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6월 기준 최대폭 증가…신용대출도 최대치↑

홍보영 기자
입력일 2020-07-09 12:00 수정일 2020-07-09 15:12 발행일 2020-07-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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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가계대출과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6월 기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지난달에도 자영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도 크게 늘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8조1000억원 불어난 92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5조원)에 비해 증가규모가 확대된 것이며, 6월 기준 속보 작성(2004년) 이후 최대 증가액이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조원 늘어난 68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달 증가액(3조9000억원)보다 늘어난 수치다.

한은은 “주택 전세·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도금대출을 중심으로 집단대출 취급이 늘면서 주담대 증가규모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은행 기타대출 잔액은 242조원으로 3조1000억원 늘었다. 이는 6월 기준 속보 작성(2004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담대로 충분히 받지 못한 자금을 신용대출로 조달하는 측면과 최근 주택상황이 맞물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중 기타대출 증가액 대부분은 신용대출 자금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 기업대출은 6월중 1조5000억원 증가하면서, 전달(16조원)에 비해 증가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했다.

은행 대기업대출이 분기말 일시상환 등 계절요인, 회사채 발행여건 개선에 따른 대출수요 둔화 등으로 3조4000억원 감소전환했다.

반면 은행 중소기업대출은 4조9000억원 늘면서 6월 기준 속보 작성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초저금리 정책금융 취급 축소, 은행의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소상공인 매출부진 완화 등으로 전달 증가액(13조3000억원) 보다는 크게 축소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