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0일 수출 23.6%↓...감소폭 커져

양세훈 기자
입력일 2020-08-11 09:22 수정일 2020-08-11 15:19 발행일 2020-08-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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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8월 들어 10일까지 수출이 23.6% 감소했다.(사진=연합뉴스)

8월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6%나 감소하며 7월 한 자릿수 감소폭에서 다시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충격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 87억달러, 수입 10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23.6%(27억 달러↓) 감소했고 수입은 24.3%(34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조업일수는 8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하루가 적어 일평균수출액은 12.7% 감소했다.

주요품목은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6.8%), 석유제품(-45.8%), 무선통신기기(-43.6%) 등은 감소했고, 컴퓨터 주변기기(62.3%)는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반도체가 지난 7월에는 2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무선통신기기 또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지 불과 열흘 만에 다시 대폭 감소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는 점이다. 

주요 국가별로도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과 중국 시장마저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달 초 중국(-11.3%), 미국(-22.3%), 베트남(-23.5%), EU(-13.9%), 일본(-27.8%), 중동(-51.2%) 등 대다수의 국가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미국(7.7%)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고 중국(2.5%)이 2개월 연속 플러스 전환된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실적이다. 

이달 초 수입은 반도체(2.0%), 반도체 제조용 장비(120.3%)등 증가했고 원유(-50.2%), 기계류(-6.3%), 승용차(-16.1%)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중국(-12.0%), 미국(-8.8%), EU(-28.2%), 일본(-14.1%), 중동(-56.5%), 베트남(-7.2%) 등은 감소했다.

연간누계로는 수출 2922억달러, 수입 278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11.1%(364억6000만달러↓) 감소했고 수입은 10.1%(314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한편, 지난 7월 수출액은 428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 줄면서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되는 조짐을 보인 바 있다. 

양세훈 기자 twonew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