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에 B2B까지… 네이버, AI 생태계 확장 본격화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3-07-21 14:00 수정일 2023-07-21 14:00 발행일 2023-07-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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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클로바X’ 서비스 라인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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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기반 서비스 라인업 공개 일정.(자료=네이버)

네이버가 초대규모 AI(인공지능) 생태계 확장 행보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21일 기술 채널인 ‘채널 테크’를 통해 발표한 응용 서비스 출시 계획을 보면, 오는 8월 기존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대화형 에이전트 ‘클로바X’도 시범 운영(베타 서비스)한다.

하이퍼클로바X가 초거대 AI 모델이라면, 클로바X는 이를 사용자들이 범용적으로 이용해볼 수 있도록 개발한 서비스 개념이다. 다양한 질문에 답변을 생성하는 것은 물론, 창작과 요약 등 뛰어난 글쓰기 능력도 갖췄다. 여러 서비스들을 플러그인 형태(Plug-in)로 연동해 필요한 기능을 호출할 수도 있다.

네이버는 나아가 오는 9월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Cue:)’도 베타 서비스 형태로 공개한다. ‘큐:’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검색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다. 네이버가 가진 양질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긴 대화형 질문과 복합적인 의도를 이해하고 최신 정보를 요약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큐:’를 연내 검색 서비스에도 부분 적용할 계획이다.

기업간거래(B2B) 시장 확장에도 나선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중인 하이퍼스케일 AI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에 하이퍼클로바X 모델이 탑재된 버전을 8월 일부 기업에 선공개한 뒤 10월에 공식 출시한다. 기업 고객들은 자체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에 결합해 자체적인 생산성 향상 도구를 구축하거나 맞춤형 AI 서비스도 만들 수 있다. 초거대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을 위해 보안을 강화한 ‘뉴로클라우드’도 10월 중 선보인다. 서버 인프라를 고객사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내부에 직접 설치하는 기업 맞춤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이를 하이퍼클로바X에 최적화해 한층 뛰어난 보안을 갖춘 초거대 AI 기술 설루션을 제공한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초대규모 AI 기술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해 실제 가치 창출이 가능한 서비스로 만들고,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초대규모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사업화한 경험을 기반으로 사용자, SME(중·소상공인), 기업 고객 등 플랫폼 파트너들과 더 확장된 AI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