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비선 논란에 대해 “황당한 얘기”라며 일축했다.
이 원내수석은 9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비밀로 이뤄져야 할 일들이 공개되고 기자회견까지 한다는 게 정말 비선이 맞나 하는 의심을 들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 라인이 모든 일들을 해야 하고 윤활유 식으로 비선이 이뤄져야 하는 거지, 그분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엄청난 역할을 줬다는 생각이 안 든다”며 “논란이 뻔히 예상되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한다는 것 자체가 다른 의도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7일 언론 보도를 통해 영수회담 추진 과정에서 ‘함성득-임혁백’ 비공식 라인이 특사 역할을 맡아 물밑 조율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권혁기 정무기획실장은 전날(8일) “민주당에서 임혁백 교수를 메신저로 인정한 바 없다”며 “메신저를 자처하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대표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수회담 추진 과정에서 비공식 특사 라인이 가동됐다는 의혹에 대해 “비서실장(천준호 의원)이 용산과 협의하고 진행한 게 전부”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역시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 라인을 거쳤다. 거창하게 특사라든지 물밑 라인은 없었다”는 입장을 견지 중이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