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숲에 드리워진 안개 걷히면 비밀 풀릴까...‘비밀의 숲’ 시즌2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0-08-12 17:00 수정일 2020-08-12 18:04 발행일 2020-08-1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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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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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비밀의 숲’ 포스터 (사진제공=tvN)

울창한 숲 속에 안개까지 끼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곳에 감춰진 비밀은 풀릴 것인가. 3년 전 수많은 마니아들을 양산하며 장르극의 새 지평을 연 tvN 드라마 ‘비밀의 숲’이 시즌2로 돌아온다. 

검사와 재벌이 얽힌 부정부패의 연결고리를 파헤친 시즌1은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스토리와 선악의 구분이 모호한 입체적인 캐릭터로 제1회 더서울어워즈 드라마 부문 대상, 제54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2017년 뉴욕타임스 선정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TOP10에 지목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15일 방송되는 시즌2에서는 검경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황시목 검사(조승우)와 행동파 형사 한여진(배두나)이 은폐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내용을 담는다.

날카로운 필력으로 촘촘한 스토리를 구성한 이수연 작가가 다시 대본을 집필하고 ‘공주의 남자’ ‘함부로 애틋하게’ ‘땐뽀걸즈’의 박현석 PD가 연출을 맡았다. 조승우, 배두나 등 주인공은 물론 이준혁, 윤세아 등 시즌1 출연자들이 고스란히 합류했다. 여기에 전혜진, 최무성 등 연기파 배우들이 힘을 보탠다.

‘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 공범’이라는 캐치프레이즈는 시즌2가 나아가야 할 바를 보여준다. 주인공 황시목 검사과 한여진 형사는 각각 지방으로 좌천되거나 본청 내근직으로 일하다 또다시 마주한 부조리한 세상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최무성이 형사법제단 부장검사 우태하로, 전혜진이 경찰청 정보부장 겸 수사구조혁신단장 최빛으로 분해 날선 검경대립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활약한다.

조승우는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시즌2는 시즌1과 결이 달라 아예 다른 작품처럼 보일 것”이라며 “사회와 인물의 내면 속 본질, 시스템에 대한 기초적인 문제의 질문을 남긴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박현석 PD는 “시즌2는 검경수사권 대립 지점에서 불러온 연쇄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라며 “숲에 안개까지 껴서 옳고 그름을 분간할 수 없는 상황에서 두 주인공 황시목과 한여진이 양파껍질처럼 헤쳐나간다”고 설명했다.

‘비밀의 숲’은 방송 직후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국에 서비스된다. 아시아 지역과 영어권, 라틴 아메리카 지역은 정규 방송 종료 후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간)에 공개되며 그 외 지역은 드라마가 종영되는 10월 11일 전 회차가 동시 공개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