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노사정 협약 체결, 경제 위기 극복 굳건한 발판”

한장희 기자
입력일 2020-07-28 15:34 수정일 2020-07-28 15:36 발행일 2020-07-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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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 국가적 위기 때마다 협력해 위기 극복해온 역사 있어”
문 대통령, 노사정 주체들과 '여럿이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노사정 협약식 서명을 마친 노사정 주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문 대통령, 손경식 경총 회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정이 합의를 이루고 협약 체결을 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했고, 이를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번을 계기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들이 이뤄져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사노위 노사정 협약식에 참석해 “오늘 노사정 협약 체결은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주체들이 서로 한발씩 양보해 이루어낸 소중한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최종 합의에서 민주노총이 반대해 불참한 것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제도적 틀 속에서 이루어진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적으로 위기 처할 때마다 우리 노사정은 함께 뜻을 모으고 연대하고 협력하며 위기를 극복해온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 합의 또한 미증유의 코로나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굳건한 발판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노사정 합의정신을 존중하여 약속한 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며 “이미 잠정합의문에 담겨있던 내용을 3차 추경에 증액 반영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 합의문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사회의 포용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위기가 불평등을 심화시켰던 전례들을 깨고, 지나친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해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도 했다.

이날 체결된 협약은 지난 5월 20일 총리 주재의 ‘노사정 대표자회의’ 출범 이후 40여일간 논의끝에 노사정이 합의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문(잠정)’을 범정부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사노위에서 추가로 수정·보완한 결과물이다.

협약의 주요골자는 △고용유지 △기업살리기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의료 인프라 △이행점검·후속조치 등 5개 주제로 이뤄졌고, 경사노위 참여주체들은 협약 이행과 후속 조치 논의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특별위원회’를 구성, 합의내용이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관심을 끌었던 고용유지와 관련해서는 “경영계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경영 악화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 개선 노력을 선행하고, 상생과 협력의 정신을 발휘하여 고용이 유지되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는 문구와 함께 “노동계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위기에 직면한 기업에서 근로시간 단축, 휴업 등 고용유지 필요 조치에 적극 협력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