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국가채무 비율, 5년 뒤 비기축통화국 중 두번째로 높아”

김명은 기자
입력일 2023-10-15 16:14 수정일 2023-10-15 16:18 발행일 2023-10-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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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GDP 대비 부채비율 57.9% 전망... 증가 속도는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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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채무 (사진=연합)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오는 2028년 58%에 육박해 비기축통화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따르면 IMF는 이달 발간한 ‘재정점검보고서’에서 2028년 한국의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D2) 비율이 57.9%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비기축통화국 11개국 가운데 싱가포르(170.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일반정부 부채는 국내에서 주로 쓰는 국가채무(D1: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회계·기금의 부채)에 비영리공공기관 부채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정부 채무다. 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기구에서 주로 활용한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 비율은 2014년 39.7%에서 2015년 40.8%로 40%를 넘어선 뒤 2021년 51.3%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비기축통화국 11개국 가운데 부채 비율은 2014년 8위에서 2015년 6위, 2021년 4위로 올라섰다.

비기축통화국은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37개국 가운데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8대 준비 통화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를 말한다.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 11개국이 해당한다.

우리나라는 부채 비율 증가 속도도 비기축통화국 가운데 빠른 편에 속한다.

우리나라 부채 비율은 2014년 39.7%에서 2023년 54.3%(예상치)로 14.6%포인트(p) 오를 전망이다. 이는 싱가포르(70.2%p)에 이어 두 번째로 증가 폭이 크다.

부채 비율이 5년 뒤인 2028년 57.9%까지 올라 3.6%p 높아지면 홍콩(3.6%p)과 함께 비기축통화국 중 가장 빠른 증가 속도를 보이게 된다.

세종=김명은 기자 suppor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