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테마

해외수주로 건설株↑…연초보다 20% 올랐다

중동지역에서 연일 수주 낭보가 들리는 가운데 건설주의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해외 수주와 더불어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주요 건설사 주가가 연초보다 20% 이상 급등했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올해 초 112.21에서 이날 121.66까지 올라 8.42% 상승했다.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요 건설사 주가도 20%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연초 5120원에서 29일 7230원에 거래를 마쳐 약 4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부건설은 9950원에서 12500원까지 올라 25.1% 상승했다. 이어 현대건설(18.6%), GS건설(17.6%)도 올랐다. 특히 지난 24일 현대건설과 GS건설은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건설주 상승은 저마진 계약 잔고 비중이 줄어들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건설사의 해외 저마진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준공됐거나 올 상반기 내 마무리된다.김세련 SK증권연구원은 “저마진 계약 잔고 비중은 지난 2012년 24%에서 현재 1% 미만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손실의 변동 폭이 감소해 강한 이익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또 건설사들이 이란과 터키 등 중동 지역으로 진출하면서 해외 수주 물꼬가 트이고 있다. 지난 12일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이란에서 3조8000억원 규모 석유화학 플랜트 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최근 SK건설도 4조1440억원 규모의 이란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사업권을 따냈다.장문준 하이투자증권연구원은 “이란은 초기단계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라면서 “발주 여력이 큰 신시장이 서서히 개화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이에 따라 건설주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올해 해외수주 실적은 13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면서 “국내 건설사 PBR은 1.0배로 글로벌 건설사 PBR 평균인 1.5배 수준에 못 미쳐 저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

2017-03-29 16:57 김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