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D데이, 플립·폴드5 조기 출격으로 애플 '선제타격'

박철중 기자
입력일 2023-07-26 06:52 수정일 2023-07-26 06:52 발행일 2023-07-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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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3' 디지털 옥외광고
서울 코엑스의 ‘갤럭시 언팩 2023’ 카운트다운 디지털 옥외광고.(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5·폴드5를 공개한다. 전작보다 강화된 기능, 얇아진 두께, 다채로운 색상 등에 대한 예상과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가격 전망이 나온다. 이례적으로 7월 공개라는 점을 들어, 올 가을 발표할 애플 아이폰 차기작을 염두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6일 오후 8시 사상 처음으로 한국 서울 코엑스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 공개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개최한다. 당초 중구 서울광장에서도 야외 행사를 동시에 개최 예정이었지만, 집중 호우 등을 이유로 해당 행사는 취소됐다. 대신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행사에 집중해 신제품을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개되는 프리미엄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5·폴드5는 지금까지 출시된 그 어떤 폴더블폰보다도 성능이나 디자인 등에서 최상위 제품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디자인의 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최근 뉴스룸 기고문에서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의미 있는 사용성과 외형적 아름다움을 모두 이뤄냈다”면서 “밀리미터 두께의 차이는 사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세밀한 변화에도 고도화된 공학 기술과 장인정신이 담겨 있다”고 강조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IT(정보기술)업계는 갤럭시 Z 플립5·폴드5에 물방울 힌지(경첩)가 적용되고 두께는 더 얇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예상 접은 두께는 두 제품 모두 전 제품보다 0.2mm 씩 줄어 플립5가 15.1mm, 폴드5가 13.4㎜이다. 무게는 플립5가 187g으로 전작과 같지만, 폴드5는 243g으로 전작 263g보다 20g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플립5의 외부 화면은 전작(1.9인치) 대비 약 2배 커진 3.4인치가 될 것으로 보고, 여기에 접힘 부분의 주름 개선과 최초의 방진 기능도 지원한다.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만큼 다채로운 색상도 적용돼 소비자들을 유혹할 것으로 본다.

샘모바일은 폴드5가 크림, 다이아몬드, 팬텀블랙을 기본 색상으로, 블루, 코랄, 플래티넘을 온라인 전용 색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플립5는 라벤더, 민트, 크림, 그라파이트를 기본으로, 베이지, 그레이, 라이트 그린, 라이트 핑크 등 다양한 색깔 버전이 거론되고 있다.

프로세서(AP)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 배터리 용량은 이전 제품과 같게 플립5는 3700mAh, 폴드5는 4400mAh다. 카메라는 플립5에 후면 듀얼 카메라(1200만 화소), 폴드5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1200만·5000만·1000만 화소)가 장착될 것으로 내다본다. 아울러 접힌 상태로 원하는 각도에서 셀피사진을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갤럭시 Z 플립5·폴드5 가격은 전작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 가격은 아직 통신사와 가격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해외 유통 라인 등을 통해 공개된 가격대를 보면 전작보다 인상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품 가격 상승과 환율이 소폭 오름세인 것도 가격 인상을 점치는 요인이다.

프랑스 딜랩스 매거진은 자국 내 플립5 출시가가 256GB 기준 1199유로(약 170만원), 512GB 기준 1339유로(약 190만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작 플립4가 각각 135만3000원, 147만4000원이었던 것보다 20% 가량 오른 가격이다. 유럽이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출고가는 10만원 안팎의 인상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국내 출시는 8월 초 삼성닷컴, 통신사, 오픈마켓 등에서 사전예약이 시작되고, 정식 출시에는 일주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

한편, 애플의 아이폰15은, 전작이 지난해 9월 7일 공개한 점을 감안해 올해도 9월로 예상한다. 업계는 아이폰15 출시 전까지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