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입인재 3호, '경찰국 신설 반대' 류삼영 전 총경

권새나 기자
입력일 2023-12-18 16:38 수정일 2023-12-18 16:39 발행일 2023-12-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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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 경찰 장악 시도에 저항한 중심 인물"
경찰에서 민주당으로<YONHAP NO-2455>
1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세번째 영입 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 3호 인재로 류삼영 전 총경을 영입했다.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주도했다가 징계를 받고 조직을 떠난 류 전 총경은 “무도한 정권으로부터 경찰을 지켜내고 우리나라 민주주의 회복을 싸우고자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이날 영입식에서 류 전 총경은 “경찰의 시선은 정권이 아닌 국민을 향해 있어야 한다”며 “국민의 경찰을 지키기 위해 정치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류 전 총경은 “윤석열 정부가 경찰을 장악하려는 일에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 것도 경찰은 권력의 편이 아니라 국민의 편에 서 있어야 한다는 믿음에서 시작된 용기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국 설치와 시행령을 통한 경찰의 수사종결권 침해 및 검사의 수사권 재확장을 ‘헌법질서를 교란하는 시행령 쿠데타’라고 직격했다.

류 전 총경은 “지난 30년간의 경찰의 민주화 정치적 중립의 성과가 윤석열 정권의 등장으로 일순간에 무너져내렸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망친 것들을 조속히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류 전 총경을 “이 정권의 경찰 장악 시도에 저항한 중심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치권력에 맞서 국민의 경찰로서 길을 제대로 가고자 했던 류 전 총경의 용기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용기백배해서 경찰이 국민 신망을 받고 정치권력이 경찰을 수족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없어지는 세상을 함께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류 전 총경 영입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여당을 겨냥해 ‘검찰 공화국’ 프레임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