세 삼둥이와 아빠 송일국, ‘이 바람’ 이휘재를 따뜻한 아버지로 만들어준 국민 쌍둥이 서언·서준의 귀여운 몸짓 하나에 대한민국은 두 배, 세 배로 웃고 있다.10만분의 1 확률을 뚫고 겹쌍둥이 아빠가 된 이동국을 비롯해 이영애, 정형돈, 슈, 안젤리나 졸리 등 국내외 연예인들의 쌍둥이 출산 소식도 끊이질 않는다. 그들처럼 특별한 아이를 원하는 부모들은 점점 더 쌍둥이를 선호하고 있다.쌍둥이 출산비율이 늘면서 관련 용품도 인기다. 삼둥이의 송국 열차는 비싼 가격에도 찾는 사람이 많아 품절된 상태다.서언·서준의 2인용 유모차도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외에도 전용 수유 쿠션, 젖병지지대 등 쌍둥이 육아를 돕는 전용 용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p양쪽으로 수유를 할 수 있게 디자인된 쌍둥이 전용 수유 쿠션. (사진 출처 : 마더스 베이비 공식 홈페이지)손으로 젖병을 잡지 않도록 설계되어 동시에 두 아이를 먹일 수 있다. (사진출처 : 맘피드 공식 홈페이지)자식을 하나 이상 기르고 싶지만 두 번 겪고 싶지 않은 것이 임신과 육아다. 쌍둥이는 임신과 육아로 인한 어려움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상사 눈치 보느라 출산휴가를 두 번 받기 힘든 ‘직장맘’은 더 간절히 쌍둥이를 원하는 추세다.나이가 들수록 큰 행복을 주는 존재가 자녀다. 당장은 두 배 더 힘들어도 커가면서 그 이상의 행복을 가져다 줄 쌍둥이를 향한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08-19 11:49 김동민 기자

대한민국 더러운 치부를 찌른다··· 웹툰 '송곳' 그리고 영화 '카트'

웹툰은 이제 남녀노소가 즐기는 대중문화 콘텐츠가 되었다.“우주의 기운이 ‘웹툰’으로 몰리는 듯하다.”어느 출판 만화 관계자의 토로다.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한국 만화 시장은 이제 웹툰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시답잖은 연예인 가십 기사를 보며 싫증을 느낀다면 재미있는 웹툰 하나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대안이다.특히 요즘엔 40~60대 신장년의 눈높이에 맞춘 진지하면서 공감되는 소재의 웹툰이 많다. 그중 하나는 한국 사회의 부조리한 노동 현실을 다룬 최규석 작가의 ‘송곳’이다.송곳’이 전하는 이야기를 따라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독자는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자신의 현주소를 떠올리게 된다.최규석 작가의 웹툰 ‘송곳’표지 이미지와 한 장면 (사진 출처: 네이버 캡처).작가는 감추고 싶은 우리의 노동 현실을 강도 높게 찌른다.작품 속 이야기는 거대 조직의 욕심과 사회의 무관심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는 주변 노동자들의 ‘생생한 현실’이다. 최규석 작가 특유의 사실적 그림체와 사회 현실이 만나 작품이 전하는 비판 메시지는 더 강렬하다.두 주인공 중 한 명은 상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육군 사관학교 출신의 대기업 젊은 과장이다.최규석 작가의 단편집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현장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부조리를 목격하고 서서히 노동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캐릭터다. 다른 주인공은 직업이 노동 상담소 소장이다. 작중에 묘사되는 한국 사회와 노동의 현실은 만화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매우 강도 높게 그려진다.‘송곳’의 최규석 작가는 작품 마다 독특한 시각과 날카로운 사회 비판 메시지를 담았다.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는 그의 대표작이다.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잘려 더 이상 마법을 쓰지 못하는 노동자 둘리와 몸을 파는 또치, 외계 연구소의 생체 실험에 잡혀간 도우너와 감옥을 드나드는 희동이. 명랑만화와 다른 그들의 모습은 독자에게 일상에 배어있는 그 슬픈 패배감 독자에게 전했다.하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카트’ 해외용 포스터. “TODAY I GET THE SACK(나는 오늘 해고당했다)”문구가 인상적이다.올 하반기 개봉예정인 영화 ‘카트’는 여러 모로 ‘송곳’과 닮았다.‘송곳’은 지금 홈플러스가 된 한국 까르푸에서 벌어진 노동자 파업사건을 모티브로 그린 작품. ‘카트’도 대형 마트를 배경으로 비정규직 직원들의 부당해고 문제를 다뤘다.영화는 직원들이 해고를 당한 이후 회사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카트’는 제 39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공식 초청 작품으로 선정된 올 하반기 한국영화 기대작이다.비슷한 내용을 다른 매체로 보는 건 각자의 표현 방식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영화는 약 2시간 진득하게 앉아있어야 하지만 웹툰 기분 날 때마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이번 기회에 웹툰과 친해지면 점점 즐길 수 있는 재미가 늘어날 것이다. 게다가 ‘송곳’은 무료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08-17 15:00 김동민 기자

'명량', 아바타 넘어 역대 흥행순위 1위…1362만 돌파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바탕으로 한 영화 ‘명량’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를 제치고 역대 흥행 순위 최고 자리에 올랐다.이 영화의 투자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는 16일 ‘명량’이 이날 오전 누적 관객 1362만 7153명을 동원, ‘아바타’(1362만명)의 흥행 기록을 제쳤다고 밝혔다. 개봉 18일 만이다.‘명량’은 이로써 ‘아바타’에 내줬던 역대 흥행 순위 1위 타이틀을 5년 만에 되찾으며 한국영화 흥행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영화는 ‘괴물’을 넘어 한국영화 흥행순위 1위에 오른 지 불과 하루 만에 역대 흥행 순위 1위인 ‘아바타’마저 넘는 무서운 상승세로 신기록을 달성했다.신기록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역대 최단’, ‘역대 최다’ 등의 수식어가 붙는 기록 대부분을 갈아치웠다.역대 최단 기간 200만 돌파(3일)를 비롯해 300만(4일), 400만(5일), 500만(6일), 600만(7일), 700만(8일), 800만(10일), 900만 돌파(11일), 1000만(12일), 한국영화 신기록(17일) 등을 가장 빠른 속도로 갈아치웠다.또 ‘명량’은 개봉 17일 만에 1024억원의 매출을 올려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1000만 관객’과 ‘10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괴물’은 910억원(추정)을, 1298만명을 모은 ‘도둑들’은 936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었다.외화까지 포함하면 ‘아바타’만이 유일하게 ‘1000만 관객-1000억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연말 개봉한 ‘아바타’는 1362만명을 동원하고, 128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명량’은 평일에도 50만명 안팎, 주말에는 70만명 안팎의 관객을 동원해 왔고, 예매 점유율 1위, 좌석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광복절 연휴가 있어 1500만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2014-08-16 12:59 김동민 기자

'old books'의 서점가 급습

13일 개봉한 영화 ‘안녕 헤이즐’(왼쪽)과 원작 소설.산소통을 캐리어처럼 끌고 호흡기를 생명줄처럼 차고 있는 말기암 환자 헤이즐가 골육(뼈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병)을 앓고 있는 어거스터스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추석 개봉 예정인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과 원작 소설.17살에 아이를 낳은 부모와 선천성 조로증으로 17살을 앞두고 세상을 떠나야 하는 아들의 가족 드라마.20일 개봉하는 기억전달자와 원작 소설전쟁, 차별, 가난, 고통 없이 모두가 행복한 완벽한 시스템을 탈출해 기억, 감정, 선택의 자유를 찾아나선 ‘기억전달자’의 위험한 여정을 SF 대작.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서점가에서 원작 소설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화 ‘명량’의 인기몰이를 타고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가 오랜만에 소설부문 베스트셀러 톱 10안에 자리했다.또 영화 ‘안녕 헤이즐’의 원작 소설은 미국의 젊은 스타 작가 존 그린의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다. 책은 국내에서 개봉이 결정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2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지금은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2위를 기록 중이다.강동원과 송혜교. 두 명의 스타 배우에 가려져있지만 동명의 ‘두근두근 내 인생‘ 원작 소설의 인기를 잊어선 안된다. 김애란 작가가 쓴 책은 2011년 출판 직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독자의 사랑을 받은 책이다. 현재 소설 부문 3위다.관계자들로부터 가장 창의적인 SF영화라 평가 받는 ‘더 기버’의 원작 소설은 미국의 로이스 로우리가 쓴 ‘기억전달자’다. 이 책은 전 세계 1천만 부 이상 판매고를 올린 수퍼 베스트셀러다. 아직 한국에선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다음은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8월 2주차 소설 부문 판매량 순위다.1위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2위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3위 두근 두근 내 인생4위 칼의 노래5위 무의미의 축제6위 불륜7위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98위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9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10위 문제아들이 이세계에서 온다는 모양인데요? 9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08-15 15:35 김동민 기자

영화를 사랑하다면 떠나자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

8월. 영화제로 즐기는 문화바캉스가 다채롭다. 음악영화, 동물영화 등 다양한 주제의 영화제가 전국 각지에서 열릴 예정이다.제 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 ‘하늘의 황금마차’관객과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제 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8월 14~19일)이다. 14일 오후 7시 청풍호반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32개국 88편의 다양한 영화음악이 소개된다.개막작은 영화 ‘지슬-끝나지 않는 세월2’로 제주 사람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다뤄 주목받았던 오멸 감독의 ‘하늘의 황금마차’가 선정됐다.‘하늘의 황금마차’는 동네 밴드 황금마차를 소재로 제주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드 무비 영화다. 다수의 히트곡으로 유명한 돈 스파이크가 음악감독을 맡아 유쾌한 음악을 들려준다.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또 다른 재미는 인기 가수들의 무대가 열리는 ‘원 썸머 나잇’ 공연프로그램이다. 청풍호반무대에서 세 차례 열리는데 먼저 8월15일에는 ‘장미여관’ ‘전인권 밴드’의 신나는 음악공연이 펼쳐진다.이후 16일에는 ‘YB 윤도현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무대에 오르며 일요일인 17일은 ‘한대수’, ‘김광진’ ‘호란’, ‘알리’ 등 다양한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진다.제2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개막작 ‘히마와리와 나의 7일’동물을 사랑한다면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8월 21~26일)을 추천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영화제는 20여 개국, 60여 편 반려동물 소재 영화를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개막작은 일본 ‘히마와리와 나의 7일’이다. 2007년 일본 미야자키현의 공중보건센터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유기견 히마와리가 보건소 직원을 만나면서 인간에 대한 신뢰와 행복을 다시 찾는 이야기를 담은 감동 드라마다.동물영화제인 만큼 주체측은 반려동물이 있으면 함께 오는 것을 적극 장려한다. 주체측은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탈 수 있는 ‘힐링버스’와 ‘힐링열차’를 도입해 서울 용산역에서 순천역까지 여행할 수 있게 준비했다.영화제는 순천만 정원주변에서 이뤄진다. 원래 순천만 정원은 동물이 함께 들어갈 수 없는 장소지만 영화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순천만정원은 원래 동물이 들어갈 수 없는 장소지만 영화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동물입장이 가능하다.23~24일 순천만정원 내 캠핑장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1박2일 ‘펫 힐링캠프’가 마련된다.제14회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봄’이달에 열리는 또 하나의 국제 영화제는 14회 광주국제영화제(8월 28일~9월 1일)이다. 영화를 통한 인류의 평화 공존과 인권신상이 주요 주제다.개막작은 해외에서 연이은 수상으로 주목받는 조근현 감독의 ‘봄’이 선정됐다. ‘봄’은 월남전이 한창이던 1969년을 배경으로, 몸이 서서히 마비되는 조각가와 모델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사랑을 그린 영화다.대중에게 익숙한 배우 박용우가 조각가역을 맡았고 부인역과 모델역에는 각각 김서형(2014 마드리드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이유영(제14회 밀라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이 출연했다.제16회 청소년국제영화제 개막작 ‘꼬마 재즈왕 팰릭스’가족과 함께 같이 볼 수 있는 영화제도 개막한다. 서울에서 열리는 제16회 서울청소년국제영화제(8월 21~28일)는 반포 한강공원 세빛둥둥섬을 비롯한 아리랑시네미디어센터 등지에서 개최된다.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장을 주제로 제작한 40개국 141편의 영화를 소개하는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다.개막작은 로베르타 듀란토의 ‘꼬마 재즈왕 팰릭스’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작품이다.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색소폰 주자가 되려는 꼬마 펠릭스의 열정과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떠나는 즐거움 외에 영화제의 주는 재미는 평소 보기 힘든 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멀티플렉스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1000만 관객 돌파 명량의 인기가 지겹다면 새로운 영화를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08-13 14:37 김동민 기자

서울미술관 개관 2주년 기념 소장전 이중섭의 ‘황소’를 만나다

이중섭, 황소, 1953, 종이에 에나멜과 유채, 35.5x52cm지난 2010년 서울옥션의 경매에서 35억6천만원에 낙찰되며 이중섭의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한 유화 작품으로 단순하지만 강렬한 터치가 인상적이다.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개관 2주년 기념 소장품전 ‘황소걸음: 천천히, 강하게 그리고 멀리’전이 열리고 있다.서울미술관 소장품 중 대표작인 이중섭의 ‘황소’를 비롯해 김기창, 김종학, 김창열, 김환기, 박수근, 이대원, 이우환, 이응노, 임직순, 천경자 등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23명의 작품 61점을 선보이는 전시다.이번 전시에는 생활고에 시달리던 이중섭이 재료를 구하지 못해 담뱃갑을 포장하고 있던 은색 종이 위에 그린 은지화를 비롯해 드로잉과 엽서화 등이 함께 소개된다.박수근, 우물가, 1953, 캔버스에 유채, 78.5 x 99cm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박수근이 빨래가 널린 초가집과 그 앞 우물에 모인 시골 아낙과 아이의 모습을 평화롭게 묘사한 작품 ‘우물가(집)’도 나왔다.이밖에 ‘한국 추상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환기의 구상 회화 ‘산’부터 추상 회화 ‘겨울밤’에 이르기까지 김환기의 작업 철학이 반영된 작품들, 빠르고 대범한 붓놀림과 강렬한 색채로 추상과 구상적 표현이 뒤섞인 김기창의 ‘태양을 먹은 새’ 등도 함께 소개된다.전시는 9월 21일까지 열린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08-13 14:34 김동민 기자

'카르페 디엠', 굿바이 로빈 윌리엄스

“화려한 연극은 계속되고, 너 또한 한편의 시가 된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중 키팅 선생의 대사.영화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11일(현지 시간) 세상을 떠났다. 아직 정확한 사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추정한다고 발표했다.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1989)’는 로빈 윌리엄스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에서 그는 ‘키팅 선생’으로 출연해 국내에 얼굴을 알렸다.‘죽은 시인의 사회’는 미국 명문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청소년기 학생들의 삶에 대한 철학, 자아찾기에 길잡이가 된 교사의 가르침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굿모닝 베트남’“굿~~~~~~~모닝 베트남~” 로빈 윌리엄스의 젊은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은 영화 ‘굿모닝 베트남(1987)’을 떠올린다. 군용 라디오 방송 DJ 에드리언으로 출연해 기존 군 질서에 저항하는 유쾌한 멘트를 쏟아냈다.이 작품으로 로빈 윌리엄스는 제4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영화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후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다 1997년작 ‘굿윌헌팅’으로 제70회 아카데미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쥬만지~’를 한번쯤 외치게 만들었던 영화 ‘쥬만지(1995)’부터 귀여운 초록색 젤리들과 춤추는 꿈을 꾸게 했던 영화 ‘플러버(1997)’ 등 영화 속 그의 모습은 늘 유쾌하고 따뜻했다.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주던 로빈 윌리엄스는 특히 가족영화에 많이 출연했다. 그의 가족영화를 보고 자란 아이들은 모두 그의 팬이었다.왼쪽부터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 ‘쥬만지’, ‘플러버’여자 가정부로 변신했던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1993)’로 제51회 골든 글로브에서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로빈 윌리엄스는 드라마 ‘크레이지 원스’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던지는 광고인을 연기했다.최근에는 32년만에 CBS 드라마 ‘크레이지 원스(2013)’ 에 출연하며 왕성한 행보를 이어갔다. 광고회사 대표로 출연해 기발한 아이디어와 유쾌한 웃음코드로 긍정적 에너지를 선사했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이 학교를 떠나면서 외친 말로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뜻의 라틴어다.죽기 전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한 로빈 윌리엄스가 매 순간 충실하게 살았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열심히 산 만큼 그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08-12 15:10 김동민 기자

'사각 사각' 연필 쓰는 소리가 들려온다

지우개가 달린 노란 육각 연필을 즐겨 사용하는 박근혜 대통령."창의력은 쓰면서 나온다. 아이디어의 시작은 연필이다."연필심이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종이를 부드럽게 훑어 내려가는 소리는 늘 새로운 생각이나 일이 시작됨을 알리는 신호다.언론에선 박근혜 대통령과 이병박 전 대통령이 연필로 업무 보는 모습이 자주 비춰졌다.이명박 전 대통령은 연필 애용가다. 사진속 연필은 문화연필에서 나온 ‘DEOJON’시리즈다.영화 ‘명량’ 덕분에 다시 주목 받는 소설 ‘칼의 노래’의 저자 김훈은 연필로 집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연필로 쓰는 내 몸이 글을 밀고 나가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연필은 꾸준히 사랑받는 필기구다. 연필은 ‘무언가를 쓴다’는 인류의 원초적 행위에 가장 잘 부합하는 도구다. 인류의 기술이 우주로 터전을 확장하고 있어도 마찬가지다.실제로 미국 나사(NASA)는 무중력상태에서 쓰는 볼펜을 개발한 적이 있다. 중력이 없으면 일반 볼펜은 잉크가 아래로 흘러나오지 않아 글씨를 쓸 수 없다. 오랜 연구 끝에 나사는 100만 달러를 들여 우주용 볼펜을 개발했지만 이를 두고 사람들은 그냥 연필로 쓰면 되는 일이라며 비웃었다. 디지털 시대에 연필은 과거를 떠올리는 매개체이자 아스라한 그때 그 감촉을 되살리는 추억의 도구이기도 하다.부모님은 학교에 보내는 자녀에게 ‘공부 열심히 해라’는 말과 함께 꼭 연필 한 타(12개)를 선물했다. 필통 속엔 늘 어머니가 직접 깎아 준 연필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연필이 주는 추억과 쓰는 촉감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그 인기가 늘고 있다.실제 국내 연필 생산 액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대표 학용품 브랜드 모닝글로리 홍보부의 이참솔씨는 “작년에 비해 올해 연필과 연필 관련 매출이 19%정도 증가했다”며 “연필을 중심으로 관련 용품(연필깎이, 연필 그립, 보호캡 등) 매출이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과거엔 값싼 중국산이 많이 팔렸지만 최근엔 품질 문제가 발생하면서 국내 및 해외 유명 브랜드 연필이 주목받고 있다. 연필이 만들어진 역사만큼이나 그 브랜드와 종류도 다양하다.여러 연필 중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인기 있는 디자인은 노란 몸채 끝에 지우개가 달린 육각형 그립 모델이다.노란색이 눈의 피로를 줄이고 지우개가 달려 있어 쉽게 쓰고 지울 수 있다. 하나의 브랜드에서 나온 제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이 디자인의 연필을 국내에선 동아 연필과 문화 연필에서 제작하고 해외에선 독일의 스테들러가 생산한다.왼쪽부터 독일 스테들러 ‘YELLOW PENCIL 134‘, 동아연필 ‘OFFICE PENCIL’, 문화연필 ‘DEOJON’HB, B, 2B 연필심의 강도에도 종류가 있듯이 그 품질에도 등급이 있다. 높은 등급의 제품일수록 나무의 결이 고르고 연필의 심이 종이에 부드럽게 잘 묻어난다. 저렴한 것은 한 자루에 300~500원 하지만 비싼 것은 한 자루에 2000원이 넘는다. 최근엔 연필을 수집하는 마니아들이 늘어 구하기 힘든 연필일수록 더 비싼 값에 거래되기도 한다. 점점 사라져 가는 오래된 문방구에는 숨겨진 보물을 찾는 연필 수집꾼들의 발걸음이 잦은 것도 이 때문이다.연필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진 브랜드는 독일의 스테들러와 파버 카스텔이다. 둘 모두 다양한 필기구를 제작하고 있는데 세계 최고 학용품회사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스테들러 ‘Mars Lumograph 100’(왼쪽)와 파버 카스텔 ‘Castell 9000’의 대표모델이자 전문가용 고급 연필. (사진 출처 : a href="http://blog.naver.com/iamiksu)"http://blog.naver.com/iamiksu)모닝글로리에서 출시된 ‘독도 시리즈 연필’국내 업체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해외 업체들이 사무용과 미술용품 제품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면 국내 업체들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캐릭터 연필을 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국내 학용품 업체인 모닝글로리는 꾸준히 캐릭터 연필을 제작해 오다 최근엔 독도 시리즈 학용품(지우개, 연필, 노트)을 제작해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모닝글로리 관계자는 “먼저 출시된 지우개 상품은 이미 120만개를 돌파했고 뒤늦게 출시된 연필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연필의 인기덕분에 새롭게 주목받는 것이 관련 용품들이다. 업체들은 몽당 연필 뒤에 꽂는 모나미 볼펜 대신에 ‘전용 홀더’를 제안한다. 또 한 업체는 연필의 감수성과 실용성에 고급화 전략을 심어 선물용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독일 스테들러의 펜슬홀더(왼쪽)와 파버 카스텔의 고급화 브랜드인 그라폰 파버 카스텔의 퍼펙트 펜슬. 퍼펙트 펜슬은 선물용으로 인기이며 가격은 33만원(매장 기준)이다.생각의 시작은 ‘끄적거림’이다. 연필은 우리가 가장 쉽게 끄적거릴 수 있는 필기구다. 키보드의 자판이 아무리 빠르고 스마트폰의 터치가 아무리 편해도 연필만이 주는 ‘새로움을 쓰는’ 감성은 절대 대체하지 못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08-12 14:30 김동민 기자

올해 가을 레드 제플린 사운드를 다시 즐긴다

레드 제플린(네이버 뮤직 제공)전설적인 헤비메탈 밴드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히트 앨범이 재발매된다. 레드 제플린의 ‘리마스터링 앨범 재발매 프로젝트 2탄’으로 밴드의 4집 ‘레드 제플린 IV’(1971)와 5집 ‘하우시스 오브 더 홀리’(1973)가 오는 10월 28일 재발매된다.이번 4집은 레드 제플린의 가장 대중적인 히트곡의 하나인 ‘스테어웨이 투 헤븐’(Stairway to Heaven)이 수록된 앨범이어서 팬들의 기대가 크다.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의 주도로 진행되는 이번 재발매 프로젝트에 앞서 지난 6월 1~3집이 재발매된 바가 있다.당시 미발표 버전 곡들이 담긴 보너스 디스크(컴패니언 디스크)가 호평받으며 앨범 세 장이 모두 빌보드 앨범 차트 ‘톱10’에 진입하는 등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발매를 앞둔 이번 4~5집의 보너스 디스크에도 그동안 발표되지 않았던 미발표곡이나 기존 곡의 새로운 버전이 수록될 예정이다.‘레드 제플린’ 이름의 앨범 재발매에 앞서 오는 9월 9일에는 밴드의 보컬이었던 로버트 플랜트가 그가 이끄는 새 밴드 ‘더 센세이셔널 스페이스 시프터스’의 이름으로 첫 앨범을 발표한다.이번 앨범은 그의 스튜디오 정규 앨범으로는 2010년 발표한 ‘밴드 오브 조이’ 이후 4년만이다.‘룰라비 앤드...더 시슬러스 로어’(Lullaby and... The Ceaseless Roar)라는 제목의 앨범에는 아프리카 음악과 레드 제플린의 음악이 결합된 스타일의 11곡이 수록되며 대부분 신곡인 것으로 알려졌다.밴드는 앨범 발매에 이어 북미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각 멤버가 여전히 활발히 활동함에도 레드 제플린의 과거 그대로의 모습을 다시 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플랜트는 지난 5월 롤링스톤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는 노래 틀어주는 주크박스의 부품이 아니다”라며 재결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1968년 결성한 레드 제플린은 ‘스테어웨이 투 헤븐(Stairway to Heaven)’, ‘홀 로타 러브’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낸 헤비메탈의 거장으로, 1980년 드러머 존 본햄의 사망 직후 해체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08-11 10:47 김동민 기자

영화 '명량' 역대 최단기간 1천만 관객 돌파

영화 ‘명량’이 마침내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 개봉 12일만으로 역대 가장 빠른 속도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는 ‘명량’이 10일 오전 1000만 관객을 넘었다고 밝혔다.개봉한 지 12일 만의 성과로, 역대 최단 기간(21일.유료전야 제외)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괴물’(2006)의 기록을 9일이나 앞당겼다.이로써 ‘명량’은 한국영화로는 10번째로 1000만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외화까지 포함하면 12번째다.사극 장르로는 ‘왕의 남자’(2005),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에 이어 세 번째.또, ‘명량’은 지난 3월, 애니메이션으로는 사상 처음 1000만 관객을 넘은 ‘겨울왕국’에 이어 올해 개봉작 중 두 번째로 1000만 명을 돌파했다.10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가 두 편 이상 나온 건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가 흥행몰이한 지난 2012년 이후 두 번째다.한국영화가 1000만 명을 넘은 건 ‘변호인’ 이후 7개월 만이다. ‘변호인’은 지난해 12월 18일에 개봉했다.‘명량’은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역대 최단’ ‘역대 최다’ 등의 수식어가 붙는 기록 대부분을 갈아치웠다.역대 최단 기간 200만 돌파(3일)를 비롯해 300만(4일), 400만(5일), 500만(6일), 600만(7일), 700만(8일), 800만(10일), 900만 돌파(11일) 기록을 다시 썼다.또 ‘명량’은 개봉일 최다 관객 수(68만 명)를 세웠고, 평일 최다 관객 수 기록은 세 차례나 경신했다.사상 처음으로 일일 100만 관객 시대도 연 첫 번째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명량’의 1천만 동원으로 이른바 ‘천만 영화’는 ‘아바타’(1천362만 명), ‘괴물’(1천301만 명), ‘도둑들’(1천298만 명), ‘7번방의 선물’(1천281만 명), ‘광해, 왕이 된 남자’(1천231만 명),‘왕의 남자’(1230만 명),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명), ‘해운대’(1145만 명), ‘변호인’(1137만 명), ‘실미도’(1108만 명), ‘겨울왕국’(1027만 명) 등 12편으로 늘어났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영화 ‘명량’의 관객이 개봉 이틀 만에 100만을 넘어선 가운데 31일 오후 시민이 ‘명량’을 관람하기 위해 서울시내 한 극장 상영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2014-08-10 11:43 김동민 기자

"유가족 원하는 세월호특별법 제정" 영화인들 단식

영화인들이 특검을 통한 진상 규명을 뼈대로 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동참했다. 세월호특별법제정 촉구를 위한 영화인모임(가칭)은 9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여야가 합의한 특별법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재발방지대책을 주장한 유가족의 특별법과 다르다”며 “유가족의 요구가 관철되기 위해선 수사권이 유족들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에 부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들은 이어 “여야가 왜 유가족대책위의 안을 한 번도 공식적으로 논의하지도 않고 서둘러 타협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무력화한 특별검사제를 허용한 여야 간 합의를 파기하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릴레이 단식을 벌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첫날인 9일에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의 이은 회장, 인디플러그의 고영재 대표, 박정범 감독 등 6명이 참여하고, 10일에는 명필림의 심재명 대표와 이미연 감독이 참가할 예정이다.영화인모임은 “현장에 오지 못하더라도, 많은 영화인이 각자의 공간에서 다양한 형태로 단식에 동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영화인모임에는 ‘베를린’의 류승완 감독,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 ‘화이’의 장준환 감독,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 ‘무산일기’의 박정범 감독, 심재명 대표 등 20명 이상이 동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류승완 감독 등이 개인적인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08-09 17:21 김동민 기자

서울 주말 밤 '1000원짜리 문화 잔칫상' 널렸다

8월 천원의 행복 포스터(천원의 행복 제공)주머니가 가벼워질수록 가장 먼저 포기하기 십상인 것이 문화 활동이다.  하지만 클래식 공연을 단돈 1000원에 즐길 수 있다면 당신의 생각은?세종문화회관은 매달 말 ‘천원의 행복’ 공연을 진행한다. 평균 2만원 정도 하는 클래식 공연을 단돈 1000원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높은 관람료 때문에 문화를 멀리했던 소비자들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다. 오는 26일 저녁 7시 30분 대극장에서 ‘파이프 오르간 날개를 달다’를 선보인다.다소 낯선 파이프 오르간 음악을 다양한 협연과 흥미로운 연주로 친숙하게 느낄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 것이다.무겁고 경건하기만 할 것 같은 파이프오르간 음악에 대한 편견을 깨고, 오르간 음악이 가진 신비롭고 특별한 매력을 선사한다는 방침이다.세종문화회관 외에도 현재 다양한 곳에서 소비자 문화생활을 지원하는 문화 행사를 열고 있다.서울 강동아트센터는 ‘한밤의 클래식 산책’을 준비해 15일 밤 10시 소비자들에게 1000원의 감동을 전할 예정이며 대학로에선 연극 ‘손순-아이를 묻다’가 재밌는 이벤트를 진행한다.연극 제목을 반영해 성이 ‘손’씨인 사람은 2만원이 할인된 1만원에 초대했다. ‘손’씨가 아닌 사람은 인형을 가져가면 된다. 크기에 상관없이 인형 하나만 가져가면 1만3000원으로 관람할 수 있다.추억을 떠올리고 싶은 시니어들을 위한 ‘실버명화극장’도 인기다.충남 금산군 청산아트시네마에서는 지난 5~6일 ‘맨발의 청춘’을 입장료 1000원에 상영한 데 이어 오는 19~20일에는 같은 가격에 ‘마부’를 무대에 올린다.사람이 많은 복잡한 곳을 떠나 영화나 책을 즐기고 싶다면 소규모 영화 도서관 ‘늘씨네’를 추천한다.‘늘씨네’는 지하철 5호선 공덕역 1번 출구에 있는 카페로 음료값만 지불하면 영화와 서적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08-09 10:15 김동민 기자

'명량' 열흘 만에 800만 돌파…또 역대 최단기간 신기록

영화 '명량'이 10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극장에서 관객이 표를 구입하는 모습(연합)영화 ‘명량’이 최단기간 내에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영화 투자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는 ‘명량’이 8일 오전까지 814만7780명을 모아 개봉 10일 만에 800만 관객을 넘었다고 밝혔다.‘명량’은 이로써 종전 800만 관객을 가장 빨리 넘은 ‘도둑들’의 기록을 6일이나 앞당겼다.주말 예매율에서도 압도적인 1위로 나서며 1000만 돌파를 눈앞에 뒀다.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명량’은 67.9%의 점유율로 ‘해적: 바다로 간 산적’(14.5%)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명량’의 예매 관객만 46만1625명이다.평일 70만 명 안팎의 관객을 모으며 기세가 꺾이지 않는 데다가 주말 120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전례에 비춰 이르면 9일 1000만 관객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명량’과 ‘해적’의 강세 속에 나머지 영화들은 각각 5% 미만의 예매 점유율을 보였다.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 2’는 4.9%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고, 마블 스튜디오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8%)와 ‘명탐정 코난’: 이차원의 저격수‘(3.4%)가 그 뒤를 이었다.’해무‘(1.6%), ’군도: 민란의 시대‘(0.9%), ’유아 넥스트‘(0.5%),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0.4%), ’허큘리스‘(0.3%)가 10위 안에 들었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08-08 15:43 김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