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애니메이션 너마저…지브리, 디즈니 픽사 제쳤다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24-03-11 10:41 수정일 2024-03-12 13:25 발행일 2024-03-11 99면
인쇄아이콘
미야자키 하야오감독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로 두 번째 수상
오스카
(사진제공=티빙)

일본 지브리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제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디즈니 픽사의 ‘엘리멘탈’을 제쳤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은퇴작으로 알려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화재로 어머니를 잃은 11살 소년 마히토가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고향에 가며 벌어지는 판타지적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다.

올해 ‘엘리멘탈’ ‘니모나’ ‘로봇 드림’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 쟁쟁한 작품과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두고 경쟁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오스카의 선택을 받은 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후 두 번째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개봉해 누적관객수 약 201만 명을 기록했다.

이날 트로피 전달을 위해 시상자로 나선 크리스 햄스워스와 테일러 안야 조이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스즈키 토시오 감독 대신 “축하드린다”는 말로 무대에서 퇴장했다. 제작사인 지브리스튜디오는 예고편 상영, 시시회 등 일반화된 홍보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기에 ‘엘리멘탈’의 대규모 글로벌 프로모션과 비교된 상황에서 오스카 트로피까지 수상하면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