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구당 재산 4억6268만원…부동산 자산비중↑

홍보영 기자
입력일 2020-07-21 12:51 수정일 2020-07-21 16:39 발행일 2020-07-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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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민순자산은 1경6622조…토지자산, GDP의 4.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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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국부)이 1경6622조원 가량으로 잠정 집계됐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평균 순자산은 가구당 4억6268만원 수준이지만, 가계 순자산 76%가 부동산에 묶여 있어 소비여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9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통계에 따르면 국가 전체의 부(富)를 의미하는 국민순자산은 지난해 말 1경6621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57조7000억원(6.8%) 증가했다.

국민순자산은 비금융자산(부동산 등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을 합한 것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가진 전체 재산의 가치를 의미한다.

비금융자산(순자산의 96.5%)이 1경6042조원이었고, 금융자산(1경70213조원)에서 금융부채(1경6633조원)를 뺀 순금융자산(순자산의 3.5%)은 580조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순자산은 가계와 기업, 정부가 1년 동안 벌어들인 국내총생산(GDP)의 8.7배 수준으로, 1년 전 8.2배보다 올랐다. 순대외금융자산과 토지개발 등을 통한 부동산 재산가치가 늘어난 데 주로 기인했다.

GDP 대비 국민순자산 비율은 8.7배로, 1년 전(8.2배)보다 올랐다. 이는 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난 데다 토지 자산 비중이 늘어난데 주로 기인했다. 지난해 말 토지 자산의 GDP 대비 배율은 4.6배로, 1995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다.

지난해 토지와 건물 자산은 각각 6.6%, 6.8% 늘었다. 비금융자산에서 토지와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4.7%, 21.4%로 전년보다 0.1%포인트씩 올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9307조원으로, 전체 국민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0%로 전년도와 같았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주택 50.8%, 주택 외 부동산 25.2%, 순금융자산 22.6% 등으로 구성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가구당(2.5인 기준) 순자산은 4억6268만원으로 추정됐다. 1년 전(4억3838만원)보다 5.5% 증가한 수치다.

다만 재산의 76% 이상이 주택 등 부동산에 묶여 있어 국민은 소비여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