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윤 대통령 신년대담, 변명·자기합리화 빈껍데기”

권새나 기자
입력일 2024-02-08 11:08 수정일 2024-02-08 11:08 발행일 2024-02-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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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답변 아닌 변명으로 넘어가…오히려 국민 분노만 키워“
정책위의장 발언 듣는 홍익표 원내대표<YONHAP NO-2090>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개호 정책위의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8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7일) 신년 대담을 두고 ”국민 분노만 키웠다“며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거듭되는 실정과 잘못에도 반성 한마디 없이 변명으로 시작해 자기 합리화로 끝낸 빈껍데기 대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자유로운 질문과 진실한 답변이 아닌 변명으로 넘어가고자 해서 오히려 분노만 키운 것“이라며 ”국민이 듣고자 했던 진실한 사과, 반성과 위로와 공감 어느 거 하나 담겨 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이어 ”대통령이 받은 선물과 수백억을 낭비해 꾸민 집무실 자랑만 늘어놓은 것“이라며 ”명품백을 명품백이라 부르지 못하는 앵커, 뇌물성 명품백 불법 수수 문제를 아쉽다고 넘어가려는 모습은 국민과 법 위에 군림하는 오만을 다시 확인시켜줬다“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정치검사 시절 범죄 혐의자가 ‘죄를 저지른 것은 아쉽다, 다음부터 안 그러겠다’ 하면 본인이 그런 혐의자를 풀어줬는지 묻고 그 답을 듣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KBS의 책임도 매우 크다“며 ”전두환 시절의 어용 방송으로 되돌아간 것 같다. 그 당시에 우리가 뭐라 했느냐. ‘코리아 바보 만들기 시스템’이라고 했다‘“고 질타했다.

윤 대통령 신년대담은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녹화됐고, 7일 오후 10시께 KBS를 통해 방영됐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