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분석] 반등 기대했지만 지난달 고용 침체 계속…6월 실업률 역대 최고치

이원배 기자
입력일 2020-07-15 16:13 수정일 2020-07-16 09:45 발행일 2020-07-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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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침체 계속”…“9월 이후 예년 수준 회복” 엇갈려
6월 고용동향 '코로나에 취업자 넉달째 감소'<YONHAP NO-1483>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1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6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

반등의 기대를 모았던 지난달 고용상황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취업자는 지난달까지 넉 달 연속 대폭 감소했다. 실업률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는 2705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만2000명(-1.3%)이 줄었다. 올해 들어 지난 3월(19만5000명, -0.7%), 4월(47만6000명, -1,8%), 5월(39만2000명, -1.4%)에 이어 넉 달 연속 감소세를 이었다. 지난달은 취업자 감소폭이 전달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폭이 적어 반등세를 마련하지 못했다.

반면 실업자는 122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9만1000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전년 4.0%에서 4.3%로 뛰었다. 특히 지난달 실업률은 같은 기준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9년 이후 최고치였다. 실업자수도 지난 5월(13만3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늘었다. 구직단념자도 53만 8000명으로 2만4000명이 늘었다. 이 같이 지난달에도 고용 침체가 이어진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적으로 컸다는 분석이다.

정동명 사회통계국장은 “6월은 취업자가 감소하고 실업자가 증가하며 비경제인구도 증가하는 등 5월 고용동향의 모습과 전반적으로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모임과 외출 자제, 관광객 유입 급감 등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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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도 고용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견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하반기에도 취업자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경제활동을 하지 않을 수 없어 취업자 감소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이 같은 추세라면 9월 이후에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고용동향분석실 관계자는 “3월과 4월 바닥을 찍었고 5월과 6월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3차 추경 효과도 있고 이 같은 추세라면 9월 이후에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코로나19 2차 확산 여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