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갖고 앞으로도 종종 만나기로 했다. 다만 회담 합의문은 없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양자 회담은 이번이 처음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720일 만이다.
차담 형식의 이번 회담은 당초 1시간가량 예정했지만, 의제와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서 길어져 약 2시간10분 만인 오후 4시14분에 종료했다.
회담 종료 이후 이도훈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민생문제 등에 대해 깊이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다만 민생 (문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통령실과 야당 간 정책적 차이가 존재한다. 여기에 대해서도 조금은 이견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담회와 관련한 별도의 합의문은 없다”면서도 “합의에 이르진 않았지만 양측이 총론적, 대승적으로 인식을 같이 한 부분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의대 정원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함께했다. 이 수석은 “이 대표는 의료개혁이 시급한 과제이며 윤 대통령이 정책방향이 옳다, 민주당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앞으로도 종종 만나기로 했다”며 “두 분이 만날 수도 있고 또 여당 지도체제가 들어서면 3자 회동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형식이든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답답하고 아쉬웠다. 소통의 첫 장을 열었다는 데 의미를 두어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과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