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캠핑 휴가’ 증가… ‘캠핑박스’ 등 캠핑 관련 제품 판매량도 ↑

김승권 기자
입력일 2020-07-28 15:59 수정일 2020-07-28 16:00 발행일 2020-07-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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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캠핑 용품 기획전 모습 (사진=홈플러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 사람들이 국내 휴가로 캠핑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며 관련 제품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28일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25일까지 상반기 해외여행이 75% 감소한 반면, 국내 여행은 10% 증가했다. 특히 휴가로 캠핑을 떠나는 인구가 증가했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 조사에서도 1분기 캠핑 인구는 전년보다 약 5~10% 늘었고 캠핑 용품 관련 소비활동도 30% 이상 늘었다.

실제로 편의점 CU에 따르면 이달 들어 수도권 캠핑장 인근 CU 매장 30곳의 주요 상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최대 2배 이상 매출이 올랐다.

특히 편의점 CU가 최근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를 통해 캠핑용 먹거리 패키지인 ‘편의로운 캠핑박스’는 판매 시작 1시간 반 만에 준비한 1000개가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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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캠핑 박스 (사진=풀무원)

이마트에서도 최근 한 달간(7월25일~8월25일) 캠핑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3.1% 상승했다. 캠핑용 의자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6% 늘고 야외 캠핑 먹거리로 인기 많은 조개와 새우 매출도 각각 41%, 13.7% 매출이 신장했다. 홈플러스에서도 올 7월 캠핑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이에 식품·유통업계는 캠핑용품이나 캠핑 전용 먹거리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여름 성수기 시즌동안 전국 30개 점포에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그려진 그늘막, 캠핑체어, 돗자리 등 도심 캠핑용품 총 1만개 물량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또 풀무원푸드앤컬처는 고객들이 캠핑 먹거리를 휴게소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휴게소 캠핑박스’ 상품 서비스 선보였고, CU는 오는 30일 편의점 최초로 아웃도어 간편식 ‘편의BBQ 모둠찬’을 출시한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했던 이들이 야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캠핑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말 서울 근교 캠핑장은 대부분 예약이 다 차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