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플립·폴드5' 공개 임박…3분기도 '삼성 천하' 예고

박철중 기자
입력일 2023-07-24 06:38 수정일 2023-07-24 06:38 발행일 2023-07-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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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초대장
삼성전자, 7월 26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3분기에도 이번 주 공개될 차세대 프리미엄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시리즈를 앞세워 1위 수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4분기에는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 차기작이 출시되면서 양사 간 또 한차례 시장 공방전이 예고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침체 속에서도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맞수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냈다. 시장분석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1%로 1위를 수성했고, 애플이 17%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다른 시장조사업체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역시 이 기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 A 시리즈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점유율 22%를 기록, 선두를 지켰고 △애플(17%) △샤오미(12%) △오포(10%) △비보(8%)가 그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에서 벗어나 회복기에 접어 든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하락했지만, 하락 폭은 줄어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에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감소 폭이 10%대로 줄어들었다. 카날리스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6분기 연속 판매량이 감소한 이후 회복의 초기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역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했다”면서도 “스마트폰 산업에 있어 모든 것이 우울하고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고 시장이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봤다. 리서치는 그 근거로 600달러(약 77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부분을 들었다.

시장 회복세와 고가폰의 지속적인 판매율 증가 소식은 오는 26일 프리미엄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 Z 플립5·폴드5’의 공개를 앞둔 삼성전자에게 청신호로 읽히고 있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4분기 애플에 뺏겼던 1위 자리를 프리미엄폰 갤럭시 S23 출시로 되찾은 바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폴더블폰 출하량에 주목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의 초점이 폴더블폰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한 뒤 “출하량도 전년 대비 55% 증가한 198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번 서울 코엑스에서 처음으로 ‘갤럭시 언팩’을 열고, 폴더블폰의 종주국임과 점차 커지고 있는 시장에서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각오다. 2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90%에 육박했지만, 지난해는 점유율 62%(카운터포인트리서치)로 내려갔다.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세계적으로 폴더블폰 생산 기업이 늘어나면서 삼성의 점유율이 45%까지 내려갈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최근 “갤럭시 폴더블은 더욱 본연의 기능과 사용성에 충실하게 정제된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뒤 “얇고 가벼우며 가장 유연한 카메라 경험 등 고도화된 삼성의 공학 기술과 장인정신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는 애플이 차기작 아이폰15을 올 가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4를 지난해 9월 7일에, 아이폰 13은 2021년 9월 14일에 각각 내놓은 바 있다. 이전 모델인 아이폰12는 2020년 10월 13일에 공개됐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