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신용·기업대출 월기준 최대폭 증가…"코로나 자금수요 지속"

홍보영 기자
입력일 2020-08-12 12:08 수정일 2020-08-12 14:52 발행일 2020-08-13 1면
인쇄아이콘
20200812_120408
(자료=한국은행)

7월중 은행 가계대출 7조6000억원 증가하여 7월 증가액 기준으로 속보 작성(200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중 신용대출과 기업대출도 7월 증가액 기준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0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36조5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7조6000억원 증가했다. 매년 7월만 놓고 보면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89조8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4조원 늘었다.

가계 기타대출(잔액 245조6000억원)의 경우 3조7000억원 불었다. 전달 증가액(3조1000억원)보다 늘어났으며, 7월 기준으로는 역시 최대 증가 폭이다. 늘어난 기타대출의 대부분은 가계 신용대출이었다.

7월 말 기준 잔액이 955조1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8조4000억원 늘었다. 6월 말 기업 대출이 전달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 확대된 것이다.

대기업 대출은 1조9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6조4000억원 늘었고,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6000억원 증가했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과장은 “6월에는 기업들이 재무비율 관리 위해 대출 상환했기 때문에 증가폭이 둔화됐다가 7월엔 이런 요인이 해소된데다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기업의 자금수요와 코로나 관련 자금지원이 지속되면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7월 중 은행 수신은 17조3000억원 감소 전환했다. 전달 32조8000억원이나 늘었던 수시입출식예금이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기업자금 인출 등으로 19조원 줄면서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다. 정기예금은 예금금리 하락, 지방정부 자금 인출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6월 -9조8000원→7월 -7조원)를 지속했다.

국고채(3년)금리는 7월 중순 이후 국내외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및 미·중간 갈등 증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가 주요국 경제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반등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회사채(3년)금리는 투자심리 개선 등으로 우량물을 중심으로 상당폭 하락했다.

코스피는 미·중간 갈등 지속 등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및 경제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큰 폭 올랐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