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유치 실패' 부산 찾은 이재명 "숙원사업 차질없이 추진"

권새나 기자
입력일 2023-12-13 14:59 수정일 2023-12-13 15:01 발행일 2023-12-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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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북항 재개발·부울경 메가시티 등 언급
"지역 발전 위한 재정적 투자, 정책적 집중 필요해"
현안 중 하나 '산업은행 이전' 관련해선 별도 언급 없어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YONHAP NO-321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오전 부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3일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북항 재개발 등 부산 숙원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진구 민주당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엑스포 때문에 시작했던 기반시설 사업들이 혹시 중단되지 않을까 하는 현실적 우려가 매우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가 지난 9월 선포식에서 밝힌 5년 후 부산의 미래, 참 멋진 말이지만 현실은 안타깝다”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주민들이 염원했던 부울경 메가시티도 사실상 중단됐다”고 했다. 이어 “엑스포 실패 후에 부산을 위한 각종 기반시설 확보도 혹시 중단되지 않을까 많은 주민이 우려하는 걸로 안다”며 “부산 발전을 위해서 여야 구분 없이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 이어달리기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 최대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국토부의 기본계획안을 보면 윤석열 정부가 신공항 사업마저 국내 공항 정도로 대폭 축소해서 땜질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민주당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가덕도 신공항이 온전한 글로벌 공항으로 대항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일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좌절하고 계신 것 같은데 실패했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부산 지역 발전을 위한 정부의 재정적 투자, 정책적 집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민주당은 더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 드린다”고 했다.

이날 이 대표는 부산 현안 중 하나인 산업은행 이전 문제와 관련해선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표에게 “내일 부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시니 꼭 뵙기를 바란다”며 “만나기가 어렵다면, 최고위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