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론, 코스닥 상장 철회… "적절한 시점에 재추진"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3-07-20 15:51 수정일 2023-07-20 15:51 발행일 2023-07-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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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론 사옥
틸론 사옥 전경. (사진제공=틸론)

틸론은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를 중단한다고 20일 공시했다.

틸론 관계자는 “시장 상황 및 공모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공모를 철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 번째 정정을 통해 시장 객관성을 확보하고 투자자 이해도를 높이려 노력했지만 지난 17일 금감원의 직접 정정 요구로 기간 내 상장이 어려워짐에 따라 철회를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틸론은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올 3분기 내 상장을 목표로 IPO(기업공개)를 추진해 왔다.

틸론은 금융당국에서 정정 요구받은 ‘대법원 상환금 청구의 소에 대한 원심파기 환송 결정에 따른 영향’에 대법원 판결이 당사에 재무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제출한 정정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뉴옵틱스 관련 소송의 경우 패소해 소송 관련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틸론이 상환할 우선주를 매각해 유입되는 자금을 상회하는 소송 관련 비용은 최백준 틸론 대표이사 개인의 재산으로 지불할 것을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 과정에서 확약함에 따라 회사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경제적 영향의 최소화 방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틸론은 이번 상장 절차를 추진하며 틸론의 기술력 및 경쟁력이 세세히 알려진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 대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유치를 다방면으로 검토하여 진행하고, 영업확대 및 수익성을 개선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 적절한 시점에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틸론의 상장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상장을 준비하면서 마주했던 미진한 부분에 대해 큰 책임을 느낀다”며 “기업의 내실을 다지고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자 한다. 하지만 당분간 사내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면서 사태수습에 집중하고, 이후 이사회 의장직도 사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틸론은 투명경영위원회와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내부통제시스템을 확고하게 갖춰 나갈 것”이라며 “이번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