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급여 지급 또 역대 최고…약 1조2000억

이원배 기자
입력일 2020-08-10 12:04 수정일 2020-08-10 14:49 발행일 2020-08-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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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 1조1천억원<YONHAP NO-3623>
지난달 13일 서울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상담 창구 모습(연합)

구직급여 지급 규모가 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경기 위축이 주요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총 1조1885억원으로 나타났다. 수급자는 73만1000명이었다. 지난달 구직급여 총액은 역대 최대 규모로 전월에 이어 또 다시 역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올해 들어 증가추세를 나타내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3월 이후 빠르게 늘었다. 3월 8982억원에서 4월 9933억원으로 증가하다 5월 처음으로 1조원(1조162억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계속 늘어 6월 1조1103억원, 지난달 1조1885억원을 기록했다. 계속 역대치를 갱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구직급여 수급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4월 70만(72만3000명)을 넘어선 뒤 6월 78만200명, 지난달 83만3000명으로 증가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도 늘었다. 신규 신청자는 3월 15만6000명에서 6월 10만6000명까지 감소했지만 지난달 11만4000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신규 신청자 증가는 고용보험 상실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고용보험 상실자는 57만명으로 올해의 경우 지난 3월(72만6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산업별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를 보면 제조업이 2만19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 1만4800명, 도소매업 1만3600명, 사업서비스 1만2000명, 보건복지 1만100명, 숙박음식 8600명 순이었다. 주로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직접 받는 산업이다.

구직급여는 현재까지 총 6조7239억원이 집행됐다. 올해 구직급여 예산은 12조9000억원이다. 노동부는 이 같은 구직급여 지급 추세라도 예산 범위는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부는 구직급여 지급 증가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신청 증가도 있지만 고용보험 보장성 강화로 인한 지급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