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0일 수출, 7.5%↓… 車·석유제품 부진 계속

양세훈 기자
입력일 2020-06-22 09:17 수정일 2020-06-22 13:45 발행일 2020-06-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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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산항
6월1~ 20일, 수출이 7.5% 줄었다.(연합뉴스)

6월 들어 20일까지 우리나라 수출이 7% 넘게 줄어들었다. 일평균으로는 16.2% 하락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출 대표 품목인 승용차 수출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들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잠정 수출액은 25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20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6일로, 작년 14.5일보다 1.5일 많아 조업일수 차이를 반영한 1일 평균 수출액은 16.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품목별로 선박(35.5%), 무선통신기기(10.9%) 등은 크게 증가했고 반도체(2.6%)도 소폭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40.9%)과 승용차(-36.7%), 가전제품(-14.9%) 등은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14.5%)과 싱가포르(16.7%)은 증가했지만, 미국(-10.0%)과 유럽연합(-13.9%), 베트남(-8.0%), 일본(-16.0%) 등은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수입도 12.0%(-33억6000만달러) 줄었다. 품목별로 반도체(1.0%), 반도체제조용장비(113.1%), 정밀기기(4.1%) 등은 증가했고, 원유(-63.3%), 가스(-19.2%), 무선통신기기(-13.8%) 등은 감소했다.

현재 우리 수출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중 갈등이 여전하고 하반기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각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경제활동을 점차 재개하면서 우리 수출이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전달인 5월의 경우 총 수출액 23.7%, 일평균 기준 18.4% 각각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6월 수출 실적은 다소 충격에서 벗어났다는 조심스러운 평가도 나온다.

한편, 연간누계로는 수출 2265억달러, 수입 2190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대비할 때 수출은 10.9%(-276억7000만달러) 감소했고 수입은 8.9%(-213만9000만달러) 감소했다.  

양세훈 기자 twonew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