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인 대상 비자발급 재개…8월초 예상

김수환 기자
입력일 2020-07-27 15:39 수정일 2020-07-27 15:42 발행일 2020-07-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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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주중 대사가 27일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비자 발급 협의 결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했던 한국인 대상 비자발급을 재개할 전망이다.

27일 주중 한국대사관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주 한·중 영사국장 화상회의에서 이르면 내달 초부터 중국에서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과 기업인, 중국 거류증을 소지한 교민들이 새로운 중국 비자를 발급 받는 형태로 중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양측이 합의했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한 지난 3월말 해외에서 자국으로 들어오는 인원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기존에 유효한 비자와 거류허가가 있는 외국인도 3월 28일 0시를 기해 입국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 장기 체류 중이던 우리나라 교민들과 유학생 등이 중국으로 돌아갈 길이 막힌 바 있다.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27일 베이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중국이 유학생과 취업자(Z비자 소지자), 비자 신청시점에 유효한 거류증이 있는 교민 등 3개그룹에 대한 비자발급에 합의했다”며, “사전에 핵산검사를 받고 그에 따른 건강확인서를 발급 받는 조건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자 발급의 개시 시점은 8월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자 발급이 실행되면 4개월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입국비자를 완화하는 것이다.

장 대사는 “한국과 중국이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이라며 “한국에서 중국으로 유입된 확진자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방역성과가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