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당, 장밋빛 공약 남발…대국민 사기극 할 때 아냐”

권새나 기자
입력일 2024-02-26 13:16 수정일 2024-02-26 13:18 발행일 2024-02-26 99면
인쇄아이콘
인천시당 현장 최고위서 맹공…“무려 1000조원”
홍익표 “한동훈, 카톡지시·용산눈치 말고 쌍특검 받아야”
인천 현장 최고위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YONHAP NO-304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6일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장밋빛 공약, 정책을 마구 발표해 놓고 선거가 끝나면 나 몰라라 할 것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통령부터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을 다니면서 온갖 약속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어떤 언론의 통계에 의하면 무려 900조원에 가까운 약속을 했다고 한다”며 “지금도 무려 1000조원에 가까운 장밋빛 공약을 마구 남발하고 정책을 막 발표하고 있는데 이것을 지킬 수 있느냐”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지금은 대국민 정책 사기극을 할 때가 아니라 경제가 폭망하고 국민들이 죽음을 선택하면서 고통받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진정으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민생, 경제 정책을 실질적으로 실천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언급, “적정 규모로 보통 400∼500명 정도 늘려서 10년간 늘리면 어느 정도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연구되고, 검토되고 있다”며 “과격하게 2000명을 주장했다가 물러서는 척하면서 400∼500명 선으로 적절히 타협하면서 마치 이게 큰 성과 낸 것처럼 만들겠다, 소위 ‘정치쇼’를 하겠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혹대로 된다면) 양평 고속도로, 채상병 사건 이런 일들에 버금가는, 아니 그 이상의 국정농단 사례가 될 것이라는 점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홍익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향해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쌍특검법’ 재의결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특검’과 ‘50억 대장동 클럽’ 관련된 2가지 쌍특검이 통과돼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이 살아있는지를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은 확인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답변 회피하지 마시고, 카톡 지시 받지 마시고, 용산 눈치 보지 마시고 국민이 어떻게 보는지 판단해서 이 쌍특검 받아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