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기 기자

편집부 기자

000wonki@viva100.com

신차 앞세운 국산차의 반격··· 수입차 공세 잠재울까

한국GM 대형세단 '임팔라'국내 시장에서 수입차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내년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수입차의 공세에 반격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리브 디젤 외에는 신차가 없었던 한국GM은 출시가 불투명했던 준대형차 ‘임팔라’를 필두로 4~5종의 신형차 출시를 계획하면서 가장 적극적인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한국GM은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엔트리급 소형 SUV(스포츠형 다목적 차량) ‘트랙스’ 디젤 모델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트랙스 디젤은 1리터당 19km에 달하는 뛰어난 연비로 20~30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배기량 1.4리터 터보엔진이 올라간 가솔린 모델만 판매하고 있다.한국GM 관계자는 “디젤차가 강세를 보이는 국내 SUV 시장을 고려해 트랙스 디젤 모델을 도입하게 됐다”며 “정확한 출시 일정은 내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을 교제한 트랙스 마이너체인지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대형세단인 임팔라는 한국GM의 기대주로서 모기업인 미국GM을 통해 완성차 형태로 들여올 계획이어서 내년 초 도입도 가능하다. 이 차종은 내년 5월 쯤 출시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1958년 GM이 첫 선을 보인 임팔라는 미국 시장에서만 한해 15만대 이상 팔린 인기 차종이다. 전 세계 가장 많이 판매된 자동차 TOP 10에 오르기도 했다.임팔라는 현대·기아차의 그랜저나 K7보다 전장이 길고 차체가 낮아 스포티한 모습이 특징이다. 전장은 5133㎜, 전고와 전폭은 각각 1854㎜, 1496㎜이다. 엔진은 최고출력 196마력을 발휘하는 배기량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305마력을 내는 3.6리터 V6형 엔진이 장착된다. 연비는 국내 기준으로 리터당 10km 안팎이다.한국GM은 경차 스파크의 풀체인지 모델도 내년 선보인다. 신형 스파크는 도어 벨트라인을 내려 창문 개방감을 높였고 지붕을 낮췄으며, 휠을 키워 안점감 있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스파크는 경차 부문에선 독보적인 존재여서 신차가 나오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준중형차 크루즈와 소형차 아베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신차가 전혀 없었던 쌍용차는 내년 초 엔트리급 소형 SUV X100(프로젝트명) 출시에 이어 코란도 씨리즈나 렉스턴W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다. 특히 X100은 라인업 확대 정책에 따라 4년만에 출시되는 신 모델로 성공여부에 따라 향후 쌍용차의 신차 계획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모델이다.아직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X100에는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1.6리터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크기는 전장 4195mm, 휄베이스는 2600mm다. 국내 모델로는 르노삼성 QM3와 한국GM 트랙스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현대차는 오는 30일 프리미엄 컴포트 세단을 표방한 ‘아슬란’을 출시하고, 내년 초에는 ‘아반떼’, ‘투싼’의 후속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르면 내년 초반 K5의 신형모델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현대자동차 프리미엄 컴포트 세단 '아슬란'르노삼성차도 QM5의 후속모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QM5 후속모델의 디자인과 제원 등은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은 가운데 르노삼성은 이르면 내년 초반에 신모델을 내놓고 시장공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완성차 업체의 가장 큰 경쟁업체는 디젤 세단을 무기로 국내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독일차로 꼽힌다.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는 국내 시장 점유율에서 현대기아차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말에는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을 합한 점유율 17~18%의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속단하기는 힘들다”면서도 “국산차의 성능과 품질이 평준화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국산차의 재구매보다는 국산차에서 수입차 구매로 돌아서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마케팅인사이트가 지난 1년간 국내 소비자의 자동차 재구입 패턴을 조사한 결과, 국산차 재구입이 83.5%로 가장 많았지만 수입차에서 국산차로 갈아타는 비중은 1.7%, 국산차에서 수입차로 이동하는 고객은 3.7%로 집계됐다.한국GM 관계자는 “신차 출시 일정을 결정하는 과정에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고려된다”며 “이 중 빠르게 국내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독일차 점유율도 감안하고 있다”고 밝혔다.르노삼성은 6년만에 QM5의 신형모델을 출시한다.천원기 기자000wonki@viva100.com

2014-10-26 12:01 천원기 기자

현대차 정의선, 침체 유럽시장에 올해만 네번째 출장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유럽 방문길에 올랐다. 올 들어서만 네 번째로 정체 상태인 유럽시장의 판매망을 둘러보고 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24일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현대차 세계딜러대회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밝혔다. 세계딜러대회는 현대차가 진출해 있는 전세계 62개 국가의 우수 딜러 160여명이 참가하는 현대차의 대표적 글로벌 행사다. 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다음달 유럽 출시 예정인 신형 i20 판매 전략과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소형 해치백인 i20은 현대차의 유럽 전략형 모델로 푸조 208과 폭스바겐 폴로 등과 현지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델이다. 특히 이 세그먼트에서 유럽과 인도 등에서 모두 입지를 끌어 올려야 하는 막중한 임무을 맡고 있어 현대차가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도 지난 추석 연휴를 이용해 i20의 생산기지인 터키와 인도를 찾아 유립시장에서의 판매 증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현대차가 i20에 대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데는 정체상태인 유럽 점유율도 한몫한다. 실제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 1~9월까지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가 판매한 누적 판매량은 32만62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했다.현대차 홍보실 관계자는 “이번 방문길은 아무래도 유럽 판매량과 관련이 있다”면서 “유럽 현지를 둘러보고 판매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 부회장은 세계딜러대회 참석 이후 현지에서 25~26일(현지시간) 열리는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도 참석할 예정이다.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2014-10-24 18:13 천원기 기자

운전석 비었는데 코너링은 환상적…10년 뒤 우리도 탄다

시속 200㎞의 속도로 흰색 스포츠카가 한적한 터널을 질주한다. 운전석에는 며칠밤을 샌 스프너 형사가 눈을 감은 채 앉아 있다. 순간, 많은 로봇을 실은 거대한 트럭들이 그를 에워싼다. 스프너 형사는 감았던 눈을 뜨고 계기판 하단에 마련된 버튼을 누른다. 그러자 숨겨져 있던 운전대가 돌출된다. 스프너는 미소를 날린다. 2035년을 배경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 ‘아이로봇’의 한 장면이다. 자동차 업체들이 ‘자율운행자동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향후 10년 내에 스스로 운전하는 차를 시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미래 자동차 핵심 기술로 자율운행 기술을 꼽는다. 그동안은 주행 성능 개발에 치우쳤지만 친환경차와 더불어 운전자와 탑승객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쪽으로 기술 개발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이다.게다가 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신체 기능이 떨어진 고령 운전자 문제는 이미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도로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줄고 있지만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2009년 1만1988건에서 지난해에는 1만7590건으로 늘었다. 안전한 차 만들기가 숙제가 된 셈이다.눈에 띄는 건 일본 마쯔다다. 지난 11일 폐막한 도쿄국제통신박람회(씨테크 재팬)에 최초로 자율주행차를 공개한 마쯔다는 운전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는 차량 상태 센싱 기술을 선보였다. 초정밀 GPS 기술을 이용해 노면 상태와 코너 진입시 안전 속도와 각도를 파악해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기술도 더했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은 GPS를 통해 단순히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차 만들기에만 열을 올렸다면 마쯔다는 자동차 궁극의 목적인 운전의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존 기술과는 차별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열린 씨테크 재팬에서 자율운행차 기술로 그랑프리를 수상한 닛산도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독일 아우디는 최근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고도 시속 240㎞의 속도로 서킷을 주행할 수 있는 ‘RS7’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메르세데스-벤츠도 지난해 도심과 시외에서 자율운행이 가능한 S클래스를 공개했다. 벤츠는 이미 1994년 파리 고속도로 1000㎞ 주행에 성공한 바 있다.현대차그룹이 지난 1일부터 개최한 제12회 미래자동차기술공모전 본선대회 장면. (현대차 제공)◇ 한발 늦은 현대차, 내년 자율운행차 주행 시험 반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에 앞차와의 거리를 감지해 충돌을 예방하는 시스템을 장착하는 등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선보이고 있지만 일본과 독일 업체에 비하면 상당히 늦은 상태다. 현대차는 내년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서 자율운행차 주행 시험에 나선다. 회사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2014-10-23 16:24 천원기 기자

"신형 제네시스 안전성 최고" 호주 신차평가에서 만점받아

현대자동차 신형 제네시스(사진)가 23일(현지시간) 발표된 호주 신차평가(ANCAP)에서 별 다섯 개 만점을 획득했다.ANCAP은 △시속 64km/h 전면 충돌 △시속 50km/h 측면 충돌 △시속 29km/h 기둥 충돌 △시속 32km/h 후면 충돌 △시속 40km/h 보행자 안전 △안전벨트 안전도 등 6가지 테스트로 구성된다.제네시스는 이번 평가에서 16점 만점인 전면 충돌 테스트에서 15.88점을 기록한데 이어 기둥 충돌과 안전벨트 안전도에서 각각 만점인 2점과 3점을 얻어 총 36.88점을 획득했다. 후방 충돌과 사고시의 보행자 안전도 평가에서는 최고 등급인 ‘양호(Good)’ 판정을 받았다. 기존 ANCAP 역대 최고 점수는 2012년 메르세데스 벤츠 B-클래스가 기록한 36.78점이다.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어떤 위급한 상황에서도 운전자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안전’을 지향하는 콘셉트로 개발했다”며 “특히 초고장력 강판의 적용 비율을 51.5%까지 늘리고 차체 구조용 접착제 적용부위를 123m로 확대해 최고의 안전 성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라우클랜 매킨토시 ANCAP 회장은 “제네시스는 최고의 충돌안정성과 기본 안전사양으로 플래그십 모델의 표준을 보여줬다”며 “이 중 ‘자동긴급제동시스템’은 최근 호주에 출시된 신차들이 보여준 성능보다 돋보였다”고 말했다.자동긴급제동시스템은 선행 차량의 급제동 위험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긴급상황시 차량을 비상제동 시키는 기능이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출시하면서 처음으로 적용했다.ANCAP은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 및 호주 보험전문업체(NRMA), 국제자동차연맹 재단(FIA Foundation) 등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비영리 단체로 매년 신차 출시 전 충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2014-10-23 15:21 천원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