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피해자도 가해자도 안타깝기만 한 임슬옹 교통사고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0-08-06 18:30 수정일 2020-08-06 18:30 발행일 2020-08-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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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Talk] 임슬옹, 보행자 사망 교통사고 충격…"유족에 깊은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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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슬옹 (사진제공=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서울 전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지난 1일 오후 11시 50분께, 은평구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SUV 운전자가 보행자를 들이받은 사건이었다. 보행자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4일 연예계를 들썩이게 만든 그룹 2AM 출신 가수 겸 연기자 임슬옹(33)이 낸 교통사고의 내용이다. 연예인이 연루된 교통사고는 제법 많지만 사고가 피해자의 사망까지 이어진 사례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수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법조계는 이번 사고에 대해 피해자와 가해자 과실 여부를 첨예하게 따져야 할 문제로 보고 있다. 사고당일인 1일에는 서울 전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져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렸다. 보행자가 횡단보도에서 무단횡단을 한 만큼 운전자가 전방주시 의무를 지켰다면 피해자 과실도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운전자인 임슬옹이 술을 마시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사고 당시 서울 시내 강수량, 보행자가 착용한 옷 색깔, 횡단보도를 지날 때 차량의 속도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야 한다는 게 관련 업계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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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한 임슬옹은 자신의 귀책사유로 사망자가 발생한 데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이하 젤리피쉬)는 4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임슬옹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구호조치를 곧바로 취했으나 안타깝게도 피해자가 병원으로 이송도중 사망하게 됐다”며 “임슬옹은 절차에 따라 경찰조사를 받고 귀가조치됐지만 심신의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고의 경중을 따질 수는 없지만 피해자도, 가해자도 안타까운 사고임은 분명하다. 젤리피쉬 측도 입장문에서 “유족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는 문구를 반복했다. 아울러 “경찰 조사 결과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아 세부적인 내용을 밝혀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린린다”고 당부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