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테마

삼성바이오로직스 특별감리 ‘일파만파’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특별감리하기로 결정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금감원 감리결과 분식회계로 드러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를 통해 상장했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백억원의 과징금 부과는 물론 주가 하락, 최악의 경우는 상장 폐지까지 우려된다.30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전날 열린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특별감리하기로 했다.지난해 11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된 이후 계속 적자를 내다 상장 전해인 2015년 흑자로 돌아섰다. 그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시가액으로 변경했다.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 이 과정이 분식회계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왔다.한국거래소는 지난해 대형 성장 유망기업 요건을 도입해 적자기업이라도 미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심사 규정을 고친바 있다. 이 부분이 그동안 ‘특혜 의혹’ 논란을 불렀다.분식회계가 사실로 드러나면 금감원은 분식회계를 통해 왜곡한 손익 금액과 고의·과실 여부를 따져 회사에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증권 발행을 제한한다. 또는 감사인 지정, 임직원 해임 권고, 검찰 고발을 할 수 있다.최악의 경우 상장 폐지에 이를 수 있다. 거래소는 분식회계를 확인하는 즉시 해당 종목을 거래정지하고,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를 거친다. 이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회사는 증시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투자자는 분식회계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피해를 입는다. 분식회계가 드러난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한 기관투자자가 분식회계 등 때문에 주식 투자에서 손해를 봤다며 회사에 제기한 소송 규모가 14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업공개(IPO) 투명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긍정론도 나온다. 회계 처리 및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궁극적으로는 기업이나 투자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17-03-30 17:22 유혜진 기자

증권가, 갤S8 출시에 삼성전자 목표주가 또 올린다

‘갤럭시S8’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국내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29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공개한 갤럭시S8에 호평이 쏟아지면서 판매량이 양호할 것으로 보고 있다.30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원(0.48%) 오른 209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212만2000원까지 뛰었다.증권사 목표주가 역시 상향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개 국내 증권사가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높였다. 메리츠종금증권(272만원), KTB투자증권(270만원), 하나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250만원), 키움증권(240만원), BNK투자증권(223만5000원) 순이다.갤럭시S8이 순조롭게 판매되면서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올해 갤럭시S8 판매량은 4000만~5000만대다.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은 삼성전자가 1년 만에 내놓은 최상위급 스마트폰”이라며 갤럭시S8이 1분기 500만대를 시작으로 2분기 2200만대, 3분기 1300만대, 4분기 1000만대 등 올해 50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울 것으로 내다봤다.하반기 ‘아이폰8’이 나오기 전까지 갤럭시S8이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이 다음 달 21일 정식 출시되면 올해 하반기 아이폰8이 출시되기 전까지 대기 수요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갤럭시S8 출하량은 4600만대로 예상했다.디자인과 기능 변화가 판매량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디자인 변화와 엣지 디스플레이를 전면 채택한 점이 양호한 판매량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올해 갤럭시S8 판매량을 4000만대로 추정했다.이에 힘입어 2분기 삼성전자가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우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3조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치로 개선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되면서 주주환원정책도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17-03-30 16:58 유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