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사랑하다면 떠나자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4-08-13 14:37 수정일 2014-09-12 11:02 발행일 2014-08-13 99면
인쇄아이콘
영화제로 즐기는 8월의 문화 바캉스
제10회 회제천국제음악영화제(14~19일)
제2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21~26일)
제14회 광주국제영화제(28일~9월1일)
제16회 청소년국제영화제(21~28일)

8월. 영화제로 즐기는 문화바캉스가 다채롭다.

음악영화, 동물영화 등 다양한 주제의 영화제가 전국 각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황금마차
제 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 ‘하늘의 황금마차’

관객과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제 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8월 14~19일)이다. 14일 오후 7시 청풍호반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32개국 88편의 다양한 영화음악이 소개된다.

개막작은 영화 ‘지슬-끝나지 않는 세월2’로 제주 사람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다뤄 주목받았던 오멸 감독의 ‘하늘의 황금마차’가 선정됐다.

‘하늘의 황금마차’는 동네 밴드 황금마차를 소재로 제주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드 무비 영화다. 다수의 히트곡으로 유명한 돈 스파이크가 음악감독을 맡아 유쾌한 음악을 들려준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또 다른 재미는 인기 가수들의 무대가 열리는 ‘원 썸머 나잇’ 공연프로그램이다. 청풍호반무대에서 세 차례 열리는데 먼저 8월15일에는 ‘장미여관’ ‘전인권 밴드’의 신나는 음악공연이 펼쳐진다.

이후 16일에는 ‘YB 윤도현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무대에 오르며 일요일인 17일은 ‘한대수’, ‘김광진’ ‘호란’, ‘알리’ 등 다양한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YA_NP_20140812_00831082
제2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개막작 ‘히마와리와 나의 7일’

동물을 사랑한다면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8월 21~26일)을 추천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영화제는 20여 개국, 60여 편 반려동물 소재 영화를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작은 일본 ‘히마와리와 나의 7일’이다. 2007년 일본 미야자키현의 공중보건센터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유기견 히마와리가 보건소 직원을 만나면서 인간에 대한 신뢰와 행복을 다시 찾는 이야기를 담은 감동 드라마다.

동물영화제인 만큼 주체측은 반려동물이 있으면 함께 오는 것을 적극 장려한다. 주체측은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탈 수 있는 ‘힐링버스’와 ‘힐링열차’를 도입해 서울 용산역에서 순천역까지 여행할 수 있게 준비했다.

영화제는 순천만 정원주변에서 이뤄진다. 원래 순천만 정원은 동물이 함께 들어갈 수 없는 장소지만 영화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순천만정원은 원래 동물이 들어갈 수 없는 장소지만 영화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동물입장이 가능하다.

23~24일 순천만정원 내 캠핑장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1박2일 ‘펫 힐링캠프’가 마련된다.

15_22_22__53e9b29e50e59[W578-]
제14회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봄’

이달에 열리는 또 하나의 국제 영화제는 14회 광주국제영화제(8월 28일~9월 1일)이다. 영화를 통한 인류의 평화 공존과 인권신상이 주요 주제다.

개막작은 해외에서 연이은 수상으로 주목받는 조근현 감독의 ‘봄’이 선정됐다. ‘봄’은 월남전이 한창이던 1969년을 배경으로, 몸이 서서히 마비되는 조각가와 모델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사랑을 그린 영화다.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 박용우가 조각가역을 맡았고 부인역과 모델역에는 각각 김서형(2014 마드리드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이유영(제14회 밀라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이 출연했다.

청소년 영화제 개막작
제16회 청소년국제영화제 개막작 ‘꼬마 재즈왕 팰릭스’

가족과 함께 같이 볼 수 있는 영화제도 개막한다. 서울에서 열리는 제16회 서울청소년국제영화제(8월 21~28일)는 반포 한강공원 세빛둥둥섬을 비롯한 아리랑시네미디어센터 등지에서 개최된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장을 주제로 제작한 40개국 141편의 영화를 소개하는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다.

개막작은 로베르타 듀란토의 ‘꼬마 재즈왕 팰릭스’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작품이다.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색소폰 주자가 되려는 꼬마 펠릭스의 열정과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떠나는 즐거움 외에 영화제의 주는 재미는 평소 보기 힘든 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멀티플렉스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1000만 관객 돌파 명량의 인기가 지겹다면 새로운 영화를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