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산상록갑, 장성민 단수공천에 김석훈 김정택 반발...무소속 출마 불사

최제영 기자
입력일 2024-02-21 12:29 수정일 2024-02-21 12:29 발행일 2024-02-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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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안산상록갑 지역에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단수 공천하자 김석훈 당협위원장과 김정택 전 안산시의원이 이에 반발하면서 파열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장 전 기획관은 출마선언문에서 “안산은 (국민의힘) 험지 중의 극험지로 평가되지만, 당과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 국가 발전을 위해 출마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이 파탄낸 국정을 윤석열 후보를 통해 극적으로 정권 교체를 이뤘지만, 아직 미완의 정권 교체 상황”이라며 “국정이 안정되려면 집권당이 의회에서 다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전 기획관의 단수 공천 사실이 알려지자 김석훈 국민의힘 안산상록갑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강도 높게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안산에서 36년 동안 오직 보수의 승리와 안산 시민들만을 위해 달려왔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상록갑 당협위원장에서 예비후보까지 15개월 동안 운동화 4켤레를 갈아치우며, 불철주야 땀흘려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노력을 통해 험지였던 상록갑을 보수 우세지역으로 탈바꿈시켜 놓았으나, 장성민이 단수공천됨으로써 12년 만에 타올랐던 상록갑 총선 승리의 불씨는 참혹히 꺼져버렸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많은 상록갑 시민 및 당원·당직자들은 장성민의 단수공천에 대해 크나큰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및 수많은 안산시민과 당원·당직자들은 총선 승리를 위한, 안산 발전을 위한 적격자가 누구인지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공정한 경선없는 단수공천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안산시의원을 지낸 김정택 국민의힘 국회의원 예비후보 역시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재심 신청 의사를 밝히고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예비후보는 “지역구 민심을 무시한 전략공천에 대한 이의신청서 접수를 공천관리위원회에 접수했다”며 “이번 결정은 선거구 획정이후 경선을 기다리는 책임당원과 유권자를 설득하고 집결시킬 명분을 찾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당원동지들께 이번 잘못된 결정이 바로잡힐 수 있도록 저에 대해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산=최제영 기자 cjy.800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