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호 경북도의원 “구미시 통합신공항 소음의 직ㆍ간접적인 영향받을 것”

김종현 기자
입력일 2024-04-24 15:58 수정일 2024-04-24 15:58 발행일 2024-04-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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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공항 활주로 방향 재검토, 소음 문제 대책 마련 촉구
윤종호 경북도의원 “구미시 통합신공항 소음의 직ㆍ간접적인
윤종호 경북도의회 의원. 경북도의회 제공

윤종호(구미6, 국민의힘) 경북도의회 의원은 23일 열린 제346회 제1차 본회의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활주로 배치와 항공기 소음 문제, 구미 반도체산업 발전 등 도정 현안에 대해 경북도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펼쳤다.

대구공항은 건설된 지 60년이 지나 시설이 낙후됐고 화물터미널이 협소해 이용객의 불편이 있었다. 대구시민의 10%인 연간 24만 명이 항공기 소음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2016년부터 통합이전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공항 이전에 대한 논의를 거친 결과, 군위군 소보면 일대에 통합신공항을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현재 북서-남동 방향으로 활주로가 배치된 대구공항이 군위군에 건설되는 통합신공항으로 이전되면서 활주로 배치가 기존 방향에서 확 틀어진 동-서 방향으로 바뀌어 인근 지역의 소음문제 등 논란이 있어 왔다.

윤 의원은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 초안에 의하면 지금의 대구공항 활주로 방향이 신공항으로 이전되면서 완전히 꺾이고 있는데 이에 따라 구미시는 소음의 직ㆍ간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활주로 방향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활주로를 배치하기 위해서는 지형이나, 제한공역, 장애물, 바람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소음피해를 가장 최소화하면서도 공항의 안전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경북은 활주로 배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군사기밀이라는 명분으로 주민에게 소음 문제를 제대로 알리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나온 활주로 배치 때 장애 요인과 제한사항이 있는 지역을 제외하고도 넓은 각도를 고려해 몇 가지 대안으로 제시하여 심도 있게 분석ㆍ논의해야 함에도 이러한 민주적 과정이나 설명을 거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활주로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원칙은 안전성일 것이다. 지형이나 문화재, 제한공역, 인구밀도 등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바람의 영향을 가장 우선해 고려해야 한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는 항공기 이착륙에 큰 영향을 미쳐 공항의 안전성에 가장 중요한 원칙이 된다.

그는 “통합신공항이 건설되면 항공기 기종이나 운항 횟수도 증가할 것이므로 현재 80웨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측되며 소음은 소리만 시끄러운 게 아니라 진동도 느껴지고 미세한 떨림이 있어서 구미시의 반도체산업에 미치는 부작용도 심각한 수준”임을 지적했다.

이어 “구미시는 내륙 최대의 첨단수출 산업단지를 보유한 도시로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의 견인차역할을 해왔으나 통합신공항 소음ㆍ진동으로 구미경제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구미의 반도체의 경제 위기는 곧 경북의 위기임을 알렸다.

그러면서 “통합신공항이 건설되면 우리 경북은 눈부신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항공기 소음은 상상하기가 힘든 고통으로 주민들의 평온한 생활권을 파괴하는 것이고 건강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며 학대”라면서 “활주로 배치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 도민의 삶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도정질문을 마무리했다.

안동=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