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내년 경북도정을 민간 중심 발전 전략으로 대전환하겠다”

김종현 기자
입력일 2023-12-19 16:48 수정일 2023-12-19 16:48 발행일 2023-12-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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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도정 방향 제시
이철우 경북도지사 “내년 경북도정을 민간 중심 발전 전략으로
19일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도지사가 언론인 브리핑을 통해 2024년 도정 방향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9일 “2024년 경북도정을 민간 중심 발전전략으로 대전환하는 한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지사는 경북도청에서 2024년 도정 방향에 대한 언론인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3년은 지방화를 이끌 제대로 된 성장판을 확보한 해였다”며 “내년에는 넓어진 성장판을 민간의 활력으로 채우기 위해 관(官) 주도의 패러다임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민간과 시장이 주도하는 지역 발전 전략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민간과 시장이 주도하는 지역 발전 전략으로 내년에 대규모 민자유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간 공공재정에 의존하는 지역 발전 전략은 산발적 소규모 투자에 머물러 지역의 판을 획기적으로 바꾸는데 부족했고 민간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재정투자는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길 기다리는 투자였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중앙정부와 함께 만들어온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의 성공모델을 만들고 ‘경북 민간투자활성화 펀드’도 출범해 민간에 마중물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그간 지역에는 대규모 일자리를 만드는 호텔ㆍ리조트 같은 관광단지, 물류단지와 같은 서비스산업 투자와 최신식 의료장비를 갖춘 병원 등이 인구 유입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많았지만. 재정사업의 대상이 아니고 재정으로 하기에는 예비타당성조사 등 수많은 행정절차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 지사는 민간 중심의 지역 발전 전략으로 전환을 선언한 만큼 기업 활동 자유 증진을 위한 규제혁신 강화도 화두로 내세웠다.

그는 “민선 7기부터 지역의 발전을 선도해 온 규제자유특구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현재 4개인 특구를 신규 유치해 확장하고 기존 특구는 국제적인 표준과 산업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특구로 육성해 국내 기업들의 외국 진출과 지역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산업단지 등에서 기업들이 겪는 규제와 행정절차의 지연 등을 즉각 처리하기 위한 규제혁신 전담기관을 권역별로 지정해 현장밀착형 규제 완화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지방시대를 실현하고자 기회발전특구 등 4대 특구와 인재 양성 교육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정부의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로 대표되는 4대 지방시대특구는 추진단을 만들어 기획단계에서부터 민간기업, 대학과 원 팀이 돼 추진하고 확실한 투자 결정이 미리 확보된 특구로 키우겠다”고 했다.

또한 “지방시대를 위한 역점과제인 k-U시티를 지속 확산하고 시군에서도 아이디어를 내고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반도체 인력 2만명 양성과 제조업 현장에 외국인 인재 유입을 위한 ‘글로벌 학당’, ‘외국인 지원센터’도 운영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 지사는 내년 민생대책으로 도민 안전권과 이동권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뽑았다.

그는 “지난해 극한호우로 인한 피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재난안전실과 자치행정국을 통합한 ‘안전행정실’을 내년 새롭게 출범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민의 이동권은 노선과 정류장이 고정되지 않고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수요에 따라 운행구간과 정류장을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체계의 확산을 통해 보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더해 “도청신도시에 시범운행 중인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경북혁신도시와 보문단지 그리고 경산의 임당역 등으로 확대하고, 70세 이상 대중교통 무료이용을 확대해 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했다.

이 지사의 내년 도정 방향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새로운 기회를 잡는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올해 넓어진 성장판과 새로운 산업지형에 걸맞은 투자와 서비스업에 대한 민자유치 등 도전적인 과제로 새로운 성장판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교육혁신과 인재 양성을 지속해 사람과 돈을 불러 모은다는 방향으로 풀이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올해 다양한 성과로 많은 기회가 생겼다”며 “교육혁신과 인재 양성을 지속하고 민간이 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일상화된다면 경북이 달라지고 대한민국의 지방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