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폴리곤랩스와 웹 3.0 생태계 조성 위해 '맞손'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3-08-17 09:26 수정일 2023-08-17 09:27 발행일 2023-08-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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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사진제공=SKT)

SK텔레콤은 폴리곤랩스와 웹 3.0 생태계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웹 3.0은 블록체인 등 분산화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들이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개인정보와 데이터 등을 소유하고 보호하는 탈중앙화 웹을 말한다. 웹 3.0에서는 개인 이용자 데이터가 중앙 집중형 서버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온라인 데이터 저장소 등에 저장돼 개인이 직접 소유하고 관리한다.

폴리곤랩스는 블록체인 폴리곤 네트워크 운영사이며, 폴리곤은 우수한 블록체인 성능과 확장성 그리고 이더리움과 호환성 등으로 ‘블록체인의 인터넷’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폴리곤랩스는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웹 3.0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양측은 이날 MOU에서 △SKT가 지난해 공개한 NFT 마켓플레이스 ‘탑포트’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웹 3.0 지갑이 폴리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폴리곤랩스는 SKT의 웹 3.0 서비스들이 폴리곤 글로벌 생태계와 결합하도록 돕기로 합의했다. 또한, 두 회사는 함께 국내 웹 3.0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인큐베이팅도 지원하기로 뜻을 같이 했다.

이번 MOU로 탑포트를 이용하는 NFT 크리에이터들은 폴리곤 네트워크에서 NFT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 탑포트에서 발행된 NFT는 폴리곤에서 운용되는 다른 NFT 마켓플레이스에서도 거래가 가능해져 글로벌 호환성과 확장성을 갖췄다.

양사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SKT의 웹 3.0 지갑이 폴리곤 생태계의 다양한 분산형앱(dApp)에서 활용되도록 상호 협력하고, 폴리곤의 가상자산(코인) 매틱으로 탑포트의 NFT를 거래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SKT와 폴리곤은 웹 3.0 스타트업 발굴 및 인큐베이팅과 지원을 통해 웹 3.0 생태계의 지속적 성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폴리곤랩스는 자회사인 폴리곤 벤처스를 통해 SKT가 추천하는 유망한 웹 3.0 전문기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마크 보이런 폴리곤랩스 CEO는 “폴리곤랩스는 웹 3.0 대중화를 위한 최적의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SKT와의 협업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웹 3.0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세현 SKT 웹 3.0 CO 담당은 “지난 수년간 축적된 SKT의 블록체인 서비스 기술과 경험이 폴리곤랩스의 인프라 기술과 생태계와 결합해 향후 웹 3.0 대중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