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당 현장 최고위서 맹공…“무려 1000조원” 홍익표 “한동훈, 카톡지시·용산눈치 말고 쌍특검 받아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6일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장밋빛 공약, 정책을 마구 발표해 놓고 선거가 끝나면 나 몰라라 할 것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통령부터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을 다니면서 온갖 약속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어떤 언론의 통계에 의하면 무려 900조원에 가까운 약속을 했다고 한다”며 “지금도 무려 1000조원에 가까운 장밋빛 공약을 마구 남발하고 정책을 막 발표하고 있는데 이것을 지킬 수 있느냐”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지금은 대국민 정책 사기극을 할 때가 아니라 경제가 폭망하고 국민들이 죽음을 선택하면서 고통받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진정으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민생, 경제 정책을 실질적으로 실천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언급, “적정 규모로 보통 400∼500명 정도 늘려서 10년간 늘리면 어느 정도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연구되고, 검토되고 있다”며 “과격하게 2000명을 주장했다가 물러서는 척하면서 400∼500명 선으로 적절히 타협하면서 마치 이게 큰 성과 낸 것처럼 만들겠다, 소위 ‘정치쇼’를 하겠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혹대로 된다면) 양평 고속도로, 채상병 사건 이런 일들에 버금가는, 아니 그 이상의 국정농단 사례가 될 것이라는 점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홍익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향해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쌍특검법’ 재의결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특검’과 ‘50억 대장동 클럽’ 관련된 2가지 쌍특검이 통과돼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이 살아있는지를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은 확인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답변 회피하지 마시고, 카톡 지시 받지 마시고, 용산 눈치 보지 마시고 국민이 어떻게 보는지 판단해서 이 쌍특검 받아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